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AAA 에 눈길을 주는 이유, 중년 아재의 꿈은 배우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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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팜플랫과 dvd, 사진>

얼마전 동아리 동문 모임이 있었다.
학교도 동아리도 없어진지 10년이 지났지만 창단이래 30년이 넘도록 여전히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경원연극연구회 '그래'
우리가, 내가 몸담고 있는 동아리의 이름이다.

공연이 있을때 마다 우리는
2~3개월 동안
매일같이
연습을 하고
합숙을 하고
밤을 새고
술을 마시고
토론을 하며
작품을 올렸다.

타 동아리와는 비교도 안되는 강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생활과 끈끈함 덕분에 우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가슴 한켠 뜨거운 열정을 품고 모임을 이어오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그렇게 매년 2~3번의 공연을 올리며
재학시절은 물론
졸업을 하고도
결혼을 하고도
학교에서
대학로에서
기업체에서
심지어 군대에 있을때 우연히
공연을 올렸었다.
그렇게 올린 작품이 14작품 정도!
온전히 연극에 빠져 미쳐서 산 시간을 합하면 밤낮없이 4년가까이 된다.
내가 목공을 좋아하게 된 계기도 그 시절 무대를 만들고 소품을 만들고 하면서 익힌 것들 때문이다.

우린 누구나 배우의 꿈이 있었고
나역시 늦은 29살에 그 꿈을 이뤄보겠다고 한국예술종합대학 연극원시험까지 봤었다.
최종 시험에서의 작은 말실수 하나로 문턱에서 좌절을 했지만 나는 여전히 마음 한켠 배우를 꿈꾸고 있다.

한예종 시험에서 떨어지고 난 후 무덤덤했던 나는 꽤 오랜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끈금없이 툭 하는 감정으로 실수를 자책하며 하염없이 가슴을 치며 울었다.

사실 나는 공연을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좋은 공연을 보고 나면 만족감보다는 마음 한켠이 아파오기 때문이다.
그건 영화, 음악 무엇이든 무대에 올려지는 모든 것들에 해당한다.

여전히 마음 한켠에는 '배우' 라는 단어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AAA 사이트가 오픈이 된다 했을때는 단지 재미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컨텐츠에 대한 고민을 하며
좋았던 영화들도 떠올려 보고
리뷰를 위해 작품에 대한 정보를 다시 찾아보고 하니
예전 작품을 준비하던 때가 많이 떠오른다.

어쩌면 그 시절이 생각이 나 이렇게 AAA 에 흥분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뭐 쓸데없이 대단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그리고 금새 실증을 낼수도 있다)

그래서 재미있게 무대를 벌려보고 싶다.
하지만 나에게는 때로는 아픔을 들춰내는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 The following part is needed to put filled in and added to your text, as otherwise it will not be included later on phase II on Triple A.
※ 리뷰 하단에 다음 두가지 항목 포함 필수 (미포함 시 차후 자체사이트에 반영 안됨)

  • Movie URL: (Look at https://www.themoviedb.org/ for your title and put the URL here)

  • Critic: (Choose between A, AA, AAA and input the Data)

  •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 에서 리뷰하고싶은 영화 검색후 URL 이곳에 삽입)

  • 별점: (A, AA, AAA 중 선택해서 이곳에 삽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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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gratulations on your power!

여기서 못 다한 연극의 꿈을 글로 한 번 해보세요.
잘 하실 듯 한데요. ^^

늦은 나이에 도전을 하고 마지막 까지 갔다니 그것만 해도 대단한 일입니다.

저도 딱 그 나이에 평생 한 공부를 그만 두었습니다. 건강이 안 좋아서요. 아직도 가끔 가슴이 아리합니다. 나이가 먹어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네요.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 하죠.

나이를 먹으면 추억으로 살아갑니다.

이제는 카카형님처럼 방울형님이라고 불러야 할까 봅니다^^
공부이야기는 전에 한번 포스팅에서 봤지요 ㅠㅠ
방울형님도 아직도 가슴이 아리하신걸 보면 추억으로 두시기엔 아프실 것 같습니다.
아직 미련이 많이 남았는지 언젠가는 언젠가는 하고 있네요^^

2-3개월동안의 공연준비 추억이 많으시겠습니다. 영화, 드라마를 보시더라도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눈이 깊으실것같아 기대되네요^^

준비하는 동안은 거의 밖에서 살았던것 같아요.
그중에 한달은 합숙 ㅎㅎㅎ

호돌박님께는 추억이 만드는 의의도 있으셨군요. 이러한 이유가 큐레이팅하시는데에 있어서 더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네 재미있을거 같아요^^

어쩐지 사진에서부터 뭔가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지시더라니....ㅎㅎ
배우 경험이 가미된 영화 리뷰라 더더욱 기대 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보는 리뷰에 대한 관점을 한번 포스팅 할건데....
연극을 할 당시와는 많이 바꼈어요.
지금은 있는 그대로 보는 편이에요^^

그간의 작품도 소개해주시면 좋겠네요. ^^

일반 대중에게 알려진 작품들은 많이 없어요^^
그나마 알려진거라면 한여름밤의 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정도 일려나요^^
아 제가 한 작품리뷰가 가능할려나 ㅎㅎㅎ

호돌형님 항상 응원합니다
다시 꿈을 꾸기에 아직 늦은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ㅎㅎ
언젠가는 호돌형님이 출연하는 연극의 리뷰를 해보고 싶은게 제 작은 소망입니다~^^

파치형 ㅠㅠ

역시 연극인들은 목공에 일가견이 있군요. ㅎㅎ 슬픈 기억에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동아리에서도 제가 좀 만졌습니다. ㅎㅎㅎ

계속 하셨으면 어쩌면 무대위 배우와 관객으로 만났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ㅎㅎㅎ 그러게요^^

시민극단에서 활동해보시는 거나 유튜버로 웹드라마 도전해보세요! +_+/

전 서귀포에서 유일한 시민극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무대에는 딱 한번 서봤지만 오디오 드라마에 녹음해서 CD로도 만들고, 또 한번은 제주사투리 뮤직비디오에도 엑스트라로 출연했어요! ㅎㅎ

1년에 한번씩 소소한 기회가 생기는데 그것만으로도 일상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즐겁더라고요! ^^

솔나무님은 하시는게 맞네요^^
이부분은 항상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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