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꿈이 뭐니?]꿈꾸지 못한 자의 넋두리

in #busy6 years ago (edited)

[너 꿈이 뭐니?] 프로젝트
멀린(@mmerlin), 하늘(@flightsimulator)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프로젝트

DOOR2.png

식은땀을 흘리며 새벽에 벌떡 일어날 정도의 악몽이나, 숨이 턱턱 막히고 옴짝달싹 못 하다가 그대로 죽을 것만 같은 가위눌림 정도 되어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꿈은 웬만큼 선명하지 않고서는 눈을 뜨는 순간 지워져 버리고 애써 떠올려 보아도 어렴풋하고 애매한 영상만 머릿속을 뱅뱅 돈다. 출근길 좌회전, 우회전에 신경 쓰다 그나마 다 날려 먹는다. 게다가 비현실적이다. 돼지꿈과 똥 싸는 꿈을 여러 번 꾸었다. 삼겹살을 먹거나 화장실 들락거리는 것을 꿈의 실현이라 외칠 수는 없잖은가. 그래서 꿈은 단지 꿈이다. 꿈의 실현은 애초에 불가능하거나 억세게 운 좋은 0.0000001% 의 사람에게나 가능하다. busy.pay나 고팍스 영접보다 어렵다. 꿈은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잊어버린다.

단지 이루어지기 원하는 것이 꿈이라면 나도 여러 번 꿈을 꾸었다.
초딩 저학년 ; 대통령, 과학자
초딩 고학년 ; 천문학자, 카메라맨, 시인
고딩 ; 화학자
30대 ; 실버타운 건설(돈 벌자는 게 아니라 돈을 쓰자는 수작이었으나 쓸 돈을 모으지 못해서 실패)

쉽게(?) 이룰 수 있는(대통령 제외) 거잖아. 네 꿈이 이렇게 소박했었냐?(대통령 제외).
이런 것들도 꿈이라 할 수 있나? 이건 그냥 되고 싶은 거잖아(대통령). 그래서 뭘 이루고 싶은 건데?(세계평화?) 그래서 이루고 나면 너에게는 뭐가 남는데(연금과 경호원?)...
글쎄다... 갸우뚱해진다. 이것이 내가 꿈이 없는 이유인가?
구구절절해서 좋을 건 없다. 볼썽사납다. 이루지 못한 자의 하소연이다.

되고 싶은 것도 꿈이라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도, 에베레스트 정상에 선 듯한 성취감을 느껴보고자 하는 것도 꿈이라 할 수 있다. 꿈의 위치는 정해져 있지 않다. 단지 너무 작아지면 꿈이라 할 수 없겠다. 숙취에 절어서 한 시간 이른 퇴근을 원하는 것이 꿈이 될 수는 없으니까. 꿈은 한없이 부풀어서 결코 이룰 수 없다 해도 괜찮다. 꿈은 꿈이니까. 비아냥이 아니다. 원대한 꿈은 오늘을 달리게 하는 연료이다.
성취해 본 적도 없고 이제는 꿈조차 없는 놈이 별걱정 다 하고 있다.
넌 정말 아무 생각 없는 거냐?

1 세계일주. 6개월에서 1년 동안, 가능하다면 남북극까지 가보는 것. 스팀이 10배 오른 채 스파 10배가 되고 몇 가지 사정이 허락해야 하므로 대략 불가능.

2 편견 없는 사회에서 살아 보는 것. 만드는 것이 아니고 살아 보는 것. 절망적인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불가능.

꿈. 적어도 나에게는 엔터프라이즈호에 탑승하는 일처럼 불가능해야 한다. 결정적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달리기를 하고 싶지 않다. 꿈은 꿈인 채로, 잠결에 그린 파스텔 톤 풍경으로 남아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죽는다면(아무래도 그렇게 되겠지만) 아무것도 남기고 싶지 않다. 이름도, 사진도, 가능하다면 뼛가루의 흔적도. 윤회를 벗어나 영혼까지 증발하기를.
이것도 꿈인가?

다음 지명 받으실 분은... 두둥
@actapeta
@whatwelivefor
@ 홍보해?

타이틀에 [너 꿈이 뭐니?]를 달아주세요.
자신의 꿈과 지금은 어디까지 왔는지 얘기해주세요.
3명의 스티미언을 지정해주세요.
#flightsimulation 태그를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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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자라면서 꿈이 작아졌다가

회사를 다니면서 다시 꿈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것일까요? ㅎㅎ

하고 싶은 일이 많으시니 좀 큰 꿈을 가지시는 것도 좋습니다..ㅎㅎ
쪼이팍님처럼 살았다면.... 이런 생각도 듭니다.ㅎㅎ

죽는다면(아무래도 그렇게 되겠지만) 아무것도 남기고 싶지 않다. 이름도, 사진도, 가능하다면 뼛가루의 흔적도. 윤회를 벗어나 영혼까지 증발하기를.
이것도 꿈인가?

