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삐뚤빼뚤~~

in #bus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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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얻어와 정리하게 된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살이가 결코 곧고 고를리 없으며
그리 순탄할리 없을테니
단단히 무장해야겠다 하여,

만들어 주신 성품에
배우고 익히며 이것저것
세상에서 얻은 것들을 얹으며 살았습니다.

처음 세상길 나서며 다짐했던
울퉁불퉁 삐뚤삐뚤
고르지 않은 세상을 걷다보면,

모가 난 모양은 둥글어지며,
또 다시 모가 나면 매끌어 질것이니,
많은 것을 이겨내며 한세월 살다보면
둥글고 매끄러워
달관한 삶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는데,

허어 .... 참 참 참,
흰머리가 정수리를 그득히 덮어가는
이 즘에서야,
정신없이 달려 온 지난 길을 뒤돌아 보면서

‘세상 길이 모나고 매끌지 않았던 것이 아니고,
그 길에 서 있는 내 모습이
울퉁불퉁 삐뚤빼뚤 하구나’

이제야,
지금에야 깨달으니......,

그래서 세상살이가 이렇게 힘들 수 밖에~~


글을 마치고 나니 떠오르는
젊은 날 흥얼대던 가락을 옮겨봅니다.

오랫만에 찾은 작은 여유의 주말
조각을 잃어버린 동그라미의 삶을 통해,
생각을 다시 정리정돈을 해 보렵니다.


이빠진 동그라미......송골매

  1. 한 조각을 잃어 버려 이가 빠진 동그라미
    슬픔에 찬 동그라미 잃어 버린 조각 찾아
    데굴 데굴 길 떠나네

  2. 어떤 날은 햇살 아래 어떤 날은 소나기로 어떤 날은 꽁꽁 얼다 길옆에서 잠깐 쉬고
    에야 디야 굴러 가네

  3. 어디 갔나 나의 한 쪽 벌판 지나 바다 건너
    갈대 무성한 늪 헤치고 비탈진 산길 낑낑 올라
    둥실 둥실 찾아 가네

  4. 한 조각을 만났으나 너무 작아 헐렁헐렁 다른 조각 찾았으나 너무 커서 울퉁 불퉁
    이리 저리 헤매누나

  5. 저기 저기 소나무 밑 누워 자는 한 쪼가리
    비틀 비틀 다가 가서 맞춰 보니 내 짝일세
    얼싸 좋네 찾았구나

  6. 기쁨에 찬 동그라미 지난 얘기 하려다가 입이 닫혀 말 못하니 동그라미 생각하네
    이런 것이 그렇구나

  7. 냇물가에 쭈구리고 슬퍼하던 동그라미 애써 찾은 한 조각을 살그머니 내려 놓고
    데굴 데굴 길 떠나네

길 떠나네 길 떠나네
길 떠나네 길 떠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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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함이 반드시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닌건 아닌겁니다. 상황과 여건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지내오셨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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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이 그렇구나 ...

인생이 너무 밌밌하면 재미 없을까봐 자갈밭도 있고 쭉뻣은
아스팔트도 있지요~~^^

오랜만에 들어 보는 이가 빠진 동그라미... 옛 생각이 나 좋습니다~

‘세상 길이 모나고 매끌었던 것이 아니고,
그 길에 서 있는 내 모습이
울퉁불퉁 삐뚤빼뚤 하구나’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열심히 살아왔다는 반증이라 여겨집니다~^^

가끔 드는 생각입니다만
"왜 이 나이가 되어서 조금 알것 같지?" 입니다.
송골매 노래 "동그라미" 참 좋지요?

송골매 노래..이노래는 처음 들어 보네요.
회사에 있을 때는 사람들이 이상한 줄 알았으나, 떠나보니 이상하게 받아들인 내가 이상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 사람들이 이상하다 생각하지만.. ㅎㅎ)
보는 시각을 조금 달리해 보기로했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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