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리뷰 잘 쓰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ㅎㅎㅎ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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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 입니다.
요즘 AAA 를 통해 많은 영화관련 리뷰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가끔 친구들이 술자리에서 저에게 물어옵니다.

너 OOO 영화 봤지? 어땠어?
나? 웅 재미있게 봤어
그게 다야? 뭐 느낌이 어땠다는가? 뭔가 넌 좀 다르게 볼 거 같은데....

지난번 내가 AAA 에 눈길을 주는 이유, 중년 아재의 꿈은 배우 라는 포스팅처럼 남과는 조금 다른 이력때문에 가끔 위와 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포스팅 댓글에도 그런 내용이 조금 보였었고요^^

근데 사실 저는 진짜

그냥 봅니다. 흘러가는 대로~~

보고 난 후의 느낌도 그냥 간단하게 대답합니다.

웅 좋았어. 재미있더라 다음에 또 보고 싶어
웅 별로인 것 같아.

이렇게... 뭐 자세하게 질문을 해오면 생각해서 되도록 느낌을 자세하게 대답을 하려고 하는데 그것도 그렇게 깊게 얘기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가끔 논란도 되고 ㅎㅎㅎ
아니 못한다고 해야 하나 ㅎㅎㅎ


처음에 연극을 할 당시 '목화' 라고 국내에서 손꼽히는 극단의 배우들이 저희 연극반 작품연출을 꽤 오랫동안 해주었습니다.
정원중, 손병호, 성지루 등등등

'우리나라 탑 배우들에게 연기를 배웠다'
이런 자부심도 하늘을 막 찌르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보니 왠만한 극들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고
어디 작품이라도 보고 올라치면 그 장면은 그래서는 안되는거 아니냐 배우가 어쩌고 저쩌고 작품이 어쩌고 저쩌고
지금 생각하면 되도 않는 이야기를 나누고 했죠.

아마 그게 연극을 하면서 그런 생활을 하다 보니 습관이 되어 버린거일 수도 있는데요.

저희는 공연을 올리게 되면

우선 3~4개 작품을 다함께 읽고 간단하게 작품분석을 한 후 하나의 작품을 선정합니다.
작품이 선정이 되면 조금 더 깊게 작품에 대해 분석을 하게 되고 배역이 정해지면 개인들은 개인들의 배역분석을 합니다.

배역분석을 할때는 지금으로 말하면 자소서를 쓰듯 태어날때부터 분석을 하고 또 상대배역들과 작품전체와 조화가 될 수 있는 분석인지 또 토론을 합니다.

저희는 대본을 받으면 공책의 한면에는 대본을 붙이고 한면은 빈공간으로 두는데 그 빈공간에 대본에 대한 장면분석이나 상세한 지문들, 감정, 동선, 연출가의 말들을 적습니다.

근데 그게 한장면을 나오는 단역이든 모든 장면에 나오는 주연이든 작품 전체를 다 해야 합니다.
난 단역이니까 내 장면만 이건 안되거든요.

이건 대본뿐만 아니라 연습내내 모든 시간을 함께 하는 것도 같습니다.
단역이라 하더라도 저희는 거의 모든 배역의 대사를 정확히는 아니지만 상황에 맞게는 얼추 다 외웁니다.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작품의 흐름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거죠.

그렇게 작품을 올리다 보니 어디 작품을 보러가도 습관(?)처럼 분석을 하며 작품을 보게 되더라고요.

나중에 느낀거지만 공연을 올릴때야 좋은 습관이지만 공연을 볼때는 결코 좋은 습관이 아니더라고요.
편하게 공연을 보지를 못하거나 흐름을 자꾸 놓치거나 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없이 그냥 보는 습관을 드릴려고 노력했어요.
작품정보도 찾아보지 않고 팜플렛도 되도록 보지 않고 그냥 작품이 시작되면 흐름대로 따라 갈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점차 편하게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후배가 연출을 하는 작품을 보러 간적이 있었는데 엔딩부분에 있어서 관객들중 저 혼자만 웃은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건 분명 웃음코드가 달라도 웃는 장면이었고 공연이 끝나고 뒷풀이에서 후배가 그러더군요 그 장면에서 웃은 사람이 지금까지 선배한명뿐이라고, 그리고 자기가 의도한게 맞다고!

아마 기존의 관람자세였다면 그런건 눈에 안 들어왔을거에요.

오히려 저는 있는그대로 보게 되니 작품의 더 많은 것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관람을 제대로 안했다는 건 아니에요^^


뭐 또 그렇게 보다보니 멋 모를땐 날선 표현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그냥 좋으면 좋고 나쁘면 나쁘고 하다보니 표현이 또 서툴게 되네요 ㅎㅎㅎㅎ(지식이 얕아서 그렇습니다.)

