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길 따라, 한가위 차박 여행기-18 전주한옥(全州韓屋)마을

in #kr2 days ago

b-DSC07123.JPG

바람 따라 길 따라, 한가위 차박 여행기-18 전주한옥(全州韓屋)마을

전주 하면 역시 전주비빔밥과 전주 한옥마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전라도까지 와서 전주를 그냥 지나치면 엄청난 실수가 될 것만 같다. 사실 다리 상태가 최악이라 여수에서 바로 서울로 올라가려 했다.

b-DSC07151.JPG

b-DSC07128.JPG

b-DSC07131.JPG

2025.10.08

그런데 와이프의 강력한 의지를 도저히 거스를 수 없어 새벽같이 일어나자마자 차를 몰아 전주 한옥마을로 향했다. 연휴 기간이라 대부분의 공영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되었는데, 여기서는 주차료를 받았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b-DSC07136.JPG

b-DSC07137.JPG

b-DSC07138.JPG

순천의 낙안읍성이 초가집으로 구성된 서민들의 마을이었다면, 여기는 고래등 같은 기와집들이 대부분이었다. 이곳은 양반들이 살았던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북촌 한옥마을, 은평 한옥마을, 안동 하회마을, 경주 교촌마을 등 전국에 한옥마을은 꽤 있지만, 여기가 700여 채로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 집단 거주지이다.

b-DSC07141.JPG

b-DSC07143.JPG

b-DSC07144.JPG

전주한옥(全州韓屋)마을

b-DSC07150.JPG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전주 한옥마을(全州 韓屋마을)은 단순히 옛 건물을 모아둔 곳이 아니라, 조선 왕조 태조 이성계의 본향(本鄕)이라는 역사적 자부심과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도심 진출에 맞서 한옥을 지어 올리며 민족적 정체성을 지키려 했던 전주 사람들의 저항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살아있는 문화 유산이다.

b-DSC07147.JPG

b-DSC07152.JPG

b-DSC07155.JPG

한옥의 아름다운 지붕선과 고즈넉한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마을 중심에는 조선 왕조의 시조인 태조 이성계의 어진(御眞)을 모신 경기전(慶基殿)이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고, 왜구 정벌 후 승전 잔치를 벌였다는 오목대(梧木臺)에 올라서면 한옥마을 전체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b-DSC07157.JPG

b-DSC07158.JPG

b-DSC07161.JPG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경기전 대나무 숲이나 전동성당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건 이곳을 100% 즐기는 필수 코스이며, 따뜻한 온돌방 숙박 체험부터 전통 혼례, 다례, 한지 공예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이 가득해 하루가 짧게 느껴질 정도이다.

b-DSC07163.JPG

b-DSC07173.JPG

b-DSC07165.JPG

게다가 전주의 명물인 전주 비빔밥과 콩나물국밥, 그리고 시원한 모주까지 맛깔난 음식들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니, 전통과 맛, 낭만이 공존하는 곳이다.

b-DSC07178.JPG

b-DSC07191.JPG

b-DSC07203.JPG

Sort:  

@syskwl, what a fantastic journey through the Jeonju Hanok Village! Your photos truly capture the essence of this beautiful place – from the grand architecture to the intricate details of the hanoks. It's amazing to see how the village embodies both historical pride and the spirit of resistance.

I especially appreciate you sharing the historical context, like the connection to Taejo Yi Seong-gye and the village's role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Knowing the story behind the beauty makes it even more meaningful! The food pics at the end are making me hungry!

I'm sure many Steemians have fond memories of Jeonju, and your post will certainly inspire others to add it to their travel list. Thanks for taking us along on your adventure! Have you tried other regional cuisines during your travels? Share your favorite!

거니는 맛이 괜찮은 곳이지요.^^

거니가 뭐에요? 죄송....

'거닐다'의 활용어 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도심 진출에 맞서 한옥을 지어 올리며 민족적 정체성을 지키려 했던 전주 사람들의 저항 정신

전주 한옥마을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더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고풍스러운 느낌은 안 납니다. 관광지에요.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08
TRX 0.29
JST 0.035
BTC 107577.96
ETH 3730.64
USDT 1.00
SBD 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