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가 죽지 않으면 천국은 없다.

in #christianity5 years ago

영성학교는 너른 대지를 품고 있어서 싱싱한 푸성귀를 제공해주는 텃밭도 있으며, 아이들이 공을 찰 수 있는 잔디축구장고 있고, 원목탁자와 의자가 어우러진 비닐하우스 카페도 있다. 물론 아름다운 꽃들이 앞 다투어 피어 있는 꽃밭도 있다. 그래서 필자는 꽃밭조성에도 관심을 가지고 돌보고 있다. 그전에는 땅을 일구고 꽃씨를 뿌려보았지만 잘 발아가 되지 않았으며 발아된 꽃들도 성장이 더뎠다. 그러나 최근 동네에 사는 원예전문가 어르신의 도움을 받아, 상토를 넣은 삽목상자에서 꽃씨를 싹을 틔워서 포트에 옮겨서 적당하게 자라면 땅에 모종을 하는 전문적인 방법을 전수받았다. 그래서 얼마 전에 인터넷에 꽃씨를 구입해서 삽목상자에 상토를 가득 채우고, 샤스타데이지, 과꽃, 패랭이꽃, 타라붓꽃의 씨앗을 뿌렸다. 일주일이 지났을까, 아주 어리고 작은 싹들이 밖으로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얼굴을 내민 것이, 패랭이꽃이었고 다음으로 과꽃과 나중에는 샤스타데이지도 싹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타라붓꽃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그래서 이놈들이 오래 되서 죽은 씨앗인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붓꽃 발아시키는 법’을 쳐서 검색해보았다. 그랬더니 붓꽃은 씨방이 두터워서 발아가 힘들고 오래 걸린다고 적혀있었다. 아하, 그렇구나. 다른 씨앗들은 가볍고 갸날펐는데, 붓꽃의 씨앗은 제법 굵고 튼튼했다. 이놈들을 보면서, 문득 아라홍련이 생각났다.

2009년 이전에는 '아라홍련'이라는 연꽃명이 없었다. 이 꽃 이름은 함안에서 처음 지은 것인데, '아라'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기록된 함안 일대의 옛 지명이다. 함안이 '아라홍련'이라는 꽃 이름을 작명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꽃의 꽃씨가 함안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함안의 성산산성 발굴조사를 하던 중, 지하 4m~5m 층에서 아주 오래된 연씨들을 발견했는데, 그 씨앗에서 아라홍련이 싹을 틔운 것이다. 성산산성에는 씨앗이 전부 열 알 발견되었다. 그 중 두 알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보내 탄소연대측정법으로 분석을 해보니 대략 12세기에서 15세기 사이로 확인되었다. 연꽃 씨앗의 연대가 대략 고려시대 쯤으로 추정된 것이다. 10알 중 2알이 탄소연대측정으로 쓰이고 8알이 남았다. 이 8알로 발아를 시도했다. 연씨는 만년을 간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천 년 이상 된 연씨를 발아시켜 꽃을 피운 적이 있었다. 8알 중 함안박물관에서 3알 농업기술센터에서 5알을 시도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함안박물관은 1알을 성공시켰고 농업기술센터는 2알을 성공시켰다. 연씨는 처음 발아가 되었을 땐 꽃이 피지 않고 생육성장만 한다. 아라홍련의 꽃은 다음 해인 2010년에 피었다. 2010년 여름, 700년 만에 핀 아라홍련을 보기위해 수많은 언론사들이 함안을 찾았다. 이처럼 연꽃은 씨방이 두터워서 그냥 심으면 싹이 거의 틔지 않는다. 그래서 가위나 칼로 씨앗의 일부분을 도려내어 숨구멍을 내어주어 발아를 시킨다. 만약 그냥 심었다면 흙속에서 썩어서 퇴비로 사라졌을 운명이다. 이런 인이 우리네 영혼의 세계에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하고 싶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위의 구절은 예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과 그의 나라를 위해 자신을 죽이고 희생하라는 권면의 근거로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다. 한 알의 씨앗이 죽어야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수 있다. 그러나 씨앗의 씨방이 두터워서 문을 열어주지 않아, 어린 싹이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그대로 있다가 썩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그 어린 싹이 발아가 되어 새 생명이 되는지, 아니면 그대로 썩을지의 운명은 씨방에 달려있다. 씨방이 얇다면 발아가 쉽게 되겠지만, 씨방이 두텁다면 새로운 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어린 영혼이 새롭게 되는 것을 방해하는 씨방은 무엇일까? 바로 당신의 자아이다. 자아가 죽어서 씨방을 열지 않는다면, 결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1. 당신의 자아는 죄로 인해 변질되었다.

