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많이 바쁘네요..

in #blog6 years ago (edited)

음... 요즘 많이 바쁘고 피곤하기도 하고.. 하루 24시간이 부족합니다. 4월 중순 이후로 최근까지 계속 바쁜 상태이며, 아마 6월 말까지 계속 바쁠 것 같습니다. 숨만 쉬고 지낼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대게 다른 분은 따로 본업이 있고 여유 자금으로 가볍게 투자하시는 분이 많으시겠지만, 저희 가족은 코인 시장에 꽤 많은 것을 바치고 있습니다.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여러모로 말이죠.

더욱이 저는 이제는 거의 전업 트레이더라.. 요즘 같은 장이 가장 바쁘네요. 코인 시장에 진입한 이래로 항상 급락장을 누구보다 반기긴 했습니다만, 이번 6월엔 30~50 LTC 정도를 외부에 사적으로 전달할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따로 KRW 채굴을 하는 것도 아니고 코인 트레이딩 밖에 할 것이 없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하필 지긋지긋한 하락장입니다.

이 때문에 다른 분 글 읽고 댓글 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저의 사적인 글 남기는 것도 줄어들고, 여기서 더 나아가 글을 제 때 못보니 보팅도 제대로 못하고, 한 열흘 전 부터는 잠도 설칩니다.

아마 올 5~6월이 2018년 들어 가장 바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루빨리 대 상승장과 함께 7월이 오면 좋겠습니다.



0.2 코인 투자 내역 2018-05-06.png

[2018-05-06]

지난 5월 초에 보유하던 34.28531304 ZEC 입니다.



0.2 코인 투자 내역 2018-06-11.png

[2018-06-11, 코인 투자 내역]

가족 전체 포트폴리오입니다. 아직 정리가 완벽히 끝나진 않았습니다.

보라> 분홍 > 연두 > 하늘색 탭 순으로 본인(arneb), 누나, 아빠, 동생입니다.
각자 거래소 계좌나 개인 나노 지갑 등에서 보유 중인 코인 별로 정리했습니다.

ERC20 토큰 시리즈 중에서 누락된 것도 많지만, 제외한 것은 대부분 무시할만한 수량과 금액이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또한, 정리를 시작한 이후로 가능하면 전체 종류를 30개 이내로 줄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코인이 몇 종류 있는데, 지캐시는 42.67601086 ZEC 로 5월과 비교하여 8.39개 가량이 늘었습니다 :D

저를 제외한 누나와 동생은 호들러이고, 아빠는 매매로 손실을 누적하는 트레이더입니다.

가족 모두가 코인 투자자이며, 시드 비중만 따지자면

아빠(70) : 엄마(22) : 누나(7) : arneb(0.7) : 막내(0.3)

정도 입니다.



식구들이 성격이 다 다릅니다. 그중에서도 아빠는 지극히 일희일비하시며 저와 특히 잘 안 맞습니다. 조금이라도 손실이 발생할 경우 항상 남탓, 특히 제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나중에 다른 소리가 일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아빠 명의로 투자하는 코인 자산과, 나머지 넷이 투자하는 코인 자산은 작년 말 이후로 100% 분리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작년 12월 9일 낮에 LTC 시세가 급변한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트레이딩을 하다가 문득 아빠 코인원 계좌도 생각이 났고, 항상 로그인 상태인 거래소에서 제 임의로 매매를 했습니다. 당시 20만 전후에서 일부 매도 된 물량을 17~18만 원 부근에서 시장가로 모두 긁었습니다. 결국 수량으로 56개 정도 늘었지만, 퇴근 후에 확인했을 땐, 제가 긁은 매수가보다 만 원 가량 더 빠진 상태였고, 이 일로 잊을만하면 저 때문에 70개는 늘릴 수 있는 라이트 코인을 저 때문에 50개 밖에 못 늘렸다며 뭐라 하셨습니다...

시장가로 던지거나 호가창을 긁지 않는 이상, 매도 주문이 체결될 땐 평균 거래가가 상승 중일 때 이뤄지고, 매수 주문 체결은 평균 거래가가 하락할 때 이뤄지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이런 부분을 이해하거나 납득하지 못하고 항상 지나고나서 답답하리만큼 최고점과 최저점만 얘기하셔서.. 대화로 풀리지가 않았습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돈 때문에 멀쩡한 집안 분위기까지 망칠 수는 없기에.. 이후로는 가급적 코인 관련 정보나 소식, 매매 타이밍 등에 관한 얘기는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현재 기준으로 평가금은 가족 전체 코인 자산 중 아빠 몫이 4할, 나머지 식구 넷의 코인 자산이 6할 정도로 역전됐습니다. 시드가 2배 넘게 차이 났지만, 한 쪽은 매매로 손실이 누적됐고 저는 주로 매매로, 누나는 주로 ICO 위주의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이 났습니다.

