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소리의 색, 계절의 맛, 따뜻한 친구들

in #aaa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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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영화는 바로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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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는 색이 있고, 색에는 맛이있다.
이 영화가 그렇다고 느꼈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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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배고파서 내려왔어"

연애, 취업, 시험... 모든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
임용고시에 낙방한 혜원은 지친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고향을 찾아 내려간다.
오랜만에 만난 고향친구 재하와 은숙.
시골생활이 익숙한 혜원은 잠시 머물다 가려고 했던것과 달리 고향에 머물며
지친 마음을 위로하기 시작한다.


감상평 - 영화의 세가지 포인트

특별하지 않은 요리, 그래서 더욱 특별한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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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내 조용한 요리 장면이 여러번 나온다. 특별한 요리가 아닌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맛 때문에인지 더욱 침샘을 고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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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는 사뭇 다른 생활을 보여주고 시골에서의 사계절을 아름답게 표현하고있다. 매일이, 매 순간이 아름다울 순 없겠지만서도 요리와 시간과 그 여유를 부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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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 눈은 즐겁고 소리는 맛있었다. 사람은 오감을 갖고 있고, 분명 각자 그 역할이 뚜렷하지만 서로의 역할을 보조해주고 도와준다. 그래서 이 영화가 재미있다기보다 힐링을 해주는 느낌이었다.

나의 고향, 나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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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이 있고 그 시절에 사귄 친구들이 있다. 때론 다퉈서 속상하고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언제 만나도 행복한 그런 친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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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서로 연락은 매번 하진 않아도 만나면 반갑고 매일매일 봐서 지겨울법 해도 즐겁기만 하다. 이 영화의 친구들이 그렇다.

어려운 세상속 따스한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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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고시를 준비한다는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고있다. 나역시 사범대를 나왔고 임용을 포기한 사람중 하나이니까. 극중 혜원은 임고생이었다. 임고에 떨어진다는게 얼마나 절망적인 것인지 알고있기에 더더욱 공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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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다 때려치고 농사일을 시작한 재하. 나 역시 임용을 때려치고 취업을 해서 회사에 다니고 있고, 하루에도 수십번은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멋지게 회사를 때려치고 농사일을 시작한 재하가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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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고향을 벗어나지 못한 은숙. 지역 농협에 취직했기 때문에 시골을 벗어나고 싶다는 꿈은 더더욱 멀어지기만 했다. 그러나 고향을 지키고 있으므로서 내려온 재하와 혜원도 다시 마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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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해가는 현대 사회에서 나 혼자만 적응하지 못하는 듯 살아가고 있다. 우리 모두 그렇다. 젊은 이들은 젊은 대로 중년은 중년대로 이 사회에서의 삶이 그저 무겁기만 하다. 모든것 벗어던지고 떠나라는게 아니다. 가끔은 이렇게 슬로우타임을 즐기는, 즐길 수 있어라라는 그런 메세지를 전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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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조조로 한산한 영화관에서 본 영화네요
한산한 영화관과 영화의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서 재밌게봤던 영화중 하나입니다.
특히 먹을것들... ㅎㅎ
먹방인지 치유물인지 분간이 안갔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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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도 예쁘고 잔잔해서 정말 좋았었어요~

저는 고향이 시골이라... 저렇게 다시 시골인 고향으로 향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저는 아직 용기 없습니다...

저도 고향이 시골입니다. ㅎㅎ 어릴적 논에서 개구리잡고 놀던 기억도있고 고춧대 심으면서 혼난 기억도있고.. 뭔가 추억도 많은 곳이긴해요. 그래도 지금 사는 도시가 더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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