그는 그들 모두의 마음을 지으시며 그들이 하는 일을 굽어살피시는 이로다(시33:15)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렘17:9)

모든 사람의 결국은 일반이라 이것은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 중의 악한 것이니 곧 인생의 마음에는 악이 가득하여 그들의 평생에 미친 마음을 품고 있다가 후에는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라(전9:3)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사59:2)

세상과 사람은 지으신 이는 바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아담의 육체는 물론 마음을 지으시고 영혼까지 불어넣으셨다. 그러나 아담의 범죄 이후에 세상에는 죄가 들어왔고,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깨닫지 못하고 죄를 밥 먹듯이 지으며 살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신 것을 한탄하셨으며, 노아의 시대에는 세상 사람들을 죄다 홍수로 멸하시기까지 하셨다. 세상에 죄가 들어왔다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이 죄로 오염이 되어서 하나님을 찾을 수도 만날 수도 없는 절망적인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아브라함의 믿음을 기뻐하시며, 그의 후손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며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을 약속하셨다. 그래서 이삭, 야곱, 요셉으로 희망이 이어져 나갔다. 그러나 애굽으로 들어간 야곱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잊고 바로의 학정에서 고통스러워하며 울부짖었다. 그러자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기억하며 모세를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탈출시켰다. 애굽을 탈출한 아스라엘 백성들은 장정만 60만 명으로, 여자와 아이들까지 도합 200만 명의 거대한 무리였다. 그들은 애굽에 내리신 10가지 재앙과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였다. 그리고 광야에서 날마다 만나를 먹으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함을 받았다. 또한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나타나신 광경을 목도하고 거대한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그들은 금송아지를 우상으로 만들어 범죄 하였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또한 모세에게 고라와 다단, 아비람과 온과 250여명의 지도자들이 반항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지진으로 땅에 삼켜졌다. 그러나 그 다음날 다시 백성들은 모세에게 원망과 불평을 쏟아놓으며 반항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그들의 마음과 생각이 이미 귀신들인 미혹의 영의 소리를 받아들여 미혹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혹의 영의 생각에 사로잡혀 그 소리를 듣는다면 죄가 지옥에 던져지는 운명이 되는 것이다.

  1. 자아가 변질된 자들은 죄를 좋아하며 죄를 추구한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롬3:10~12)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엡12:3)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롬8:7,8)

성경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은 예외 없이 악하다고 선포하고 있다. 지혜의 아이콘인 솔로몬은, 사람들이 평생 악한 마음을 품고 살다가 죽는다고 말하고 있다. 덧붙여서 사도바울은 사람들이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여서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진노의 대상이란 바로 지옥 불에 던져진다는 의미일 것이다. 왜 그런지 아는가? 바로 미혹의 영이 사람들의 머리를 타고앉아 죄악 된 생각을 넣어주어 죄를 짓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경의 잣대에 의하면, 모든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은 악하다고 선포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옳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그런 사람들은 성경이 틀렸으며 하나님이 거짓말쟁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성령께서는 미혹의 영이 지배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고집이 세며, 자기중심적이고, 교만하며, 감정의 기복이 심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즉 미혹의 영에 사로집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판단하는 사람이다.