코인 시장 진입 시기를 고려하면 상식적으로 원금 손실을 걱정하고 싶어도 불가능한 것이 정상이어야 하지만, 아빠의 코인원 계좌를 보면 모든 코인이 물려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리플 4000원대 매수.. 작년 5월 이후로 투자하기 시작하여 7월 하락장에서 100원대를 실시간으로 목격하시고는 어떻게 4000원에 매수하시는지.. 이후로도 아이오타, 퀀텀, 이클 등 돌아가며 코인원에 새롭게 상장되거나 펌핑이 발생했던 모든 코인은 예외 없이 다 물려있습니다.



[묻지마 투자 이야기]

13.5토막.png

[2018-06-11, Paragon (PRG)]

위의 투자 내역을 정리한 사진 하단에서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코인 'PRG'가 있습니다.

작년 9월 4일 즈음 Paragon ICO에 참여했습니다.

파라곤 ICO에 투자하기 직전에 ZRX ICO를 통하여 누나는 대략 8~10배 가량의 수익이 났습니다. ICO 열풍 와중에 너무나 쉽게 발생한 수익으로 행복회로에 젖어 생각이 짧았고, 이 때 든 생각은 ETH를 더 많이 던졌으면 그에 비례해서 더 큰 수익을 얻었을 텐데.. 였습니다.

이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스티밋을 통해 'PRG' ICO를 알게됐습니다. 대마 유통과 관련된 코인입니다. 시작부터 약의 냄새가 강하게 났고, 한국 기준으로 합법과 불법의 모호한 경계에 위치한 듯한 사업 내용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심볼 마크를 보니 녹색 이더리움이 예쁘게 5개나 나열돼 있습니다. 또한 상장 직후 $1 인가 $2를 기본적으로 보장해준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파라곤 ICO에 ETH 3~5개 가량을 투자할 생각이던 누나에게 제가 약을 팔았습니다.
심볼 마크의 녹색은 떡상을 암시하고, 이더리움을 닮은 5개의 마름모 역시 이더와 필적할 희대의 대박 ICO가 될 것 같다고.. 좀 더 많이 투자할 것을 권했습니다. 또한 부모님의 거래소 계좌에 놀고 있는 ETH가 많다고, 리스크가 큰 곳에 투자해야 수익률도 그만큼 크게 기대할 수 있다고 설득하며 45개인가 50개의 ETH를 Paragon (PRG) ICO에 던졌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 ETH 대비로 13토막이 난 상태입니다.

묻지마 투자로 대표적으로 망한 사례입니다..

작년 5월에 코인시장에 투자하기 시작하여 6월부터 스티밋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ICO 소식들을 접하며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던 와중에, EOS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량을 참여한 ICO였지만.. 현재 진행형인 결과는 보시는 바와 같이..시원하게 망하는 중입니다.

뭐..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손절은 없습니다. 애초에 ETH 거지 주제에 구두 계약으로 빌려서 참여한 ICO 였고, 만약 손실이 발생할 경우엔 제가 코인 매매로 매꾼다고 하며 강권했습니다. 대략 9개월이 지나는 동안 코인 매매를 통하여 누적된 수익이 있고, 다른 ICO나, ICO 직후 프리세일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값에 진입한 코인이 크게 올라 손실을 매꾸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쓴웃음 지으며 끄적이고 있습니다.

DENT 역시 10토막이 넘어간 이후로는 손절 하더라도 남는 것이 거의 없었기에 그냥 땅에 묻어놓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망하면 그냥 인연이 없는 것일 뿐.. 이라 생각하며 지내던 것이 의외의 폭등으로 꽤 괜찮은 수익을 남겼으므로.. 파라곤 역시 큰 기대는 없이 그냥 기억만 하고 있으려합니다.



[트레이딩 이야기]

지캐시 외에 지난 열흘 간 단타용으로 따로 빼둔 EOS 4천 개를 이용하여 매매를 조금 했습니다. 빗파에서 천 개, 코인원에서 3천 개를 이용했는데, 빗파와 코인원 양 쪽에서 늘어난 EOS 수량이 거의 같습니다. 수량으로 비교하면 수익률이 3배 차이이며, 들인 시간까지 고려하면 투자 효율이 10배가 넘습니다. 확실히 원화마켓보다 BTC 마켓에서 트레이딩하는것이 훨씬 안정감이 넘치며 수월하고 심리적으로도 제게 잘 맞는듯 합니다.

지난 4월 3일 시작하여 6월 초까지 이뤄지던 ETC <-> STEEM 매매 결과가 나왔습니다.
약 2개월에 걸쳐 ETC가 5개 늘었고, STEEM이 11,700개 늘었습니다. 늘어난 스팀 11,700개 중 9,800여 개는 주 단위에 걸친 시세 차로 인한 수익이며, 약 1,900여 개는 업비트 거래소 내에서 단타용으로 보유하던 평균 스팀 3천여 개로 분 단위 단타로 틈틈이 늘린 수량입니다.

