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를 말하다

in #bookreview6 years ago (edited)

Book Reviewer @ilovemylife 입니다.

우리에게 근대는 어두운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근대를 배우게 되면 임시정부와 친일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갇혀 제대로 된 역사를 마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조선이 황제국인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제가 강제 병합함에 따라, 그 이후의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대한제국 이후의 한반도에서 벌어졌던 일은 분명 우리의 역사입니다. 물론 주체가 아니었는지는 모르지만 현상을 만들어냈던 대부분의 대상은 한국사람이었습니다.

이 책은 어두운 역사로 간주되던 우리의 근대 역사를 새롭게 조망했습니다. 숨기고 싶었던 시간을 밖으로 꺼내 바르게 바라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책을 쓴 사람은 이덕일 박사입니다.

숭실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월간중앙 기자,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객원필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사도세자의 고백, 조선 왕 독살사건, 여인열전 등이 있다.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중간에 사진과 그림을 포함해, 이해를 도왔습니다. 저자 특유의 비판적 문체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약간의 드라마적 요소도 가미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사료와 근거자료를 통해 그 타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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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망국의 몇 가지 풍경: 고종의 오판(러시아 200만 대군을 맹신한 고종, 일본의 패배에 베팅하다), 을사늑약 (고종, 러일전쟁 후 미국에 발등 찍히다), 친일내각의 등장, 헤이그 밀사, 고종 퇴위 (이완용 칼을 빼들고 고종을 협박하다), 이토와 일본 개화, 안중근 릴본 근대화의 심장을 쏘다, 환호하는 수작자들 (500년 조선을 파는 매국협상, 30분 만에 상황 종료), 2장 절망을 넘어서: 자경자들, 만주 횡도촌, 국외 독립운동 근거지, 이회영과 6형제, 안동 유림들, 신흥무관학교, 독립전쟁론의 씨앗, 3장 식민통치 구조: 헌병경찰제도, 교육장악, 정치단체 해산, 언론 통제, 4장 운동의 시대: 고종 독살설, 3.1운동, 전 민족적인 항거, 5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망명정부의 탄생, 독립신문 등, 6장 만주의 삼부: 만주 한인사회 형성,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 일제 탄압과 내부 분열 등이다.

저자는 망국의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제라도 잘못된 역사를 바르게 보고, 다시는 그와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현재의 동북아는 19세기말보다도 더 복잡합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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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h a great book review... Always your post are exceptional... Thanks for sharing @ilovem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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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합니다 ㅜ
아이러브마이라이프님 편안한저녁시간되세요^^

감사합니다. 우부님도 편안한 저녁되세요.

An amazing book review. This post was resteemed by my 1250+ followers as you my life @ilovemylife

제가 이덕일소장님을 정말 좋아했었습니다만...젊은역사학자모임에서 펴낸「한국 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을 읽고 생각이 좀 많이 변했었습니다.
한 번 추천해드리고 싶어서 댓글 남겨요~^^

이덕일박사에 대한 주류학계의 평가가 엇갈리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당연히 알고 계실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고대사라는 것이 알면 알수록 자료가 참 부족하고,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분야인 것 같아요. 주류학계에서는 고조선도 평양 근처의 국가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저는 사실 다르게 믿고 싶었거든요. 여튼 혼란스러움의 연속인 것도 맞고 이덕일박사님처럼 우리사회에 고대사에 있어서만큼은 주류학계를 믿지 않는 풍토가 조성되어 있는 것도 맞는 것 같고요. 더 공부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역사는 주관적이지요. 사실 일본은 자신들의 고대사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했지요. 그게 일본서기입니다. 그건 대부분이 날조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역사학계에서 이를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형편입이다. 우리 학자들은 이런부분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보수적이죠. 좀 답답하죠. 왜곡은 피해야겠지만 우리에게 유리한 역사적해석이나 적용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생각됩니다.

전에 우연히 김현구교수님의 강의에 참석했는데, 일본서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김교수님이 일본에서 공부하고 왔다는 선입견은 있었지만, 그 분은 오히려 일본서기를 연구하면서 임나일본부설이 사실은 백제가 가야를 정복한 것이고, 일본군은 당시에 용병으로 왔으며, 백제 멸망 후 일본으로 망명한 백제의 가문의 인물이 신분세탁을 위해 자기 선조의 역사를 일본역사에 끼워넣으면서 임나일본부설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일본서기 본문들을 인용하며 보여주는 것에서 설득력이 크게 있어 공감하는 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기존 주류 역사학자들에 대해 제가 오해하고 있는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하게 되었고, 위에서 언급한 책을 보면서 젊은 사학자들의 생각도 알게 되었고, 이들이 상상력이 아닌 팩트만 가지고 이야기하기때문에 연구가 더디고 널리 알려지지 않으면 지지받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가 믿고싶어하고 들으면 솔깃한 대중역사학자들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닌지 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여튼 고대사 연구의 시작을 일본이 한일합방과 만주국을 세우면서 이 지역의 역사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편입시키기 위함에서 출발했기때문에 여전히 불신이 많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은 지식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책을 통해 공부하는데요.우리 고대사 연구가 더 활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라도 어서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늘 좋은 책 소개로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avenkim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면 일본서기에 관한 책을 나중에 소개하겠습니다.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기대할게요~

망국이라는 말 자체부터 무겁게 느껴집니다...

무겁고 어둡지만 세상 속으로 나와야 할 우리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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