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은 무엇이 어떻게 달랐나 - <암수살인(Dark Figure of Crime), 2018>

in #busy6 years ago

오늘 박스오피스에서 <암수살인>이 <베놈>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습니다. 아직 대항마가 없는 만큼 주말에서도 기세가 이어지면 250만명은 훌쩍 넘어서 300만명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암수살인>은 수사물 장르의 영화입니다. 영화의 결이 기존의 형사 수사물과 조금 다른 느낌의 영화인데 어떻게 달랐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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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의 단어 의미 자체는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사건' 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영화에서 범인이 안오는 영화도 아니고 애초에 범인은 철장에 갇힌 신세죠.
이런 극의 상황에서 어떻게 재미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기존의 형사가 살인마를 쫓는 형식에서 벗어나서 교묘한 심리전을 통해서 관객에게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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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은 김윤석과 주지훈 배우의 조화입니다. 연기의 앙상블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특히 주지훈 배우는 이 영화의 절반 이상으로 중요해보입니다. 철장 신세이다 보니 행동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데 1대1 대치장면에서 연기력으로 이 제한을 커버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형사 캐릭터의 딜레마입니다. 어찌보면 형사가 범일을 쫓고, 추적하는 동기는 정의로운 행동이 될 수 있는데,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이 형사가 정의롭게 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안좋은 일이 생기게 되는지, 왜 해야만 하는지가 명확하지 드러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우직하게 밀고나가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김윤석 배우의 연기가 납득할만하 논리를 부여해 관객을 형사 옆에 앉혀두게 만들면서 수사에 참여하게 돕습니다. 관객은 점점 더 몰입하고 수사에 참여하게 되면서 형사와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쫓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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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결을 생각한다면 <조디악> 보다는 <세븐>에 가까워 보입니다. <조디악>은 그림자 같은 범인의 존재를 뒤에서 쫓는데에 있어서 방향이 다른 것 같고, <세븐>과 결이 비슷한 이유는 범인은 이미 한정되어 있고(감옥에 갇혀 있고) 범인이 남겨뒀을지 모르는 어떤 실체를 쫓아갑니다. 영화 <세븐>은 형사들이 영화가 진행되면서 형사들이 서로에 대해 알게되고 성장하는 반면에 <암수살인>은 처음부터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꿋꿋하게 밀고나가 끝내 성취해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범인의 연기력을 감히 비교하자면 주지훈 배우의 살인마 연기도 <세븐>에서의 케빈 스페이시 연기에 크게 뒤지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네요.

영화가 실화를 기반으로 하였기에 암수살인의 형사처럼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살인사건을 쫓는 정의로운 형사들이 또 있을 것입니다. 결말을 여기서 자세히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결말을 보면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도 이처럼 정의롭게 행동하는 형사들에게 응원을, 그리고 유가족들에게는 작은 위로를 전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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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영화가 대새인듯 하네요 ㅎㅎ

댓글이 매우 늦었네요! 암수살인이 손익분기점을 훨씬 넘어 아직도 흥행중이네요~!

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

요즘 이 영화가 핫하긴 핫한가보더라구요ㅎ

댓글이 너무 늦었네요! 암수살인이 아직도 박스오피스 1위인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10월 15일 이벤트 공지] 내일의 반등주는 너야!! 이벤트 참가 감사합니다.
어제 베놈을 보고 왔는데... 이걸 볼껄 그랬나요. ^^;;

저는 베놈을 못봐서 조금 아쉬웠는데, 어쩐지 이상하게 끌리지가 않더라고요

짱짱맨 출석부 함께 응원합니다~^^

아직 미관람이라 관람 후 포스팅 글 정독할께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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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암수살인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개봉작 많이 놓쳤어요...ㅠㅠ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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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연기력이 물이 오른 것 같아요. 세븐 정말 좋아했던 영화에요. 모건 프리먼 연기가 너무 멋졌던 기억이..!

세븐 영화 정말 좋죠 저도 보면서 영화 세븐 생각이 종종 났어요. 주지훈은 올해에 정말 복받은 배우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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