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부호형(呼父呼兄) 할 수 있는(?) 스팀잇을 만들어 갑시다!!!

눈 앞에 훌륭한 거목이 있습니다.
이 나무는 어느날 땅에서 솓아난 것이 아닙니다.
일년에 하나씩 나이테를 새기며, 묵묵히 세상 풍파를 견디며 버텨냈기에 이 자리에 있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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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에서 겪은 일 입니다.
후배사원이 저에게 와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는데 윗사람이 이것은 이래서 안돼, 저것은 이래서 안돼...!! 사사껀껀 태클을 건다는 것 입니다. 자기가 보기에는 분명 되는 아이템이라고...

신세 한탄이니 듣고만 있었지만,
제가 보기에도 그것 그래서 안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가 10년 안팍의 구글, 페이스북의 성장을 보면서 요즘 입사하는 젊은 사원들이 이렇게 생각 하나 봅니다.

우리 회사는 의사 결정이 너무 늦어!! 그러니 만년 2등이지!!

그런데 이제 저도 꼰대가 된 것일까요?
이따금 이런 생각이 종종 들곤 합니다. 니 돈이면 그렇게 쉽게 투자할래? 라고 ㅋㅋ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옷 하나를 사면서도 여러 가게를 둘러보고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면서도 저렴한 옷을 선택합니다.

하물며 수백억, 수천억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떻게 돌다리를 두들겨 보지 않냐고...

그.런.데

IT분야는 젊음의 열정이 사고(?)를 치기도 합니다. 연륜있는 사람이 보기에는 절대 안될 아이템이 일을 내는 것이죠.

여러분이 생각하는 스팀잇은 어떤 공간 인가요? 연륜이 필요할 까요? 아님 젊음의 열정이 필요할 까요?

저는 스팀잇은 사고를 치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자유롭게 생각을 개진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 됐다 말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스팀잇에 자본이 스며들면 어떻게 될까요?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것 처럼, 거대한 스파 앞에 고분고분 해야 할 것 입니다.

자본이 뿌리는 빵 부스러기에 조련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거목의 나이테는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특정 기업의 투자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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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2병 마신 상태에서 적은 거라 내일 맨정신에 한번 다듬어 봐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