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널 가장 많이 사랑해💕

아이셋을 키우다 보니 첫째에게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너는 오빠잖아! 몇살인데 동생들하고 똑같이 행동하니! 엄마 힘들면 너라도 도와야지! 첫째에게 쏟아지는 잔소리가 한가득입니다. 동생들이 잘못해도 연대책임을 물을 때가 참 많지요.

그럴때면 왜 나한테 그러냐며 반항하기라도 하면 괜찮을 텐데 순둥이 첫째 녀석은 엄마 힘든데 철없이 군것을 인정이라도 하는 듯 동생들이 사고 친 것을 혼자정리하곤 합니다.

얼마전 백화점에 갔다 푸드코트에서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아이스크림을 사 주려는데 콘가격까지 합쳐 한개값이 8000원이네요. 세개를 사려니 고민되는 찰나에 첫째는 안 먹겠답니다. 그래서 두녀석들 것만 사주었는데 동생한테 한입만 먹어 보자고 하는데 동생은 싫다 하네요.ㅜ

이제 10살이 되다 보니 스스로도 아이스크림이 비싸다고 생각된 건지.. 그런 거 신경 안 써도 되는데 말이지요.. 아이스크림 하나가 뭐라고..ㅜ (@angma님 표현을 빌리자면 엄마 스팀 부자라고..ㅋ)

아이 둘만 키워도 첫째가 덜 안스러울텐데 아이가 셋이다 보니 첫째는 잘 때도 엄마품을 차지할 수 없습니다. 엄마는 사실 그것이 제일 안스러우면서도 혼낼때는 제일 먼저 혼내게 되네요.

오늘 그동안 쌓인 피곤함으로 인해 신랑과 아이들한테 짜증을 냈는데 동생들한테 엄마 힘드니까 잘 하자고 하는 첫째를 보니 미안한 생각이 또 밀려들었네요.

다른 아이들이 엄마는 누구를 가장 사랑하냐고 물어보면 셋다 똑같이 사랑한다고 하는데 오늘만큼은 첫째가 자기전에 아무도 듣지 않게 속상여주었답니다.

지웅아~~엄마는 세상에서 널 가장 많이 사랑해.. 시은이 보다.. 찬웅이보다 더 많이..

그런데 우리 아들 반응

응..(몇 초 있다가) 근데 아빠를 가장 많이 사랑하는 거 아니었어?

ㅜㅠ 울 순둥이 큰아들..자신감 넘치게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 08/0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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