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아재] 한정판을 좋아하는 아재이야기. (2018-05-10)

in #bus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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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커피만드는 아재입니다.

오늘도 퇴근 후에 체력을 조금 충전하기 위해 잠시 잠을 청한 후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오랜만에 가게 근처에 있는 백종원이 다녀간 유명한 돈까스집인 대박난 돈까스, 일명 대박돈까스를 저녁으로 먹었더니 포만감에 퇴근까지 계속 졸음과 사투를 벌였네요. 저녁 8시 30분쯤 고등학생 4명이 왔었는데 카운터 앞에 앉아서 계속 꾸벅꾸벅 졸고 있는 제가 불쌍했는지(?) 일찍 가줘서 9시 30분쯤 마감하고 퇴근했네요.

블록체인 뉴스 포스팅을 하기 전에 일상 포스팅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겨 오늘은 두 개의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제목이 웃기죠? 저의 이야기입니다. 평소에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지출이 커피, 담배값 정도인데, 이번에 한정판을 과감하게 구매했습니다.

두둥! 거창한 것을 기대하셨겠지만.. 많은 분들이 싫어할 것 같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를 새로이 구매하였습니다. 작년 9월 친형이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전자담배의 한 획을 그은 '아이코스'라는 것을 선물로 사주었는데 담배연기에서 쑥냄새가 나지만 일반 연초 담배에 비해 역겹지 않고, 제일 좋은 것은 제 입과 손에서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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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혐오하시는 분 입장에서 흡연하는 사람(담배냄새 나는 사람)이 만들어주는 커피, 안주를 싫어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연초 담배를 피울 때에는 영업 중에 뒷골목에 가서 몰래 피우고 손 씻고 양치하는 것에 신경을 썼지만 한계가 있었는데요. 아이코스 덕분에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 일요일 가족과 점심 식사 자리를 가졌었는데요. 그 날 형이 처음보는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한국담배공사 KT&G에서 나온 '릴'이라는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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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가 날씬한게(?) 이뻐보였습니다. 형은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코스가 고장이 나서 일반 담배를 태우고 있었는데 형수님이 담배냄새가 너무 싫어서 그나마 전자담배가 낫다고 판단하셔서 직접 CU 편의점 10군데 정도를 돌아다녀 겨우 구입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솔깃 해져서 '하나 사볼까?' 싶었지만 마눌님에게 커트당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더니 95,000원이라는 가격을 보고는 허락을 해주지 않더라구요.

집에 와서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니 할인 쿠폰이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할인쿠폰을 다운받아 가면 68,000원에 구매가 가능한 거예요. 다시 한 번 마눌님에게 딜을 시도하여 허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될 놈은 된다.'라는 말처럼 구하기 힘들다는 릴 기기를 동네 버스정류장 근처 CU에 들렸더니 5월 9일 수요일 아침에 4개가 입고된다는 소식을 듣고 원래는 예약이 되지 않지만 편의점 사장님께서 '아재집 사장님이죠?'라는 말씀과 함께 예약을 받아주셔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한 가지 불행한 일이 생겼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던 중 릴의 한정판의 존재를 알아버린 것이지요. 화이트, 블루 색상이 아닌 1만개 한정판으로 샴페인 골드라는 색상이 출시되었던 것을 보고야 말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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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심쿵하게 만든 샴페인 골드입니다. 지름병이 도져서 네이버 카페까지 가입하여 급하게 등업조건을 달성하고 검색을 했는데 샴페인 골드 색상을 판매하시는 분이 거의 없더라구요. 그리고 한정판이지만 정가인 95,000원에 구매할 수 있고 1인당 1개 다운받을 수 있는 쿠폰을 사용하면 68,000원에 구매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개봉품 기준으로 1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난 합리적인 소비자야. 68,000원이면 살 수 있는 것을 10만원 이상에 구매하는 것은 미친짓이야.'를 수백번 되뇌었지만 12만원에 미개봉품을 판매하는 분에게 연락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흥정 끝에 택배비 포함 11만원에 합의하고도 계속 '이건 아닌데, 아닌데, 아닌데,'하면서 입금을 해버렸습니다. (동네 편의점에 예약을 했던 기기는 외삼촌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오늘 아침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한정판인 릴 샴풰인 골드를 택배로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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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할 수 있었던 68,000원보다 42,000원의 웃돈을 주고 구매했고 1년을 사용한다는 가정하여 하루 115원이라는 자기 주문을 외우며 골드색상의 고급짐과 한정판이라는 만족감을 가지고 사용을 시작하였습니다.

