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Actifit Report Card: December 1 2018

책으로 배우는 제주관련 역사와 문화

<문도령과 정수남을 둘다 사랑한 자청비> - 2

이 책이 어린이 도서여서인지 표현을 참 재미있게 한다.
자청비가 첫눈에 반해 사랑하게 되는 문도령은 뭐든 하는 일이 어설프다.
그래서 책에는 그를 ‘하늘옥황 문곡성의 아들 철 없는 문도령’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자청비네 집에서 일하는 ‘느겨 터진 하녀 정하님’의 ‘정 없는 정수남’은 자청비를 자주 속이고, 겁탈하려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청비가 여린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표현도 '박씨 같은 발자국을 콕콕 찍으며 빨래하러 간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특히나 구전되어 오던 신화여서인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려가기 위해 중간중간 정수남이 자청비를 겁탈하려고 하는 장면은 아이들 동화에 수위가 좀 높다 싶을 만큼 야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자기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당찬 자청비의 모습 때문에 파격 여성으로 소개하는 글도 많다.

제주도 농경의 기반이 된 곡식과 관련한 자청비 이야기는 마당극으로 만들어도 참 재미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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