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즈 리포트] 블록체인과 인프라 (1) - 중앙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씨링크(C-Link) 박민서

in #blockchain5 years ago



인프라는 무엇일까?

한 국가 혹은 도시와 같은 사회가 발전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인프라이다.
본격적으로 인프라에 관한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에 다양한 예시를 들어보고자 한다.

  1. 대부분 국가에는 법이 있다. 법은 사회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을 시, 그에 상응하는 벌을 내리고 질서를 유지하는데 있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법 말고도 동아리, 학회, 스타트업, 대기업, 조합 등 다양한 종류의 그룹에는 모두 각각 내부에서 통용되는 일관된 규칙 같은 것들이 존재한다.

  2. 필자는 주로 강남구에서 활동한다. 약속이 생겨서 을지로로 넘어가야 하는 일이 있다면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 이동할 때는 철도, 도로 그리고 강을 건너기 위해 교량 등을 이용한다.

  3. 물건을 생산하고 판매 혹은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생산하는 공업단지, 주문과 진행 상황 등을 공유하기 위해 지속해서 연락하기 위한 통신망, 물품을 옮기기 위한 고속도로와 철도 그리고 선박이 있는 항구 등이 필요하다.

위의 3가지 예에서 등장하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당연하다고 여기는 활동의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다양한 경제 및 생산 활동의 기반이 되는 것들을 인프라, 더 정확히 하면 infrastructure이다. 우리말로 하자면 인프라 시설물, 사회간접자본(Social Overhead Capital)이 되겠다.

사회간접자본은 특정 재화의 생산을 위해서 제공되고 생산자 위주로 이익이 창출되는 직접 자본과는 달리 생산 활동에 직접 사용되지는 않지만 다양한 경제 및 생산 활동의 기반이 됨을 목적으로 하고 그 이익 역시 사회 전반적으로 모두에게 돌아간다.

인프라는 사회적 흐름에 따라 그 개념도 같이 변화해왔다. 보통 인프라는 상하수도 시설, 도로, 항만, 지하철 등과 같은 물리적인 것들 위주로 생각되어 왔었다. 실제로 가장 먼저 생겼고 인프라라는 개념이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법체계, 사회적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학교, 병원, 통신망, 초고속 인터넷망 등도 인프라 개념에 포함되기 시작하였다.

인프라와 국가 경제 _ 한국

인프라는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맞게 공사비나 규모 등이 상당히 큰 축에 속한다. 또한, 투자비(공사비)에 대한 회수 자체도 상당히 오래 걸리며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다수 프로젝트는 민간이 아닌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진다.

인프라의 구축은 국가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과 깊은 관계가 있다. 한국의 경제 발전 역시, 인프라 구축을 잘하여 국가 경쟁력이 단기간에 급속도로 발전한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은 총 2번의 성공적인 인프라 구축을 진행했다.

  1. 사실상 기반시설이 없다시피 했고, 여전히 빈국 중 하나였던 1970, 80년대.
    경부고속도로와 지하철 공사를 시작으로 물리적 인프라 구축했다.

  2. IMF 후 파산 직전이었던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IT 산업 진흥을 위해 사이버 코리아 21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전국에 통신망 및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했다.

70년대에 시작했던 물리적 인프라 시설물은 현재 세계 최고의 지하철 인프라라는 결과물을 내었고 제조업, 물류업 및 내수 경제 활성화, 다양한 산업군의 발전을 일으키었다. 90년대에 시작한 통신 인프라 시설물은 인터넷, IT 산업이 발전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기본 조건을 확보해주었고, 결국 인터넷 보급률 세계 최상위권 나라, IT 강국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사실 경부고속도로를 공사하고 인터넷망을 설치한다고 해서 수익이 바로 창출되거나 공사비가 회수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수많은 다른 사업들이 생성되고 수많은 경제활동을 일으키어 사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투입된 비용보다 더 많은 이익을 결국에는 창출시킨다. 물리적 인프라를 시작으로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닦고 그 후, 금융, 정치, 경제, 사회, 통신 등의 인프라를 하나씩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인프라와 국가 경제 _ 인프라 발전 단계 (중국의 금융 인프라)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덜 구축되어 있는 국가는 여러모로 발전을 하는 데 있어서 제약이 있다. 먼저, 인프라 구축이 안 되어 있으니 기본적인 생산활동에도 제약이 있다. 하지만, 경제력이 충분하지 않아 필요한 인프라 시설물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 결국, 악순환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기존의 닫힌 시각으로 본 것이다. 인프라는 꼭 한국처럼 단계적으로 발전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단계를 뛰어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의 금융 인프라는 신용카드 단계를 뛰어넘었다. 한국은 기존에 어느 정도 구축되어 있는 금융 인프라에 전산 및 통신망의 발달로 신용카드 사용량이 급증하였다. 그리고 이제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넘어가고 있는 단계이다.

하지만, 중국은 조금 다르다. 현금을 쓰던 사회에서 정체되어 있다가 (사회, 정치적인 요인도 있지만 여기서는 논하지 않겠다.) 후에 급속도의 경제 발전과 전산망 구축으로 카드를 뛰어넘고 바로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넘어갔다. 전통시장에서 할머니들도 간편 결제로 결제를 한다는 말도 있으니, 사실상 한국보다도 더 대중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인프라는 사회적인 영향을 많이 받음과 동시에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한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 잘 구축된 인프라는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그 발전하는 단계나 방향은 사회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해 나간다.

Blockchain as Infrastructure

기존의 인프라는 모두 대규모 공사와 시간 및 비용 투입이 필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력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은 국가들은 인프라 시설물 투자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인프라에 접목한다면 기존과는 다른 방법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이 어떻게 인프라를 구축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지를 사회적 인프라와 금융 인프라를 중심으로 실제 성공 사례를 통해 다음 주에 이어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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