제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에게 8,000원의 꽁돈을 벌 수 있는 정보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네이버에서 'KT&G 릴'이라고 검색을 하시고 공식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성인인증 이후 가입을 하시면 할인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를 가셔서 'KT&G 릴 할인쿠폰'이라고 검색하시면 쿠폰을 7,000~9,000원 사이에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선입금받고 판매하시면 됩니다. 쿠폰 발급받으실 때 구매처를 선택해야하기 때문에 쿠폰 발급받기 전에 중고나라에서 쿠폰 구매자에게 연락하여 구매처를 확인하여 발급받고 할인쿠폰을 판매하시기 바랍니다.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지만 광고하려는 것이 아니라 글로 간단하게 남겨요. (내일 드실 커피값은 제가 쏜겁니다? 하하)

생각보다 포스팅이 너무 길어졌네요. 릴에서 자연스럽게 제가 너무나 갖고 싶은 한정판 시계 한 점을 소개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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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의 문워치라는 시계인데요. 1969년,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을 때 그들과 함께 우주로 떠난 시계는 오메가 사의 스피드마스터입니다. 당시 닐 암스트롱의 시계는 크로노그래프에 문제가 생겨 우주선에 두고 내렸기에 최초로 달 착륙을 기록한 시계는 버즈 올드린이 착용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단 한 점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오메가의 시계가 달 탐험에 사용되면서 ‘문 워치’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후 다양한 우주 비행 프로젝트에 사용되었습니다.

한정판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문워치의 여러가지 한정판이 존재하는데 2015년에 역대급 문워치의 한정판인 스누피 문워치가 발표되었습니다. 시계의 풀네임은 'Omega Speedmaster Moonwatch Apollo 13 Silver Snoopy Award The 45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입니다. 잠시 시계를 감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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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판 사진 중 왼쪽시계입니다. 92.5%의 은에다가 직접 한땀 한땀 수공예로 만들어진 뒷판이랍니다. 총 1,970개가 생산되었고 한국에는 거의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10개 이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시세는 잘 모르겠지만 작년까지는 매장에서 판매되었던 리테일가보다 중고가가 1.5배 이상 비쌌습니다. 작년 5월 암호화폐라는 것을 몰랐다면 무수히 되뇌는 주문에도 불구하고 지금 제 손에 얹혀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하하하. 제가 이 시계에 반하게 된 것은 문워치의 역사? 역사는 개뿔! 야광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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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방향에 누워있는 앙증맞은 스누피가 보이시나요?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사진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네요. 소장용이 아니라 실사용했다고 하더라도 미래에 꼭 제 손에 넣을 계획인 시계랍니다.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하하.

최근의 관심은 암호화폐에 집중되어 있지만 20대 초반부터 관심을 가졌던 시계이야기를 이렇게 전하니 괜히 신나네요. 아직까지도 시계와 안경테에 대한 관심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수십년 동안 모아서 먼 미래에 할아버지가 되면 소중한 사람들(조카? 자식?)에게 제 인생을 함께 했던 녀석들이라고 소개하며 물려주려고 합니다. 요새는 눈으로 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지만 매력적인 시계, 이쁜 안경테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간단하게 포스팅하고 블록체인 뉴스 포스팅을 하려했는데 너무 길어졌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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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에 부산에 들릴 일이 있을 것 같은데 카피아재님 카페 한번 들려도 되겠죠..?!ㅎㅎ

류짬님 안녕하세요~~
저희 매장이 부산 번화가와 멀리 떨어진 동네인데 괜찮으시겠어요?
저야 평일에는 매일 근무하고 있으니 괜찮은데 진짜로 오신다면 커피는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주말에 오신다고 하시면 미리 시간만 알려주신다면 시간에 맞춰 가게에 들려 커피 대접하겠습니다. ㅎㅎ

평일에 갈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원래 출장가면 자유 시간일 때 번화가에서 떨어진 곳을 자주 갑니다 ㅎㅎ 가기 전에 한 번 더 상기시켜드리겠습니당ㅎㅎ

그리하시지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셔요~~

커피아재님이 뽑아주신 뉴스만 읽다가 오늘같은 글을 읽으니 더 반갑내요 ^^

종종 세상사는 얘기도 올려주세요.

