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편 장위(將威): 장수의 위엄

in #busy5 years ago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오늘은 장수가 위엄을 세울 수 있는 방법과 공명함을 보이는 방법, 원활한 금지와 명령의 이행 등에 대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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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공은 장수가 위엄을 세울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으뜸을 필벌(必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죄를 저지르면 지위가 아무리 높은 사람일지라도 한 치의 주저함이 없이 처벌해야 장수의 위엄이 선다고 강조했습니다. 군대에서 영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군율을 차별 없이 적용해 시행하는데 있습니다. 계급이 높다고 해서 잘못을 저지르고도 처벌을 받지 않으면 그 군대는 이미 군령이 바로 서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명함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신상(信賞)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을 세우게 되면 지위가 아무리 낮은 사람도 차별 없이 포상해야 공명함이 바로 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전장에서 공을 세운 사람을 적시적절하게 포상하는 것은 장병들의 사기진작과 전투의지를 고양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수단입니다. 거짓이나 허위로 상을 받는 경우가 있다면 전장에서 목숨 바쳐 싸우려는 장병들이 줄어들 것입니다.

신상과 필벌이 적절히 실행되면 금지와 명령의 원활한 이행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군대에서 장수의 위엄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신상필벌에 있음을 태공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武王問太公曰, 將何以爲威, 何以爲明, 何以禁止而令行. 太公曰, 將以誅大爲威, 以賞小爲明, 以罰審爲禁止而令行. 故殺一人而三軍震者, 殺之. 賞一人而萬人說者, 賞之. 殺貴大, 賞貴小. 殺其當路貴重之人, 是刑上極也. 賞及牛竪馬洗廐養之徒, 是賞下通也. 刑上極, 賞下通, 是將威之所行也.

무왕이 물었다. “장수가 어떻게 하면 위엄을 세울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하면 공명함을 보일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하면 병사에게 금지와 명령을 잘 실행할 수 있습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죄를 저지르면 지위가 아무리 높은 자라도 거리낌 없이 처벌해야 장수의 위엄을 세울 수 있습니다. 공을 세우면 지위가 아무리 낮은 자라도 차별 없이 포상하여야 공명함을 보일 수 있습니다. 상황을 낱낱이 살펴서 실정에 맞게 처벌과 포상을 적절히 실행한다면 금지와 명령이 잘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한 사람을 죽여서 전군이 모두 두려워할 경우라면 단호하게 그를 죽이며, 한 사람에게 상을 주어 전군이 모두 기뻐할 경우라면 아낌없이 그에게 상을 내립니다. 처벌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효과적이고, 상은 미천한 사람일수록 효과적입니다. 처벌이 요직을 차지한 높고 귀한 신하에게까지 미친다면, 이른 형벌이 가장 윗자리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이 소먹이는 목부나 말닦이는 마부, 마구간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미천한 자에게까지 미친다면 이는 포상이 가장 아랫자리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형벌이 윗자리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미치고 포상이 아랫자리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통한다면 장수의 위엄이 크게 시행되는 것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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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과 필벌... 요즘 보면 필벌이 절실합니다. ㅠㅠ 처벌이 너무 약하고 힘 있으면 빠져나가고 말입니다.

그렇죠. 요즘 처벌에 별 관심들이 없고 그저 좋은게 좋은거라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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