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19]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현실 세계)

in #book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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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만드는 이쁜 언니 뽀돌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출퇴근 시간에 40분 정도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짬짬히 책을 읽다보면 한 주에 1권의 책은 여유있게 읽는 듯합니다. 중간중간 유투브를 보거나 만화를 볼 때도 있지만 핸드폰의 작은 화면을 보는 것 보다는 책장을 넘기는 게 덜 피곤하네요. 이제 슬슬 노안이 오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이번에 읽은 지대넓얕은 2015년인가 2016년에 베스트 셀러가 되었던 책이라고 합니다. 총 2권으로 출간되었는데 1권은 현실 세계를 다루고 있고 2권은 현실 너머의 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신 주변분들이 2권은 조금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고 하는데 저는 1, 2권 모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오히려 현실 너머의 세계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2권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1권인 현실 세계편의 후기를 남기고 다음 주에 현실 너머의 세계를 다룬 2권의 후기를 남기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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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를 크게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로 나누었고 각 세계를 양분화하여 현실 세계를 단순화하였습니다. 이분법적인 단순화가 이해하기는 쉬우나 세부적으로 놓치는 면이 많다는 것을 저자도 이미 알고있으나 책의 제목에서도 추측할 수 있듯이 넓고 얕은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크게 걸림돌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분법적인 사고 덕분에 거시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기 쉽고 기억에 오래남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억력이 좋지 않은 저 역시도 이 책을 읽은 게 한 달이나 지났지만 각 파트의 제목만 보아도 내용을 대략적으로 기억할 정도로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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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설명 필요없이 네 줄 요약으로 끝입니다. ^^;; 소수 지배자와 다수 피지배자로 나눈 세계. 이보다 더 단순하면서도 핵심적인 설명은 없을 것 같아요.

소수의 지배자는 권력, 토지, 부를 소유하고 있으니 자본주의를 추구하게 됩니다. 이미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를 통해 경쟁의 우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소유하고 있는 재산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으니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적인 성향을 띄게 되고, 소유권을 독점하기 위해 엘리트로 구성되어진 소수의 권력 집단을 지향하게 됩니다. 자연스레 개인주의를 추구하게 되고 절대적인 도덕적 명령에 복종하기를 원하는 의무론적 성향을 띄게 됩니다.

이에 반해 다수 피지배자는 가진 것이라고는 쪽수 뿐입니다. 지배자에 의해 노동을 강요 당하고 권력과 언론을 통해 피지배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세뇌당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성인들이 생겨나고 이들은 개개인의 힘은 미약하지만 뭉치면 살 수 있다는 의식을 하게됩니다. 그렇게 그들은 사회주의를 지향하게 되고, 피지배자들도 지배자들과 똑같이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생각과 민주주의를 추구하게됩니다. 기존의 낡은 것, 세뇌 당해 오던 것을 타파하여 혁신을 추구하는 진보적 성향을 띄게 되고 집단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절대적인 도덕적 명령의 허구를 밝히는 목적론 윤리관을 추구하는 것도 당연한 수순입니다.

개인적으로 소수 지배자의 견해로 책을 읽다보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저는 지배자보다는 피지배자의 위치지만 ㅎㅎ). 왜냐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권력과 부, 언론을 어떻게 사용해야 효율적인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니까요. 작금의 세계는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이분법적인 사고가 유용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큰 맥락에서는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너무 흥미로워서 각 분야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 공부하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 샘솟기도 하구요~^^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각 단어만 놓고보면 상당히 지루하고 따분해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재미있고 흥미롭게 관련 지식을 함양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강력 추천드리면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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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해서 좋네요.
지배자와 피 지배자...

모든 역사가 그렇게 흘러가나 봅니다.

오... 기회되면 읽어 봐야겠어요.

지배 피지배는 너무 단순화가 아닐까요?
지배자 안에 피지배자가 있고
피지배자는 또 다른 이들을 지배하려고 하니까요

주1권 독서하고 서평쓰기 챌린지 #43 성공보팅입니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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