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Actifit Report Card: 4월 6 2019

11일째 날이다. 오늘은 로마 바티칸박물관을 11시에 예약해뒀다. 조식을 후다닥 먹고 기차를 타러 갔다. 로마에서 숙박을 할까도 고민했지만 피렌체에서 기차로 충분히 다녀오겠다 싶어 당일치기를 하기로 했다.

인파는 진짜 엄청나게 많았고.. ㄷㄷㄷ 예약을 했기에 온라인티켓 라인으로 입장을 바로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사람이 많았다.. 정말 많았다...

볼게 많을 줄 알긴 했지만 시간이 이정도로 걸릴 줄은 몰랐다. 한 3시간 예상했는데 4시간을 꼬박 점심 밥도 못먹고 보았다. 썰물에 밀리듯 사람들에 밀려 앞으로 나가갈 수 밖에 없기도 했지만 너무도 방대한 양의 작품들 앞에 감흥이 사라지고 피로해지며.. 로마에 다른 곳도 더 가봐야하는데
라며 마음이 초조해져서 걸음이 빨라지기도 하였다.

천장화가 정말 멋있었는데 그 유명한 라파엘로!!! 실제로 보니 그림이 엄청 컸다. 인물들의 표정도 자세히 볼 수 있었고 벽화 명작 중에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거리였던거같다. 위로 올려다 보느라 목이 너무 아팠다. 짝궁은 누워 보고 싶다고 했다. ㅋㅋㅋ 나도 동감이오.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화는 촬영 금지라 올릴 수가 없다. ㅠㅠ 그림을 보며 오디오 가이드 설명이 진짜 재밋는데 시간이 지체되어 더는 볼 수가 없음에 다 듣진 못하고 길을 나섰다.

짝궁은 지인 선물로 장미묵주를 바티칸에서 사다주고 싶어했는데 미술관에서가 아닌 성당쪽에서 구매하고 싶어 바티칸 성당으로 이동을 했다. 그러나 두 곳은 똑같은 재품이었다. ㅋㅋㅋ
성당의 피에타도 보고싶었는데 어후... 줄 서있는 이들을 보자니 엄두가 안났다. 피렌체 두오모 줄은 정말 우스운 수준.....

피에타는 언젠가 볼 기회가 다시 생기길 바라며 아쉽지만 광장 구경과 기념품샵 방문으로 만족을 하기로 했다. 묵주는 향기가 정말 좋았다. 길에서 1유로도 파는데... ㅋㅋㅋ 천주교 신자께 드리는 선물이라 바티칸에서 구매하는게 의미가 있다며 11.50유로에 ㄷㄷ ㅋㅋㅋ 10배는 비싼 금액으로 ㅎㅎ 뭐가 분명 다르긴 하겠지? 하하.

점심을 못먹은 우리는 허기를 달래려 젤라또를 먹기로 했다. 나보나광장 가는 길에 외국인들이 줄을 길게 섰길래 여긴 맛집이다!!! 해서 구글에 찾아보니 진짜 맛집이길래 줄을 서 기다려 먹었다. 진짜 JMT ㅋㅋㅋㅋ 아이스크림이 뭐 아이스크림 아니겠어? 했는데 넘 맛있게 먹었다. 코코넛맛은 코코넛이 오독오독 씹히면서 고소한게 정말 좋았고, 그릭 요거트는 내가 좋아하는 크림요거트 맛이 좀 풍겨져서 맘에 들었다.

나보나광장은 활기가 넘쳤고, 음악을 하는 사람, 쇼를 하는 사람, 춤을 추고, 그림 그리는 사람들로 내가 생각했던 유럽 갬성에 가장 가까웠던 느낌이었다. 다음은 판테온으로 이동을 했다. 어우 웅장하고 큰 위엄에 압도되었다. 앞전에 보고 온 라파엘로의 무덤이 이 곳에 있다. 마음으로 그림 잘 보았노라 인사라도 전하고 싶었는데 미사인지? 무언가 시작되어 내쫓겼다..ㅎㅎ

판테온 근처에서 피자를 간단히 사먹고 이동했다. 트래비분수!! 로마도 걸으며 구경하기 참 좋은 곳. 그러나 인파가 너무너무 많고 호객꾼도 많아서 피로한 곳. 힘들었지만 이 곳 트래비분수를 보며 잠시 힐링을 받았다. 오늘 본 것 중에 가장 예뻤다. 캬 이건 정말 볼 만 하다.

다음은 스페인광장! 광장에도 인파가 무쟈~~~~게 많아서 진이 쪽쪽 빨리는 느낌이었다. ㅋㅋㅋ 광장보다는 쭉 올라가서 시내 전경이 보이는 곳이 정말 좋았다. 해가 지고 있는데 서쪽이 정면으로 바라봐지니 석양을 보면 참 좋겠구나 했다. 우린 기차시간이 있어서 보진 못했지만 바티칸 돔도 보이는게 정말 아름다웠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 기차역 가는 길에 지도 상 뭔가 있어보이는 쪽으로 살짝 돌며 구경을 더 했다.

기차를 타고 다시 피렌체로 돌아오는데 따끈한 국물이 먹고싶어졌다. 슈퍼에서 컵라면을 사와 끓여 먹었다. 으흐~ 뜨끈하니 좋다. 삼계탕 맛이 은은히 나는게 좋당.
내일은 우피치미술관 가는 날인데 결국 책은.. 반밖에 못봤다 ㅠㅠ 보고와서 책을 봐야겠다. 흑. 너무 바쁘다. 하루의 마지막으로 다짐한 엑티핏만은 지키고 일까.. ㅎㅎㅎ
오늘도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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