꿈이 너무 커잖아요?ㅎ

증발한 영혼이여
내게로 오라!
그대 혼에게 빛잔 그득 채워
블록체인에 박제해드리리라 ㅋ

꿈은 일단 크고 봐야..ㅋㅋ
아무래도 박제되는 것은 피해야 할 듯 하니 제 영혼은 숨겨야 겠습니다..ㅎㅎㅎ

꿈을 이루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다가가기 위해서 존재 하죠.
하루 하루 즐겁게 살았으면 합니다.
아프지 말고, 고민하지 말고...
좋은 사람들과 같이 공감하고 소통하고...

잘 읽고 갑니다.

딱 그러네요.. 고민해봐야 암것도 남지 않더라구요.. 시간 가는데로 좋은 인연 만들고,, 그러면 되는 것 같습니다.

헉..
꿈이 없는디..ㅋ

꿈을 꾸며 산다는건 아직도 먼가 할일이 남아 있다는것..ㅋㅋ

저와 같군요.. 꿈 없는 거..
그냐 그러구러 사는거죠..ㅎ

이상하게 형님 글을 읽고 있으면 제가 입이 찢어지도록 웃고 있습니다. 재미있고 매력있습니다. 형님 글은....
게다가 매번 코믹한 포인트까지 넘 좋습니다.

똥 싸는 꿈

ㅋㅋㅋㅋ

ㅋㅋ 똥 싸는 꿈이 돈 버는 꿈이래요...ㅋㅋ
언제나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개그에 눈독들이면 쓰는데 힘들어가는데,,, 큰일이네요..ㅎ

ㅋㅋ
어릴적 꼬마아이라면 누구나 꿈이라 말하던 그 사랑스런 꿈을 새마님두 꾸셨었군요
그런면에서 귀여움의 둥지를 벗어나진 않았어요 ㅎㅎ

꿈,,,,,가능한 꿈부터 계획해서 실현하다 보면 더 큰 꿈에 도전하는 것에 탄력이 생기지 않을까요

헉,, 귀여움의 둥지..... 워낙 제가 구여운 캐릭터다 보니...쿨럭
오늘이 즐겁고 후회없으면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하고 삽니다...ㅎㅎ

윤회를 벗어나려면 정말 엄청 도를 닦고 잘 살아야 하는디..그게 제일 힘든거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꿈인가요? ^^

그러네요.. 윤회도 사슬이니 끊으려면... 꿈에서 제외시켜야겠습니다..ㅎㅎ
걍 하루하루 별 탈없이 사는 걸로 바꿔야겠어요..^^

드디어 기다리던 꿈! 꿈이 없는건 아닌데, 왜 자꾸 없다고 하시는지... 우리가 나이들었다는걸 너무 의식하는건 아닌지... 저도 죽을때 아무것도 뼛가루도 남기고 싶진 않습니다. 언젠가 세계 어느 지점에서 스쳐지날수도 있겠네요. 할매, 할배되어서 ㅋㅋㅋ

꿈을 꾸지 않기로 한 것이 한참 됩니다..ㅎㅎ 나름 이유가 있기는 한데 스팀잇에 풀어 볼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어요.. 아니면 꿈이 부질없다는 걸 아는 것은 나이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의식했나??ㅋㅋ
할매 되시면 저기 시베리아 벌판 한가운데서 뵐 수도 있겠네요..

불가능할지라도 저 멀리 보이는 곳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해철의 노래를 이렇게 듣는 것이 꿈이었으면 좋겠네요. 깨면 무슨일이냐는 듯 다시 나타나면 좋으련만.

뭔가 날 기다리는 것이 있다는 것도 설레일 수 있겠네요..
신해철은 걸어다니는 명곡시리즈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꿈에 눈이 멀어라 시시한 현실 따위 보이지않을정도로

이런 문구를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가슴에 와닿았어요. 와닿기만햇어요 ㅋㅋㅋㅋㅋ

ㅋㅋ 꿈이 너무 원대하면 당장 뭘 해야 할 지 알 수가 없죠..
그렇다고 실현 가능성만 염두에 두면 별 게 없구요..
젊은 날 좋은 꿈 꾸십시오.. 지명 받아주시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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