3천~5천 개 가량의 스팀을 거래소에서 보유할 때에도, 실제 분단위 단타 매매에서는 2천여 개 정도밖에 활용하지 않았고, 거래량과 변동성이 살아있을 때는 이를 이용하여 하루에 안정적으로 100~200개 가량의 스팀이 느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반면 거래가 잠잠한 날은 아예 수익이 없었죠.. 앞으로도 단타를 위한 수량으로 거래소 내에 최소 1,000 ~2,000여 개 가량의 스팀을 확보해 두려 합니다.

Sort:  

화목한 가정이군요^^

30년 넘게 티격태격하며 적응했을 뿐이죠. 가족이라서 참고 지낸다 정도..

온가족이 코인러라니 신기합니다.^^
곧 상승장이 와서 가정에서 행복회로 돌아가는 소리가 널리 퍼지시길~ㅎㅎ

저희 식구야 코인 얘기가 일상이지만 많은 분이 신기해하시긴 하더군요.
어제도 EOS와 IOTA를 영혼까지 털어서 추가 매수한 상태라 조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반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으아악 ㅎㅎ; 잘 타신 걸 겁니다. 저도 돈만 있으면 더 샀을 텐데 말이죠. ㅠㅠ

잠시 거래소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오늘은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

오오~ 익절 가즈아ㅎㅎㅎㅎ

가족 전체로 보면 투자금액이 꽤 많을듯 합니다. 저는 가족중에 저 혼자만 코인투자를 하고 있읍니다. 아마도 직장이라는 본업이 있기 때문인지 적극적인 투자는 못하는거 같습니다. 전에 저도 휴일이나 시간이 날때 코인단타를 해볼까도 했지만 몇번 하다가 포기했읍니다. 소심한 성격에 급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단타는 맞지 않는거 같습니다. 성공투자 하세요~

투자자 별로 개인이 처한 상황이 다 다르기에 원화 기준 시드머니나 현재의 실시간 평가금을 갖고 딱 잘라서 많다 적다 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적어도 저희 가족이 운용할 수 있는 자산 중 상당한 부분을 코인에 할애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개인적으로 코인 시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기에 작년 내내 부모님을 설득하느라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면 리스크를 감수하며 환상적인 수익률을 쫓기보단 안정적인 방법으로 자산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기도 합니다.

chungjh 님의 경우도 기존 자산을 방어하시며 예상치 못한 급격한 하락장에 조금씩 추가 매수만 하시며 시간은 적게 들이고, 수익은 자연스러운 시세 상승의 혜택을 그대로 누리는 방법이 나쁘지 않은 선택일듯 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이런 방법을 취해야 하는데, 정작 매매에서 자잘한 손실이 누적되어 타격이 꽤 큽니다..

가족이 다함께 투자를 하면 장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 같은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지만, 하락장에서는 가족 모두가 예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포트폴리오를 보아하니 상당한 규모의 투자액일 것 같습니다. 이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시간과 노력이 상당할 수밖에 없겠네요. 요즘같이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arneb 및 가족분들의 성공투자를 기원하며 가끔 저 같은 초보들에게도 약간의 가르침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반가운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작년 12월 같은 연이은 급등장에는 모두 행복하긴 했지만, 확실히 하락장에서는 집안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전체 포트폴리오만 보면 많아 보이지만, XVG나 ANT 처럼 제게 큰 수익을 줬던 코인의 경우는 모두 정리하진 않고 기념 주화처럼 소량을 거래소 내에 그대로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코인이 꽤 됩니다.

2개월여 전부터 보다 상세한 정리를 시작한 이유는 여기저기 다양한 거래소와 개인 지갑에 분산된 코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급등한 코인이 생길 경우 빠르게 찾아서 수익을 실현하기 위함입니다.

우와 그 많은 종류의 코인들을 다 관리하시다니... 요즘과 같은 하락장에는 굉장히 바쁘셨을 듯 합니다. 저도 요즘 트레이딩에 대해서 재미가 붙어서 공부해보고 있는데, 물론 전문가 수준의 그런 단계는 절대 아니고요. 파동의 원리? 파동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해서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재밌고요 ㅎㅎㅎ

실시간으로 모두 관리하진 못합니다. 또한, 평소 현금을 거의 보유하지 않기에 요즘 같은 하락장이 발생했을 때 트레이딩을 통하여 코인 수량을 1~2%라도 늘리고, 평단을 낮추어 손실을 최대한 방어하기 위한 몸부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전문가 수준과는 정말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가족의 코인 자산을 지키기 위해 요즘은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관리를 위해서 코인 종류를 줄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쉽지는 않네요. ㅎㅎㅎ 단기적인 추세로 봐서는 관리가 힘들 듯 하네요

저도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하나를 줄이면 다른 하나가 늘어나고, 두 개 줄이면 에어드랍으로 또 다른 두 개가 늘어나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나마 가짓수를 줄이려고 마음먹었기에 현상 유지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5
TRX 0.11
JST 0.033
BTC 63282.43
ETH 3083.92
USDT 1.00
SBD 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