작품의 의도가 뭔지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 상관 없이
저는 제가 느낀게 작품이 말하는 의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말할만한게 없는지도 ㅎㅎㅎㅎ

아무리 명작이고 명화라도 이게 뭐야? 하면 저는 무식한게 아니고 저한테는 그냥 이게 뭐야인 작품인 거죠 ㅎㅎㅎ

요즘 AAA 리뷰올라오는 것을 보면 정말 엄청난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작품 분석력에 개인의 시선까지 정말 대단합니다.^^

저는 이런 이유로 그냥 초간단한 리뷰밖에 안될 것 같습니다.^^
(나도 잘 쓰고 싶당!!!)

그러니 혹시라도 제가 리뷰를 올리면 '뭐 이런주제에 배우 지망~~~' 이런 마음은 살포시 접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한가지 남들과 다르게 보는 건 있습니다.^^
전 배우들의 표정과 주변인물들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

이상 리뷰를 잘 쓰고 픈데 리뷰를 잘 못쓰는 중년 아재의 핑계였습니다.^^
(안물안궁)

감사합니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공연, 음악리뷰사이트인 트리플A가 오픈 하였습니다.
리뷰는 트리플A 에서

https://www.triplea.reviews
https://www.triplea.reviews/@hodolbak-aaa



※ The following part is needed to put filled in and added to your text, as otherwise it will not be included later on phase II on Triple A.
※ 리뷰 하단에 다음 두가지 항목 포함 필수 (미포함 시 차후 자체사이트에 반영 안됨)

  • Movie URL: (Look at https://www.themoviedb.org/ for your title and put the URL here)

  • Critic: (Choose between A, AA, AAA and input the Data)

  •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 에서 리뷰하고싶은 영화 검색후 URL 이곳에 삽입)

  • 별점: (A, AA, AAA 중 선택해서 이곳에 삽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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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쓰다보면 산으로 가고 있고 ㅠㅠ 어려워요^^

맞아요 산 ㅠㅠ
이게 뭐라고 ㅎ

저도 보통의 영화는 "괜찮네" "음 좀 별로" " 아 돈아까워" 정도로 표현하곤 하는데요. 여기서 넘어가면 인생영화거나 최악의 영화거나 더라구요 ㅋ
아마도 리뷰쓰는 혼이 사람마다 다른거 같습니다.배우님도그러신데뭘

저랑 비슷하시군요 ㅎㅎㅎㅎ

제가 보기엔 충분히 잘쓰시는데요!ㅎㅎ
그냥 생각 없이 쓰는데 다른 분들 리뷰를 보면 살짝 기가 죽기도 합니다
물론 그래도 계속 쓸꺼지만요 ㅋㅋㅋ

잘 쓰시는 분들이 많죠.
저희 기죽지 말고 계속 쓰죠 ㅎㅎㅎ

저랑 비교하시면 형님은 작가 수준이십니다.
제일 허접한건 사실 저죠

마이형님은 기발함이 있죠 ㅎㅎㅎㅎ

소녀만 있습니다. ㅋㅋ ㅠㅠ

이런 이야기도 좋아요.
역시 쉬운 일은 하나도 없네요.

워낙 고수들이 많으셔서 ㅎㅎㅎㅎ
리뷰쓸려면 좀 패턴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ㅎㅎㅎㅎ

잘 쓰시는데요;;
더 못 쓰는 저도 가끔 쓸건데 눈치보이게 그러시면 안 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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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감사할뿐입니다. ㅎ

영화도 드라마도 정말 많아서, aaa에 올라오는 것 중 다 아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모르는 영화와 드라마를 계속 읽어야 하는 것도 좀 어렵더라구요.ㅋ
쉬운 게 없습니다.^^

저도 그래서 평소 못 봤는데 관심있는거 위주로 보고 있어요^^

글 잘쓰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aaa에 올라오는 리뷰 보면 대단하더라구요 ㅎㅎ
어찌 저렇게 보시는지 ㅎ

이게 디방면에 대한 지식이 넘쳐야 할 것 같아요 ㅎㅎㅎ

글잘쓰는게 진짜 힘든것 같아요 잘알아도 글로 표현하기 힘든데 저같이 상세히 모르는 사람이 아는척, 이해하는척, 인사이트있는척 글적는건 정말 힘든일이라고 생각합니다ㅠㅠ. 호돌박님 글은 솔직, 담백, 그리고 깔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필력 부럽습니다! 그리고 배우 지망생의 시선으로 쓰시는 리뷰도 신선하구요^^ 앞으로도 쭈욱!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글 쓰는건 힘든거 같아요^^
근데 바이안스님 글은 완전 전문가 뺨 때리는 수준인거 같은데요^^

호돌형님이 리뷰를 잘 못쓴다니 무슨 말씀이신가요...
그럼 저는 ㅠㅠ

파치형아 난 형아의 허언증 리뷰가 대박칠거라 생각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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