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254. 과거시대의 기준으로 지금의 아이들을 재단하지 말라.

in #bus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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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지방선거일에 서울광화문 광장에서는 촛불청소년연대 소속 회원들이 청소년 참정권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열었다. 청소년연대 소속 회원들은 이날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선거연령 하향과 청소년 참정권 보장 촉구 행동의 날' 집회를 열면서, '청소년도 민주주의를 함께 누리는 세상을 만들어내고 말겠다' 는 그들의 포부를 드러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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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건너편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천339회차 수요집회가 열렸는데, 이 날이 법정공휴일이라서 앳된 얼굴의 청소년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할머니의 꽃은 지지 않습니다.", "할머니도 소녀였다.", "흉터는 기억하고 있다.", "아이들도 사과는 할 줄 안다."등등의 피켓을 들고 있는 참가자들은 대부분 어린 학생들이었고, 자신이 직접 만든 위안부 할머니 스티커를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학생들도 있었고, 소녀상 미니어처를 직접 만들어서 할머니들에게 선물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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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의 박근혜 탄핵을 위한 촛불시위에서는 전국에서 자체적으로 결성된 중고등학생들 연대가 자발적으로 상경하여 촛불시위에 참여하기도 하여, 시대가 변해가면서 청소년들의 사고방식이나 사고수준등이 월등하게 더 빨이 성숙발전되어져 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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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새로운 시대의 발전적인 모습이기도 하며, 과거세대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요즈음 청소년들의 사회문화적 의식의 급진적 개화라고도 할 수 있겠다.

확실히 지금시대의 자라나는 아이들의 유전자적인 특성은 과거시대와는 너무도 다르다. 이것은 지능이 특출나더거나, 재능이 특별하다거나 하는 식의 특성이 아니라, 과거세대와는 확연하게 비교될 정도로 사고방식의 폭이 넓고 수용적이며 합리적이고 이해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금 아이들의 특성을 단순히, 과거세대의 기준잣대로만 판단을 하여, "어린 것들이 뭘 안다고 나라일에 간섭을 하고 있어? 공부나 열심히 혀" 라는 식의 구시대적인 가치관으로 재단을 하는 것은 정말 시대착오적인 실수일 뿐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구세대는 신세대를 접하면서, 자신들의 나잇값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꼰대짓을 하고 싶은 공통점이 있는 것이지만, 지금의 시대는 과거시대의 발전적 진화속도보다는 확연하게 더 빠르고 급진적이다. 그래서 지금의 시대는, 과거 어느시대보다도 기성세대와 신세대간의 세대갈등이 유별나게 심하다고 하는 것이겠다.

만 19세 , 만 18세 라는 연령제한을 두고 있는 것 또한 그 기준점 설정이 구시대의 문화적 의식적 수준으로 판단을 한 것일뿐, 오늘날의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의식적 수준에 비교해보았을 때에, 과연 이것이 합당한 근거가 있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수가 없다.

일부 비행 청소년들이나 청소년 범죄만을 확대시켜서 바라보면서, 과거시대의 기준잣대로만 지금의 자라나는 아이들을 다스리려고 하거나, 혹은 그들만의 가치관 형성을 옥죄려고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임을 넘어서서, 새로운 미래의 희망까지도 어리석게 쪼아내려고 하는 것이겠다.

시대가 가면 갈수록 자라나는 아이들의 전반적인 지각력과 사회적 성숙도는 훨씬 더 빠르고 폭 넓게 성숙되어지고 있다. 이렇게 급속하게 진화발전되어져 가는 시대에, 선거연령제한을 구시대의 기준으로만 판단하여 여전히 만 18세로 묶어둔다는 것은, 과연 시대의 변천과 더불어서 기성세대의 문화의식적 성숙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가 의심스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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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문제가 있고 일탈을 일삼는 이들이 분명히 있지만
그것만 확대해서 보면서
전체를 제단하려고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걸
세삼 실감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한살정도는 낮아지지않을까 합니다...어느정당에 유리하고아니고를 떠나서 선거의 중요성을 어린나이에도 느껴야한다고 봅니다~

4회차 보팅남깁니다. 편안한 시간되세요:]

대략 투표가능 나이를 만 17세 정도까지 낮추는것도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10대 후반때 이런저런생각과 식견은 있었지만 어른들의 논리에 짓눌려
제대로 의사표현도 할수 없었죠.

확실히 요즘 젊은 친구들의 생각이 많이 깨어있고 나라에 도움도 될 만한 인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인식의 변화가 느껴지는 글이네요
저도 촛불집회 갔을 때 학생들이 올라와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할때 요즘 아이들 참
똑똑하구나 했었는데요.
점점 좋은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하네요 ;D

맞습니다. 결혼은 할수 있는데 선거는 못하다는게 우습네요. 잘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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