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랑일기 127

안녕. 가을이 성큼다가온 하루야 👋
출근할때 가디건은 필수템이 되었지
지속되는 하락장으로 다들 지쳤지? ㅠ.ㅠ)
잉...아침부터 이웃분들 블로그를 들러보니... 많이 지친거 같아.

요즘 이웃들의 댓글에 거친말들이 보이는데 장난으로 시작했지만 역시 글이라는건 상대방을 직접 보고 말로 할때보다는 의사소통면에서 많이 부족해. 그래서 오해를 일으키기도 하고 기분을 상하게도 하지.

2번일기의 뒷이야기는 마음속으로 적었어. 지금은 성시경의 선인장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옛날에는 이 노래가사가 그렇게 슬프더라고..

사랑해서 내가 가까이 갈수록 그대맘에 상처가 깊어져.
우리는 너무나 닮지 못했죠. 우리에게 허락된 건 그저 바라보는 일

선인장같은 사랑이라니 말만 들어도 가슴 찢어지는 것. 이 노래들으며 많이도 울었네. 이것말고도 울기에 적당한 노래가 몇 곡 더 있지만 슬픈노래 이야기는 여기까지

요즘 출근버스를 타면 항상 앞자리에 앉아. 창가쪽은 항상 누군가 타고 있어서 통로쪽에 앉는다구. 그래서 자연히 운전기사분을 백미러로 한번 슥 보게 되는데 볼수록 닮았어. 기타노 다케시.

군인도 울고갈 하얀색이 듬성듬성한 빡빡머리에 뿔테안경을 쓰고 정장마이를 입었어. 안에는 면티를 입고 운전하셔. 처음 봤을때 기사분이 회색 정장 마이를 입은걸 보고 새롭다 생각했거든. 오늘은 남색이였고 안에는 검정 라운티를 입고 계셨어.

차분히 운전하는 그의 모습을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슥 보고는 이내 노래에 빠져들어. 최근 나의 출근길 노래는 뒤늦은 감이있지만 아이돌(여자)아이들의 LATATA라는 곡이야. 엊그제 언니차를 타고 퇴근하며 들었던 노래인데 당연히 로제목소리와 경쾌한 리듬에 블랙핑크라고 생각하며 네이버 노래검색을 했는데 왠 신입걸그룹 이더라구. 이 그룹에 대해 아는거라곤 큐브에서 나온 신입 걸그룹 이라는거? 그냥 경쾌해서 듣고있어.

어제는 퇴근하고 내가 쏜다며 언니들과 칼국수집에 갔어. 김치가 너무 매워서 국물에 씻어먹었지. 하하하. 면도 살짝 덜 익은 느낌? 요즘 테이스팀 할 일이 있어도 사진을 안찍게 되네. 너무 블로그하는 티를 내는거 같아서 되도록 언니들과 마주할때는 폰을 안보려해. 오늘은 회식을 아웃백으로 가는데 아마도 사진은 안 찍을것 같아. 이번주는 의외로 외식이 많은 날들이라 너무 좋으다^^) 계속 이랬으면 좋겠지만 돈이 줄줄 센다. 곧 다시 본래의 일상으로 돌아가겠지

기쁜소식. 찡이 오랜만에 새벽에 울지 않고 쭉 잤어. 6시에 일어나 남편과 찡을 쓰다듬으며 자는 찡에게 '잘했어 귀여운 녀석' 하며 칭찬해주고 출근준비를 했지. 역시 아기는 잘때가 제일 사랑스러워. 요즘 찡이 살이 올라 포동포동해. 귀여운 것♡

사실 어제 오후 4시반이 학부모상담이였어. 1학기때 방문상담이였지만 2학기는 전화상담이였고, 남편이 전화를 받았어. 통으로 녹음한걸 퇴근하고 들으며 조금 안도했어. 집에서는 고집만땅 찡찡인데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이 말하면 잘 알아듣고 대답도 잘하는 아이라고 해주셔서 한시름 놨어. 그어떤 칭찬보다도 좋은말이라서 남편에게 '다행이다 정말' 하고 연신 말했다구.

둘째 똔돈에게 줄 바지를 바느질해봤어. 허리만 했는데도 엉망이야 엉망 왜 제봉틀이 발명됐는지 알것 같아. 정말 조선시대에 안태어나길 잘했다며 안도할 정도였다구. 차마 부끄러워서 바지는 ...왠지 저대로 치마마냥 허리만 완성되고 밑은 완성되지 않은채 입혀지게 될 것 같다. 똔돈아 미안. 엄마가 바느질은 꽝이다.

오늘부터 목, 금, 토요일 닌자가 제주도로 출장 간다. 정말 비도 오고 날씨도 안좋은데 말이쥐. 사실 며칠전부터 제주도가서 한라산에 오르니마니 설레발을 치더니 결국 비와 함께 그 꿈은 장렬히 전사했네. 임신초기에 남편을 출장보내는게 약간 아주 약간은 걱정됐지만 얼마나 가고싶겠냐. 나도 누가 제주도 가라면 넵. 하고 가방싸서 달려갈듯. 잘가 닌자. 이상한 한라봉맛 초콜렛 사오면 죽을줄 알아. 진짜 한라봉만 취급하니 과일만 사오렴.

그래도 부럽네~ 좋겠네~

아몰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