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배변 길들이기 - 동물 본성 /습성 파악하기

in #busy6 years ago

개통령의 등장 이후에 반려견에 대한 그간 전혀 알지도 못했던 정보들을 많이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반려견을 키우는 모든 사람이 그대로 적용하며 키울수도 없거니와, 강아지도 사람 못지 않게 성향과 성격이 천차만별이라 그런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는 하되, 자신들만의 나름의 비법을 터득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아주 어린시절부터 집에서는 강아지를 키워왔고 둘째가 4살이 되는 시점부터 만4년째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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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주무시는 이분이 키우고 있는 4살 숫컷 말티즈인데요. 대체로 배변을 잘 가려서 하는 편이긴 한데 종종 엉뚱한 곳에 실례를 많이 하셔서, 여러가지 방법들을 써보며 느낀 것들과 그방법들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절대로 전문적인 내용은 아니며, 근거없는 저만의 판단이긴 하지만 나름의 효과를 보았던 내용이니 가볍게 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강아지가 왜 입이 닳고 닳도록 말을하고 훈련을 시켰는데도, 자꾸 엄한곳에 배변을 하느냐 하는 문제인데요. 이건 뭐 저희 강아지 한마리에 국한된 경험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 강아지도 성격이란게 있고 귀찮을때는 귀찮은 행동을 한다는 겁니다 - 아주 멀리 있는것도 아니지만 거기까지 가지도 않고 중간지점에 쉬야나 응가를 해버리는거죠. - 분명히 따끔하게 훈육을 해야합니다. 배변을 했을때가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그자리로 불러서 꼭 훈육을 해야합니다. 불쌍한 강아지가 뭘 알겠나 싶기도 하겠지만, 강아지도 지가 잘못한거 충분히 압니다. 대신 제자리에 잘 했을시에는 가능한한 바로바로 간식등의 보상을 줘야 잘한것과 잘못한걸 제대로 인식 할수 있습니다.

2 . 불만이 있을땐 배변으로 불만을 표시 - 주인이 밖에 나갈려고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는 잔뜩 기대감에 헐떡이기 시작합니다. 밥과 함께 사는 유이한 희망인 산책에 대한 기대감때문이지요. 하지만 기대가 실망이 될때는 소소한 보복으로 주인이 하라고 하는 자리가 아닌 다른곳에 배변을 해 버리는 겁니다. 배변외에도 토한다거나 섭섭한 대상의 물건을 물어뜯기도 하죠 -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역시 산책을 자주자주 시켜주어야 합니다. 그것도 견종이나 연령에 맞는 수준의 산책을 꼭 시켜서 흙냄새도 맞게하고 마킹도 하게 해주어야 하는거죠.
그게 귀찮은시다면 가장 큰 희망중의 하나를 빼앗아 버린만큼 군데군데 저질러 놓은 변을 치우는 정도는 감수해야 하구요.

3 . 배변판이 지저분한걸 싫어해서 - 강아지들이 위생 개념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천만의 말씀입니다. 자기가 싼 오줌을 밟는걸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한번 배변한 자리에 2중으로 배변을 하는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니 귀찮더라도 매번은 아니라하더라도 배변패드에 발딛고 설 자리정도는 확보해주어야 합니다.

4 . 자리서열 - 강아지가 처음 가정에 입양되어 오면, 걔네도 제일 우선적으로 하는건 서열을 정하는 겁니다. 우선 '저사람은 내상대가 아니다, 개겼다간 국물도 없겠다' 싶은 나름의 대장을 정합니다. 그다음 차례차례 2등,3등,나랑동급,내아래 순으로 자기 나름대로 서열을 정하게 되죠.
우선 대장으로 인정하는 사람은 거의 집안의 아빠가 됩니다. 여성차별을 하는게 아니라, 동물의 본능입니다. 후각으로 많은걸 판단하는 만큼, 후각에 닿는 사람의 냄새로 물리적인 강함을 판단하는 겁니다. 본능적으로 강아지는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무시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야단맞을때도 누구에도 야단을 맞고있느냐에 따라 자세와 표정도 다릅니다.

그런데 강아지가 사람의 서열만 정하는게 아니고 자리의 서열도 정합니다. 애견공장의 좁아터진 철장감옥이 아니라 일반의 가정에서 기르는 강아지 기준으로, 얘네들도 절대 자기가 잠을 자는 장소에는 배변을 하지않습니다. 잠을 자는 장소보다 낮은 자리라는 서열을 스스로 정하고 나면 그 자리엔 배변을 해도 된다는 인식을 하게 되죠. 그래서 거실에서 지낼때는 절대로 거실에 함부러 배변을 하지 않지만, 아이들방에 들어가면서 거실은 서열이 낮은 자리가 되어버려 그곳에 배변을 하기 시작하고, 애처로운 눈빛때문에 안방 침대를 허락하고 나면, 대장이 자는 자리에서 내가 잠을 자니, 다른 장소들은 모두 서열 아래가 되어 버려 아이들 침대나 이불위도 배변의 자리가 되어 버리는겁니다.
모든 강아지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참 강아지도 영악하고 사람하나 키우는것 못지 않은 신경을 쓰이게 합니다.

배변에 관한 이유로 해서 유기되거나 버림받게 되는 강아지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뭐 위의 방법들은 저희 강아지에 해당되는 방법이긴 하지만, 동물과 사람이 어우러져 사는 만큼, 무조건적으로 사람이 인내만 하려고 한다면 곧 인내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므로, 사람과 반려견이 같이 잘 살수 있게 내 반려견에 맞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시도해서 절대적 약자인 반려견이 저런 소소한 이유로 버려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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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심리를 잘 알수 있게 해주는 글이네요..
강아지들이 실제로 그리 생각하겠지요 ??

그러면, 상당히 논리적인데요..

강아지 키우기도 참 힘들군요...

저도 강아지 키우던때가 생각나네요...두부..😣

왠지 강아지 이름으로 모습이 보이는거 같네요..저희 강아진 싯포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꾹꾹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렌지도 배변판이 자리가 없으면 그 옆에 놓더라구요~다~~ 사람 잘못이죠 ㅎㅎㅎ

네 엄밀히 말하면 어른 사람 잘못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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