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angyou (77)in #steemzzang • 23 hours ago6월의 장미---이 해 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hansangyou (77)in #steemzzang • 2 days ago6월의 달력---목 필 균--- 한 해 허리가 접힌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중년의 반도 접힌다 마음도 굵게 접힌다 동행 길에도 접히는 마음이 있는 걸 헤어짐의 길목마다 피어나던 하얀 꽃 따가운 햇살이 등에 꽃힌다hansangyou (77)in #steemzzang • 3 days ago6월의 시---김 남 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싱그런 물줄기 되어…hansangyou (77)in #steemzzang • 4 days ago반딧불---윤 동 주---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 조각 주우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 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 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hansangyou (77)in #steemzzang • 5 days ago5월이 오면---황 금 찬---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hansangyou (77)in #steemzzang • 6 days ago어머니---김 민 정--- 당신이 가꾼 뜰에 바람이 와 머뭅니다 당신이 가꾼 뜰에 햇살이 와 잠깁니다 당신이 가꾼 뜰에서 꽃이 피어 납니다hansangyou (77)in #steemzzang • 7 days ago5월을 드립니다---오 광 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hansangyou (77)in #steemzzang • 8 days ago깨끗한 빗자루---박 남 준--- 세상의 묵은 때들 적시며 씻겨주려고 초롱초롱 환하다 봄비 너 지상의 맑고 깨끗한 빗자루 하나hansangyou (77)in #steemzzang • 9 days ago봄비 맞는 두릅나무---문 태 준--- 산에는 고사리 밭이 넓어지고 고사리 그늘이 깊어지고 늙은네 빠진 이빨 같던 두릅나무에 새순이 돋아, 하늘에 가까워져 히, 웃음이 번지겠다 산 것들이 제 무릎뼈를 주욱 펴는 봄밤…hansangyou (77)in #steemzzang • 10 days ago꽃이 아닌 것 없다---복 효 근--- 가만히 들여다보면 슬픔이 아닌 꽃은 없다 그러니 꽃이 아닌 슬픔은 없다 눈물 닦고 보라 꽃 아닌 것은 없다hansangyou (77)in #steemzzang • 12 days ago고백---배 영 옥--- 이미 오래전부터 나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아직 말하지 않음으로 나는 모든 것을 말하였으므로,hansangyou (77)in #steemzzang • 12 days ago햇살---한 상 유--- 오디나무 한낱 여문 길섶에 애기똥풀들아 이쁜짓하렴 하고, 뽀얀 웃음꽃 제 먼저 터트린 조팝나무 가지마다 아랑곳하더니만, 점점이 박힌 산꽃이랑 연둣빛깔로 버무린 봄 한…hansangyou (77)in #steemzzang • 13 days ago어느 날 오후 풍경---윤 동 주--- 창가에 햇살이 깊숙이 파고드는 오후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창 밖을 바라본다 하늘에 구름 한 점 그림처럼 떠 있다 세월이 어찌나 빠르게 흐르는지 살아가면 갈수록…hansangyou (77)in #steemzzang • 14 days ago정거장---오 장 환--- 정거장엔, 할머니 한 분, 차는 벌써 떠나갔는데, 돌아가지도 않고 기다립니다. 어둑- 한, 길목엔, 깜작, 깜작, 등불이 켜졌어도, 막차가 떠난 정거장서…hansangyou (77)in #steemzzang • 15 days ago5월의 비---고 은 영--- 순결을 지향하는 지상에 싱그러운 물방울들이 비눗방울처럼 톡톡 터지면 음절과 음절 사이 물빛 음표들의 행렬 빗물 머금은 초록의 수다에 촉촉하게 젖어드는 5월과 청승맞은 영혼의 조우조차 말갛다hansangyou (77)in #steemzzang • 16 days ago5월이 오면---김 용 호--- 무언가 속을 흐르는 게 있다 가느다란 여울이 되어 흐르는 것 이윽고 그것은 흐름을 멈추고 모인다 이내 호수가 된다 아담하고 정답고 부드러운 호수가 된다 푸르름의 그늘이 진다…hansangyou (77)in #steemzzang • 17 days ago오월 민들레---도 종 환--- 내가 이름 없는 땅에 이렇게 피어 있는 것은 이곳이 나의 땅인 까닭입니다 내가 이렇게 홀로 피어 있어도 외롭지 않은 것은 이 세상 모든 꽃들은 제 홀로는 다 그렇게 있는…hansangyou (77)in #steemzzang • 18 days ago등꽃 피는 날---김 민 정--- 물감처럼 풀어놓은 연보랏빛 그리움이 송이송이 등 밝히고 하늘 속에 드러나는 화창한 5월 하루가 꿈결처럼 흐르네hansangyou (77)in #steemzzang • 19 days ago반성---함 민 복--- 늘 강아지를 만지고 손을 씻었다 내일부터는 손을 씻고 강아지를 만져야지hansangyou (77)in #steemzzang • 21 days ago그리움---유 치 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이 영 도--- 오면 민망하고 아니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