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편 동정(動靜): 매복 작전

in #busy5 years ago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武王問太公曰, 引兵深入諸侯之地, 與敵人之軍相當, 兩陣相望, 衆寡强弱相等, 不敢先擧. 吾欲令敵人將帥恐懼, 士卒心傷, 行陣不固, 後陣欲走, 前陣數顧. 鼓譟而乘之, 敵人遂走, 爲之奈何.

무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군대를 이끌고 적지에 깊이 들어가 적군과 대치하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진영을 마주 대하고 있는데 양쪽의 병력이나 군사력이 엇비슷하므로 어느 쪽도 먼저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적장을 두려워 떨게 하고 적병들의 사기를 꺾어 적의 전투 대형을 약화시키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적의 후방 부대는 달아날 생각만 하고, 전방 부대는 아군이 두려워 뒤만 돌아다보게 만든 다음, 기회를 잡아서 북을 울리고 큰 소리를 지르며 돌격하여 일거에 적을 쳐부수려고 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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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公曰. 如此者, 發我兵, 去寇十里以伏其兩旁, 車騎百里而越其前後. 多其旌旗, 益其金鼓. 戰合鼓譟而俱起. 敵將必恐, 其軍驚駭, 衆寡不相救, 貴賤不相待, 敵人必敗.

태공이 대답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먼저 아군을 동원하여 일부 병력은 적진에서 10리쯤 떨어진 지점의 왼쪽과 오른쪽에 매복시키고, 전차 부대와 기병 부대는 적진에서 100리쯤 떨어진 곳의 앞뒤에 배치합니다. 그리고 깃발을 많이 꽂아놓고 북과 징을 더욱 많이 준비해 둡니다. 그런 다음 양쪽이 맞붙어 싸움이 시작되면 일제히 깃발을 흔들고 북을 치고 큰 소리를 질러서 적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면서 맹렬하게 공격합니다. 이렇게 하면 적장은 반드시 두려움에 떨고 적병들은 반드시 놀라서 갈팡질팡하게 됩니다. 그러면 적의 대부대와 소부대가 서로 구원하지 못하고, 상관과 부하들이 서로 도와주지 못하게 되어 패배하고 말 것입니다.”

武王曰, 敵之地勢, 不可伏其兩旁, 車騎又無以越其前後. 敵知我慮, 先施其備. 吾士卒心傷, 將帥恐懼, 戰則不勝, 爲之奈何.

무왕이 다시 물었다. “적이 주둔한 지형으로 보아 적진의 왼쪽과 오른쪽의 양옆에 아군의 병력을 매복시킬 만한 곳이 없고, 더구나 적진의 앞뒤에 아군의 전차 부대나 기병 부대를 배치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적이 우리의 의도를 미리 꿰뚫어 보고 미리 대비를 하고 있으므로 아군 병사들은 불안하여 사기가 떨어지고, 장수들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싸우더라도 승리할 수 없을 것이니,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太公曰, 誠哉王之問也. 如此者, 先戰五日, 發我遠候, 往視其動靜, 審候其來, 設伏而待之. 必於死地, 與敵相避. 遠我旌旗, 疎我行陣. 必奔其前, 與敵相當. 戰合而走, 擊金而止. 三里而還, 伏兵乃起. 或陷其兩旁, 或擊其先後, 三軍疾戰, 敵人必走. 武王曰, 善哉.

태공이 대답했다. “참으로 좋은 질문이십니다. 그런 경우에는 맞붙어 싸우기 5일 전에 척후병을 멀리 내보내어 적의 움직임을 살피게 하여 적이 습격할지를 정찰합니다. 적이 습격할 조짐이 뚜렷할 때에는 요충지에 복병을 매복시키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 때에는 반드시 병사들을 도망갈 구멍조차 없는 필사의 땅에 매복시켜서, 적을 만나면 기필코 목숨을 바쳐 싸울 수밖에 없도록 만듭니다. 그런 다음 매복한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깃발을 세워 놓고 병력을 흩어지게 하여 아군이 기율이 없고 엉성한 것처럼 위장합니다. 이러한 준비가 갖추어지면 반드시 적진 앞으로 진격하여 적과 대치하여 맞붙어 보다가 조금 치열해졌을 때에 두려워 꼬리를 감추는 것처럼 거짓으로 달아납니다. 군대가 3리쯤 물러난 다음에 징을 울려서 멈추게 하고, 다시금 갑자기 되받아 치면서 적을 계속 꾀어냅니다. 그래서 적이 아군의 매복 지점에 다다르게 되면 복병이 일제히 일어나 적의 양옆으로 돌격하고 앞뒤를 치고, 전군은 전력을 다해 맹공을 가합니다. 이렇게 하면 적은 반드시 패배해서 달아나고 말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무왕은 칭찬했다. “매우 좋은 전술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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