(제주라이프) 제주도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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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대부분의 과일을 잘 먹지 않던 나.
그래도 귤은 꽤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귤은 시지 않은 것이라 그런 귤을 만나기는 쉽진 않다.

제주도에 이사와서 한동안 귤을 사먹었었다.
그러다 제작년인가 아는 사람의 말을 듣고 절대로 귤을 사먹지 않는다.
제주도에 살면서 귤은 사먹는게 아니고 얻어먹는 거라고…ㅋ
쑥스러워서 어떻게 공짜 귤을 먹느냐, 누구네 귤이 있는지 어찌 아느냐..는 내 질문에 돌아온 답은 이랬다.

그냥 귤 있어요?

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제주 사람은 귤을 준단다.ㅋ
본인이건 아는 사람이건 귤 농사를 짓고 있어서 겨우내 안 떨어트리고 먹을 수 있다고.ㅋ
그 이후로 정말 겨우내 귤은 안 떨어트리고 먹는다.
정말로 아는 사람 누구에게나 물어도 한바구니씩 가져다준다.

그리고 올해는 직장 동료가 이렇게 아예 한상자를 주었다.
사실 아는 언니들이 벌써 몇번이냐 바리바리 싸주었었는데, 또 이렇게 상자로 받은 것이다.
제주사람은 귤이 흔해서 그런지 서로 잘 얻지도 않는다.
그러니 귤 좋아하는 내게 너도나도 귤을 주고 싶어한다.
주면 좋아하는 사람을 보기가 드물기 때문인 듯하다.

제주처럼 귤인심 좋은 곳은 없을 것이다.
이맘때면 어디를 가나 콘테이너 박스째 공짜귤을 문앞에 둔 곳도 아주 많다.ㅋ
손톱이 노래지도록 귤을 까먹을 수 있는 귤철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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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인심이 좋네요..😁

 last year 

귤 인심은 넉넉합니다.

제주 갔었는데 귤을 마트에서 사서 먹었는데 귤을 샀다니까 엄청 놀래시더군요 ㅋㅋ

 last year 

경험해 보셨군요,ㅋ

오호~ 제주도가 좋구만요
귤 있어요 하면 그냥 준다니^^

 last year 

이제 귤은 차고 넘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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