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신앙을 점검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고 위험하다.

in #christianity5 years ago

장롱면허라는 게 있다. 운전면허를 따고나서 오랫동안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의 운전면허를 말한다. 운전면허가 있다면 어디서나 운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운전하는 것은 별개이다. 운전면허가 있다고 해서, 고속도로를 제대로 달려서 목적지에 갈 수 있는 것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실제로 운전을 해서 목적지에 가는 것으로 증명해야한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이러한 상식적인 게 통하지 않는다. 그냥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고 말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믿음이 장롱면허인지 아니면 베스트 드라이버인지, 하나님이 인정해주시는 믿음으로 삶의 현장에서 증명해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사5:21)

지혜로운 자는 두려워하여 악을 떠나나 어리석은 자는 방자하여 스스로 믿느니라(잠14:16)

가령 내가 의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살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그 공의를 스스로 믿고 죄악을 행하면 그 모든 의로운 행위가 하나도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그 지은 죄악으로 말미암아 곧 그 안에서 죽으리라(겔33:13)

‘스스로’라는 단어는 ‘자신의 판단과 생각으로’ 라는 의미이다. 말하자면 성경에서 말하는 대로 증명되지 않지만, 자신이 재판관이 되어서 자신의 신앙을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기기 막히게도, 우리네 교회에서는 이러한 비성경적인 잣대가 난무하고 있다. 우리네 교회에서 믿음을 판단하는 근거는, 자신이 믿으니까 교회예배에 참석하고 십일조를 드리며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러한 근거는 성경에 없다.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의 잣대는 오로지 하나님께서 인정해주셔야 한다. 그러나 기가 막히게도, 우리네 교회의 믿음에 대한 가르침은 스스로 믿는 어리석은 자이며, 스스로 지혜롭고 스스로 명철하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믿는 자인 셈이다. 그렇다면 성경은 무엇으로 믿음을 증명해야 하느냐고 말하는가?

예수께 대한 이 소문이 온 유대와 사방에 두루 퍼지니라 요한의 제자들이 이 모든 일을 그에게 알리니 요한이 그 제자 중 둘을 불러 주께 보내어 이르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라 하매 그들이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세례 요한이 우리를 보내어 당신께 여쭈어 보라고 하기를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더이다 하니 마침 그 때에 예수께서 질병과 고통과 및 악귀 들린 자를 많이 고치시며 또 많은 맹인을 보게 하신지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눅7:17~22)

예수님이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그에 대한 소문이 온 이스라엘 땅에 펴져나갔다. 감옥에 갇히어서 죽을 날만 기다리던 세례요한은 그 소문을 듣고 제자들을 보낸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인지 물어보라고 말이다. 그 때 하신 말씀이 위의 구절이다. 예수님은 성경말씀을 인용하여 자신의 신분을 말씀하시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기적과 이적으로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셨다. 이는 예수님뿐만이 아니다. 사도들과 제자들도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고질병을 고치는 기적과 이적으로 자신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임을 증명해 보였다. 그러나 그러한 증명방식은 초대교회이후에 사라졌다. 초대교회의 뒤를 이어받았다고 주장하는 우리네 교회에서는 단지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교리적으로 증명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네 교회에서는 기적과 이적으로 성령의 능력을 드러내는 증명을 인정하지 않는다. 죄다 스스로 믿는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식이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의 증명은 자기 확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것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의 신앙의 방식으로는 이 사실을 증명할 수 없으니까, 인위적이고 자의적으로 만든 사변적인 증명법을 들이밀고 믿으라고 한다. 성경은 기적으로 시작해서 기적으로 끝나는 책이다. 성경의 위인들은 하나같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기적으로 증명해보였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더 이상 기적과 이적으로 증명해보이지 않는다. 그리고는 교회에서 관행적으로 만든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형식적인 신앙행위를 대체해버렸다. 그래서 우리네 교인들은 무능하고 무기력하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5:13)

이러한 결과는 하나님과 교회, 목회자와 크리스천들이 죄다 세상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되어서 씹히고 밟히고 있다.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지 않는 교회는 무용지물이며 교인들은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그러나 심판대 앞에 서야 비로소 이를 알게 되니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게 성령을 멸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는 우리네 교인들이 어떻게 천국에 들어가겠는가?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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