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편 대례(大禮) 소개

in #busy5 years ago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오늘은 임금과 신하의 관계 즉 군신간의 예의에 대해 소개합니다. 태공은 군신간의 예의를 한 마디로 ‘신뢰’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임금이 된 자는 위에 있으면서 아래를 굽어 살펴야 하고, 신하가 된 자는 아래에 있으면서 위를 받들어야 합니다. 아래를 굽어 살피되 가까이 대하여 소원하지 않게 하고, 위를 받들되 충성을 다하여 속임이 없어야 합니다.”라는 말로서 군신관계를 설명했습니다. 임금은 신하를 굽어 살피는 것이 중요하고, 신하는 충성을 다바쳐 임금을 받들되 진실된 마음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3018128_S.jpg

그러면서 임금이 신하를 굽어 살피는 것은 덕과 은혜를 통해 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덕은 인간이 스스로의 수양을 통해서 얻어지고 그것이 다시 실천을 통해 나타남을 말합니다. 덕은 유학의 정치사상인 덕치주의와 예치주의를 설명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은혜는 사랑으로 베풀어 주는 신세나 혜택으로서 임금이 신하들에게 사랑을 주고, 자신이 가진 것들을 공평하게 나누어 주는 것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유교사상은 인의 도덕과 그것의 정치적 실현을 말하는 덕치주의를 중요시한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은 성인이나 스승이 인간에게 오륜을 가르침으로써 인간을 짐승과 구별되는 도덕적 세계로 나아가게 한다고 주장했다.

덕과 은혜를 입은 신하의 도리도 설명했습니다. 신하는 안정되게 일을 처리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이것이 은혜를 입은 신하의 본분으로 보았습니다. 안정된 일 처리는 신하된 도리를 강조한 대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임금으로부터 덕과 은혜를 입은 자가 일을 안정되게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신하의 본분을 망각한 것입니다.

일례를 들어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들도 국민 생활의 안정과 편의를 위해 꼼꼼한 일처리를 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한 자가 있다면 이는 국민에게 자신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형편없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 시청에 가서 서류를 발급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민원인은 서너 명인데, 공무원들은 수십 명이 앉아 있더군요. 그들 중 대부분은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 보니까 내가 내는 세금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文王問太公曰, 君臣之禮如何. 太公曰, 爲上唯臨, 爲下唯沈, 臨而無遠, 沈而無隱. 爲上唯周, 爲下唯定. 周則天也, 定則地也. 或天或地, 大禮乃成. 文王曰, 主位如何. 太公曰, 安徐而靜, 柔節先定. 善與而不爭. 虛心平志, 待物以正. 文王曰, 主聽如何. 太公曰, 勿妄而許, 勿逆而拒. 許之則失守, 拒之則閉塞. 高山仰止, 不可極也. 深淵度之, 不可測也. 神明之德, 正靜其極. 文王曰, 主明如何. 太公曰, 目貴明, 耳貴聰, 心貴智. 以天下之目視, 則無不見也. 以天下之耳聽, 則無不聞也. 以天下之心慮, 則無不知也. 輻湊竝進, 則明不蔽矣.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군신간의 예의는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임금이 된 자는 위에 있으면서 아래를 굽어 살펴야 하고, 신하가 된 자는 아래에 있으면서 위를 받들어야 합니다. 아래를 굽어 살피되 가까이 대하여 소원하지 않게 하고, 위를 받들되 충성을 다하여 속임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임금이 된 자는 덕과 은혜를 널리 베풀어야 하고, 신하가 된 자는 안정되게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덕과 은혜를 널리 베푸는 것은 천도를 따르는 것이고, 안정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은 지도를 따르는 것입니다.” 문왕이 물었다. “임금의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안정되고 치밀하며, 부드럽고 절도가 있으며, 잘 베풀고 다투지 말며, 마음을 공평하고 겸허하게 가지며, 사람 대하기를 공정하게 해야 합니다.” 문왕이 물었다. “임금이 남의 말을 들을 때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경솔하게 그 말을 받아들여 허락하거나, 처음부터 거절하거나 하지 말아야 합니다. 경솔하게 허락하면 절도를 잃게 되고, 처음부터 거절하면 진언을 막게 됩니다. 임금의 기상과 도량은 높은 산과 같아서 사람들이 우러러 보되 높이를 측량하지 못하게 하며, 또한 깊은 못과 같아서 사람들이 굽어보되 그 깊이를 측량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신성하고 영명한 덕을 길러 항상 공정과 안정을 기본으로 삼아야 합니다.” 문왕이 물었다. “임금이 마음을 깨끗하고 밝게 하여 사물을 통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눈은 밝게 보아야 하고, 귀는 밝게 들어야 하며, 마음은 지혜로워야 합니다. 천하의 눈으로 사물을 크게 보면 보이지 않는 것이 없고, 천하의 귀로 크게 들으면 들리지 않는 것이 없으며, 천하의 지혜로 크게 생각하면 알지 못할 것이 없는 법입니다. 천하의 모든 일이 막힘이 없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임금에게 그대로 잘 전달된다면 밝음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임금의 처신과 남의 의견을 듣는 태도,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 등에 대해 문왕이 태공에게 묻고, 이를 태공이 대답했습니다.

그는 임금이 사람을 대할 때는 부드럽고, 마음을 공평하고 겸허하게 해야 하며, 특히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남의 의견을 들을 때는 경솔하게 판단하지 않도록 해야 함을 진언했습니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도 천하를 기준으로 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것이 임금의 도량과 기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Sort:  

nice article brother,i have to learn a lot from you @ilovemylife

잘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5
TRX 0.11
JST 0.032
BTC 61986.23
ETH 3026.15
USDT 1.00
SBD 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