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센 결단력만이 당신의 영혼을 살린다.

in #christianity6 years ago

충주의 영성학교에 오는 사람들의 사정은 여러 가지이지만, 귀신이 잠복해있어서 이놈들을 쫓아 내며서 기도훈련을 해야 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 그래서 필자는 매주일 충주에 와서 축출기도를 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대다수의 훈련생들은 필자의 권면에 순종하며 잘 따라주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평생 귀신에게 눌려서 불행한 삶을 사는 이들도, 일주일에 한번 충주에 와서 축출기도를 하는 게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필자의 권면을 흘려듣고 있다. 물론 직장생활을 하며 가정을 돌보아야 하는 자매들도 있으며, 자동차로 3시간을 넘게 와야 하는 먼 거리에 있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충주에 매주 와야 하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아서인지, 중도에 사라지는 이들도 허다하다. 또 다른 부류는 매주 충주에 성실하게 오기는 하지만, 필자가 요구하는 혹독한 기도에 못 미치는 이들도 있다. 필자는 이들을 적당한 기간 동안 지켜보다가, 기도가 지지부진하면 돌 직구를 날리기 시작한다. 이들은 충주에 오기는 하지만 집에서 혹독하게 기도하지 않는 것을 자신들도 인정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중도에 떨어져 나가는 이들도 있다. 그들이 중도에 사라지면서 하는 말이 있다. 필자가 요구하는 기도의 방식이 참 어렵다고 한다. 물론 이 사실을 필자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귀신을 쫓아내고 성령이 내주하는 것은, 필자의 소관이 아니라 성령께서 해주셔야 하는 일이다. 필자는 성령이 요구하시는 수준의 기도를 훈련시킬 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게 힘들다고 하는 모양이다. 그 이유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단력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걸 요구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할 만큼의 노력을 기울이다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떨어져 나간다. 그러나 성령이 동행하지 않는다면 천국은 언감생심이고, 이 땅에서도 지옥을 경험해야 하지 않는가? 하나님은 결단력을 믿음이라고 부르시고 계신다. 결단력이 없는 사람은 믿음이 없는 셈이다. 믿음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겠는가?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 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그 나이 칠십 오세였더라(창12:1~4)

아브라함의 원래 이름은 아브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서 짐 보따리를 싸서 어디론가 떠나라고 하신다. 떠날 장소도 일러주시지 않은 채 말이다. 아브람이 살던 시대는 씨족사회였다. 씨족이 모여 서로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며 지키던 시대였다. 그가 씨족을 떠난다는 것은 목숨을 내어 놓는다는 것과 다를 게 없는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이었다. 그것도 떠날 장소도 알려주지 않은 채, 떠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른다는 것은 보통의 결단력이 아니었을 것이다. 말하자면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은 것과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의 결단력은 100세에 낳은 이삭을 죽여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한마디의 군소리도 하지 않고 순종하는 것에서도 잘 나타나있다.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저희는 어부라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저희가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거기서 더 가시다가 다른 두 형제 곧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이 그 부친 세베대와 한가지로 배에서 그물 깁는 것을 보시고 부르시니 저희가 곧 배와 부친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니라(마4:18~22)

예수님이 12제자를 모으는 광경도 기이하다. 지나가다가 그냥 부르는 방식이다. 그보다 더 기이한 것은, 부른다고 그냥 따라가는 사람들이다. 만약 당신에게 예수님이 나타나서, 당장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신다면 즉각 순종하겠는가? 당시 예수님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가족과 직업과 부모를 내팽개치고 그 길로 따라나셨다. 가장과 형제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배우자와 가족들은, 이 사실에 얼마나 분노하며 절망했겠는가? 당신 같으면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이들이 예수님의 부르심에 즉각 순종한 이유는, 자신의 생명과 인생을 걸었기 때문이다. 비록 갈릴리의 이름 없는 어부에 불과한 이들이었지만, 빛나는 결단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룻이 가로되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룻1:16,17)

이름 없는 이방인에 불과하였지만, 예수님의 족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한 여인이 있다. 그 이름은 모압 여인 룻이다. 그녀는 젊은 나이에 남편이 죽어서 아무런 희망이 없었지만, 실망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시어머니 나오미와 남은 일생을 함께 할 것을 결단하고 있다. 그녀가 태어나서 자랐으며 친척들과 친정가족들이 남아있던 고향에 그냥 남았더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남은 인생을 살 수 있었겠지만, 그녀는 낯선 땅에서 뼈를 묻을 각오를 내리고 있다.

이렇게 죽을 결심을 하는 자녀들을 하나님이 외면하시지 않으신다. 필자가 지금까지 수백 명의 사람들의 기도훈련요청을 받아들여 훈련을 하면서 느낀 것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에 목숨을 걸만한 결단을 내리지 않는 이들이 허다하다는 것이다. 정신질환이나 고질병 혹은 오랫동안 귀신들이 눌려있는 사람들도,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각오를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고, 이런 저런 변명을 하면서 고개를 흔들면서 떠나간다. 그들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질지 모른지만, 아마 다시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심이 없다면 물거품이 될 게 뻔하다. 하나님의 은혜를 우습게 알고 하찮게 여기는 이들에게, 무슨 천국의 자격이 주어지겠는가?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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