오늘 하루도 화팅하세요!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일상적인 글도 한 번씩 쓰고 싶은데 블록체인 뉴스랑 두 개를 하려면 4~5시간 걸리다보니..ㅎㅎ
글솜씨가 부족해서 그런지 포스팅 하나 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킁 시간이 많이 걸리셔도... 종종 올려주세요. ㅠㅠ
제 보팅은 비루하지만 다른 분들도 더 즐겁게 읽으실꺼 같사옵니다.

원래 뉴스데스크에도 꼭 뉴스만 보도하지 않잖아요^^

뒷판과 야광스누피가 너무 이쁘네요 +_+
요즘은 궐련담배가 대세인듯 하네요
담배안피는 저도 휴식시간에 같이 얘기하기에는
궐련이 더 나은것 같더군요 냄새도 없고..

시계 너무 이쁘죠..? ㅎㅎ
이제는 유부라 상관없지만 ㅋㅋ 20대에 미혼이라면 클럽같은데 갔는데 시계에서 스누피 야광 뿜뿜하면 좋지 않을까요? ㅎㅎㅎㅎㅎ
부기님도 좋은 하루되셔요^^

사서줌마님께서 이글을 싫어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할인받은 담배로 겨우 허락을 받으셨는데 웃돈을 주고 구입하시다니요!!!! 아재님과 사서줌마님의 건강 생각하셔서 조금씩만 피세요 ㅎㅎ
그나저나 시계가 참 이쁘네요 앙증맞은 스누피도 귀엽고~^^
나중에 꼭 시계를 소장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마눌님에게는 비밀입니다!!!!! 암호화폐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제 글을 챙겨보지는 않겠죠...?ㅎㅎ
이쁜 시계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비싸서 문제지만 말이죠 ㅜ.ㅜ
닥터스트레인지에 주인공이 차고 나왔던 예거 시계도 너무 이쁘던데..ㅎㅎ 검색해보고 가격본 후 깜~~짝 놀랐었지요. ㅎㅎ
파치아모님도 즐거운 하루 되셔요~~~

제 사주에 금운이 없어서 그런지 소유하고 싶은 욕심은 없지만 이쁜 시계가 이렇게 많은줄 몰랐네요 ㅎㅎㅎ
사서줌마님께서 이글들을 못보시길 ㅋㅋㅋ

저 스누피가 진짜 땡기네요 ㅎㅎ
손목에 빨리 장착하시길 바랍니다.

2020년에는 가능할지 모르겠네요~~~ㅎㅎ
제바~~알!! ㅎㅎ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어슬님도 좋은 하루되시구요^^

저도 한정판 좋아하죠 ㅋㅋㅋ 근데 한정판은 무조건 비싸다는 단점이 ㅎㅎ

그게 문제죠.. 하하..
눈으로라도 즐겨야죠머~ ㅎㅎ 준스님도 좋은 하루되시구요!
오늘도 이렇게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한정판 매니아셨군요...
아이코스는 완전 대박이었나봐요...
이놈의 담배,, 끊어야 하는데,, 쩝

유피님은 무엇을 피시나요!? ㅎㅎ
저는 일반담배 태울 땐 보헴시가 슬림핏 브라운을 태웠는데..
호불호가 갈리던데..저는 부드럽고 느낌있는 맛(?)이라 좋아했던 것 같아요.

액상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의 유혹을 참아가며 어쩔 수 없어서 폈었는데, 궐련형은 딱히 일반 연초가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어쩌다 스트레스 이빠이 올라올 때 연초가 생각나서 필 때도 있는데 한 달 전에 샀던 보헴시가가 아직 책상서랍에 있네요. ㅎㅎ

저는 말보로제로 피웁니다. 담배잎만 100%라는 광고에 혹해서요..
피워보니 제 입맛에는 잘 맞더군요.. 궐련형은 일반 담배가 생각나지 않나봐요...
시도해 볼만 하겠는데요...ㅎ

작년 9월 아이코스 이후로 일반 담배는 5갑 이하로 핀 것 같아요. ㅎㅎ
제가 원래 하루 1갑 정도 폈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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