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 국내영화 #1] 6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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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용사들의 유해 발굴 작업이 한창인 곳에서 발굴단은 “이진석”이라는 이름의 유해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담당자는 사망자와 실종자 명단 어디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아내지 못합니다. 참전용사 명단에서는 생존으로 나타나는 이진석. 대체 어찌된 일일까요?

한 가정집에 육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이진석 할아버지는 형의 유해를 발견했을 거란 희망을 품고 전화를 받지만 착오가 있었다는 담당자의 말을 듣고 아쉬운 듯 전화를 끊습니다. 하지만 이내 생각이 바뀌었는지 손녀와 함께 외출할 채비를 합니다. 손녀가 차를 준비하는 동안 할아버지는 방안으로 들어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듯한 상자를 꺼냅니다. 상자 속에 들어있는 건 정갈한 모습의 구두 한 켤레. 구두를 쓰다듬는 할아버지의 손은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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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는 구두닦이를 하면서 틈틈이 구두를 만듭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동생, 진석에게 줄 대학교 입학선물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수석을 놓치지 않는 진석은 진태의 자랑이자 삶의 의미입니다. 일찍이 공부를 포기하고 구두통 메고 다니느라 맞춤법조차 제대로 모르는 진태였지만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그저 진석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바라지를 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였으니까요.

말 못하는 어머니, 동생이 셋 딸린 영신, 그리고 진태와 진석. 겉으로 보기에는 어딘가 불균형한 모습의 가족이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들의 행복도 잠시... 전쟁이 발발하고 가족들은 피난길을 떠납니다. 피난길 도중 진태가 아픈 영민의 약을 사러 간 사이 국군들의 강제징집에 진석이 끌려가고, 진태는 진석을 찾기 위해 열차에 오릅니다. 열차 안에서 진석을 발견한 진태는 진석을 빼내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역부족. 둘은 어머니와 영신을 남겨둔 채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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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의 관전 포인트 : 끊임없이 이어지는 형제간의 대립구도

(1) 진태 vs 진석(동생만 살리면 된다 Vs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다)
진태는 심장이 약한 진석을 전역시키기 위해 대대장을 찾아갔지만 군인 한 명이 아쉬운 대대장은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습니다. 오히려 진태의 목적을 자극하여 군인으로 각성하게끔 만듭니다. 그 후부터 무공훈장을 받아 진석을 전역시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진태와 점점 변해가는 형을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진석 사이에서 끊임없는 마찰이 발생합니다.

(2) 영만 Vs 임하사(사상이 형제끼리 총질할 만큼 중요한가 Vs 빨갱이는 다 죽어)
인민군에게 포위되어 보급까지 끊긴 절체절명의 상황. 심각한 부상을 입은 승철은 동료들을 사살한 후 자결을 하고 내부에 분란이 일어납니다. 사상보다는 먹고 사는게 중요하다는 영만과 인민군에게 가족이 몰살당해 인민군이라면 치를 떠는 임하사는 결국 주먹다짐까지 하게됩니다. 과연 사상은 목숨을 버릴만큼 중요한 걸까요?

(3) 진태 Vs 진석(북한 Vs 남한)
진석이 국군의 손에 죽었다고 오해한 진태는 인민군으로 넘어가고 깃발부대의 선봉장이 되어 국군을 공격합니다. 진태가 인민군으로 넘어간 사실을 안 진석은 진태를 만나기 위해 적진으로 침투하지만 실패하고 때마침 국군의 대대적인 공격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뒤이어 깃발부대의 등장으로 혼전이 발생하고 혼란 속에서 두 형제는 맞닥뜨리게 됩니다. 진석을 알아보지 못하는 진태, 그런 진태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진석. 전쟁터보다 더 치열한 형제간의 전쟁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한 배에서 나온 진태와 진석, 한 경제에서 파생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한 나라에서 갈라진 남북의 공통점은 형제입니다. 영화 속에는 형제의 대립은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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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가 뽑은 명대사

(1) 이게 다 꿈이였으면 좋겠어. 형. 이따 눈 뜨면 우리 집 안방이구. 난 아침을 먹으면서 형에게 얘기할꺼야. 정말 진짜같은 이상한 꿈을 꿨다구. (진석, 유언장을 쓰다가 형과 나란히 앉아서...)

(2) 난 사상이 뭔지 모르겠는데, 형제들끼리 총질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가! 니미 일제시대 때는 나라라도 구하려고 싸웠지! 이건 뭐야 ㅈ까고!(영만, 인민군에게 포위된 후 임하사와 갈등 중...)

(3) 내가 뭐 때문에 죽자살자 뛰어다녔는데! ... 넌 우리 가족 전부야. 내 꿈이고 어머니 희망이야.(진태, 무궁훈장을 수여 소식을 접하고 진석과 대화 중)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형제간의 따뜻한 우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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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 가진 주인공들 ㅠㅠ

장동꼬 풋풋하네...

마음이 아팠죠.

인민군이 마을에 있으면 인민군 편이 되어야 하고, 국군이 마을에 있으면 국군 편이 되어야 살 수 있는 시대에 고단한 삶들이었던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각나게 합니다.

전쟁으로 일상이 망가지고, 가족이 생이별을 하는 비극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 영화였어요.
원빈 동생 이제 고만 쉬고 좀 나와줬으면 하는데..ㅎ

우리 스스로 결정한것도, 의도한 것도 아닌 아픈 시간이죠!!

돌아온다고 햇짜나요~

나도 이 영화 좋다
관전포인트: 원빈 바라보기

와 이영화 오랜만이다 ㅎㅎ

와 이영화 오랜만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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