  1. 어떻게 해야 죄성으로 변질된 자아를 죽일 수 있는가?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매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막8:31~34)

예수님은 제자가 되는 첫 번째 조건으로 자아를 부인하라고 말씀하셨으며, 자아를 부인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삶, 자신이 추구하는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결국 인본적인 생각, 인간적인 생각, 세상의 방식, 육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은 죄다 죄의 길인 셈이다. 그러므로 이런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사는 것이 바로 제자가 되어 천국의 백성이 되는 삶이다. 그러나 이는 실로 어려운 일이다. 우리의 의지나 노력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6:12)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고후10:4~6)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롬8:1~4)

당신이 죄의 덫을 놓고 유혹하는 미혹의 영과 싸워 마음과 생각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성령이 당신 안에 들어와서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미혹의 영은 이러한 상태를 지식으로 받아들이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이론과 교리로 인정하라고 속이고 있다. 그러나 성령은 머릿속의 지식으로 임하시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내려온 깨달음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성경대로 삶에 적용하여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는 것으로 증명해야 한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미혹이 영이 생각을 통해 속여서, 성경지식과 종교의식에 참석하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는 것으로 믿음이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1. 하나님과 깊게 교제하는 영적 습관과 절대 순종하는 자세만이 자아를 죽일 수 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29:11~13)

자아를 죽이는 유일한 방법은 성령이 당신 안에 들어오셔서, 당신을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쉬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전심으로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한 날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이 두 가지가 바로 하나님을 만나는 유일한 길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기도를 들어주시며, 당신이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관찰하기 시작하신다. 그래서 영성학교에서는 죽기 살기로,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기도하는 습관을 훈련시키는 중이다. 성령이 들어오실 때까지 기도를 쉬지 않아야 하며, 성령이 들어오셨다고 하더라도 날마다 깊이 교제하는 습관을 유지해야 떠나지 않으시고 거주하신다. 그러나 이는 필요조건이고 충분조건은 아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기도를 보시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믿음의 기준을 테스트하고 계신다.

사도들이 주께 여짜오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하니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도리어 그더러 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띠를 띠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눅17:5~10)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위의 무익한 종이라고 고백하는 절대순종의 자세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크리스천뿐 만 아니라, 울 영성학교 식구중의 상당수가 절대순종의 자세가 결여되어 있다. 평상시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태도를 보이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테스트하는 상황이 생기면 예전의 옛사람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다반사이다. 옛사람은 바로 육체가 원하고 마음과 생각이 바라는 싶은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미움, 시기, 질투, 싸움, 분노로 가족과 이웃을 정죄하고, 걱정, 염려, 불안, 두려움, 의심, 절망 등의 불신앙을 드러내며, 돈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우상숭배에 빠지며, 서러움, 억울함, 분노, 자존심, 열등감, 자괴감, 자만심, 자부심, 교만 등, 자기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자기연민과 자기 의에 빠지는 죄를 덥석 무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도 없고, 기도에 깊이 몰입되어 하나님과 깊게 교제하는 사귐을 경험하지 못하고, 정신질환과 고질병이 낫지 않으며, 하는 일마다 순적하고 형통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누리지 못한다. 영성학교 식구들의 대다수에 하루에 세시간 이상의 기도로 습관을 들이고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옛사람이 장악하고 있는 자아의 두터운 씨방을 깨뜨리려고 하는 일에는 부족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여전히 이대로 기도훈련을 하면서 영성학교에 붙어 있으면 괜찮겠지 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라. 지금까지 하나님의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면, 앞으로 시간이 흐른다고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다.

필자가 영성학교를 시작한지도 거반 5년째가 다 되어 간다. 그동안 영성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잘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다. 기도하는 습관이나 성경을 읽는 습관도 많이 올라왔다. 그래서 기도하는 시작이 턱없이 부족해서 아직 성령의 사람이 되지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문제가 무엇일까? 바로 두터운 자아의 씨방을 깨는 정도가 부족하고 약하기 때문일 것이다. 성령께서 필자에게 부탁하기를, 필자와 영성학교의 이름이 알려지더라도 기도의 끈을 놓지 말고, 자기 의를 드러내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다. 20년 넘게 기도해왔던 필자가 기도의 끈을 놓는 일은 드물겠지만, 자기 의를 드러내며 자아를 죽이는 일은 날이 갈수록 더욱 어렵고 힘들 것이다. 그래서 가난한 마음을 유지하는 게 기도하는 것보다 훨씬 더욱 힘들다는 게 실감난다. 그래서 자신이 극악무도한 죄인임을 고백하며, ‘나를 불쌍히 여겨주세요’라는 기도가 입에서 떨어지는 날, 당신의 운명이 지옥으로 던져지고 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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