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적용하지 못하는 성경지식은 죽은 지식이다.

in #christianity5 years ago

우리네 교회만큼 성경말씀을 열심히 가르치는 나라도 별로 없다. 새신자로 입교하면 기본적인 교리를 배우고 구역예배에도 성경공부가 빠지지 않는다. 사실 교회에서 시행하는 예배의식의 중심은 설교이다. 요즘은 설교시간에 자기자랑이나 세상 얘기로 채우는 목회자도 적지 않지만, 원래 설교시간은 성경을 가르치는 시간이다. 여하튼 신앙의 연륜이 적지 않은 크리스천들이라면 웬만한 성경지식은 머릿속에 빼곡하게 쌓아두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성경을 가르치는 목적이 무엇인가? 무슨 말씀이세요? 성경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잖아요?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잘 알아야 하는 것이 크리스천의 기본이잖아요? 맞는 말이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열심히 가르치는 것은 잘 하는 일이다. 그러나 성경을 가르치는 목적이 무엇인가? 아시다시피, 성경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신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성경을 배우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당신은 성경에서 기록된 하나님의 뜻을 삶에 잘 적용하여 풍성한 열매를 맺고 살아가고 계신가? 솔직히 말해보자. 교회에서 설교할 때 듣는 성경의 인물이나 사건들은 죄다 이미 아는 것일 정도로 성경지식은 풍부하지만, 그 지식을 삶에 적용하지 않는다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에서는 성경지식을 가르치는 데는 열심이지만, 정작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데에는 관심조차 없다. 그래서 교인들은 교회에서 성경지식을 배우고 있지만, 세상에 나가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세상의 지식이나 지혜로 살아가고 있다. 말하자면 세상을 본받아 살아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당신이 교회를 오래 다녀도 신앙의 열매도, 하나님의 도우심도 경험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유이다.

그래서 이 참에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을 삶에 적용하는 원칙에 대해 곱씹어 보고 싶다. 성경은 당신이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기록된 백과사전이 아니다. 성경은 인류구원에 대한 주제에 대해, 수십 명의 종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일관성 있게 기록한 책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열심히 읽는다고 삶에 잘 적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당신이 해박한 성경지식을 자랑한다고 하더라도, 그간의 삶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지 못한 이유이다.

성경지식을 삶에 적용하려면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가 필요하다. 말하자면 성경을 읽을 때 지식으로 받아들여 머리에 쌓아두면 죽은 지식에 불과하다. 성경을 잘 곱씹어 잘 살펴보면 비로소 행간에 보이는 그 무엇이 있는데, 그게 바로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원칙인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나 그 뜻을 잘 깨달으려면 성령이 주시는 지혜가 있어야한다. 그래서 그냥 성경만 열심히 읽는다고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닫는 게 아니라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동반해야 한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는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습관을 들이는 훈련이 없이, 오로지 성경지식을 쌓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지식이 많아지면 교만해져서 남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일만을 하게 된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그랬다. 그들은 성경에 무지한 일반 백성들에게 자신들의 드높은 종교심을 자랑하고, 해박한 율법지식으로 예수님을 정죄하고 박해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므로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가 없이, 성경지식만을 쌓아두는 행위는 교만을 키워 남을 정죄하고 비판하기 일쑤이다. 사실 성경지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귀신들이 머리를 틈타고 앉아 자신들의 생각을 넣어주어 부추기는 일들이 허다하다. 우리네 교회의 허다한 목회자들이 그렇다고, 성령께서 필자에게 말씀해 주신 적이 있다.

그러므로 성경을 읽을 때는 많은 분량을 빨리 읽는 태도는 옳지 않다.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동반하면서 읽어나간다면 성령께서 깨달음을 주게 된다. 머리에 쌓이는 지식과 가슴에 들어오는 깨달음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머리에 쌓아두는 지식은 마음에 아무런 느낌이 없지만, 가슴에 들어오는 깨달음은 말씀이 쫀득쫀득하며 마음에 박히는 감동으로 짠하게 들어오는 것이다. 그런 현상이 없이 건조하고 밋밋하다면 성령이 주시는 깨달음이 없다는 증거이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성경은 우리가 세상에서 필요한 온갖 필요한 지식을 알려주는 백과사전이 아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는 원칙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 원칙을 알게 되면 삶에 잘 적용하여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원칙을 알려면 성경을 건성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읽다가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성경사전을 찾아보아 정확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 단어가 아니라 구절의 의미를 모르면 관용어사전을 참고하거나 평신도용으로 쓰인 주석을 참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해석한 주석을 읽어야할 것이다. 그래도 잘 모르면 성경적으로 잘 가르치는 성경교사의 도움을 요청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알기 원하는 하나님의 뜻이 성경에 일목요연하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성경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같은 내용이라도 신앙의 수준이나 처해진 형편에 따라 깨달음의 정도가 항상 다르다. 그러므로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동반하면서 늘 성경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뜻이 점차 밝아지면서 서서히 깨달아 알게 된다.

결론적으로,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에 해박하려면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자녀인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고 진리로 인도하여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도가 깊어지고 성경에 해박해지면 비로소 하나님의 뜻이 밝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 경지에 오른 사람만이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 되어, 삶에 풍성한 열매는 맺어서 평안하고 형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삶에 적용하지 못한 성경 지식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죽은 지식이다. 그 이유는 성경을 읽는 습관이 없어 하나님의 뜻에 무지하였음이고, 성령과 동행하는 기도의 습관이 없어 성령이 주시는 지혜를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는 기도와 말씀이다. 그렇기에 성령이 당신 안에 들어오시면, 하나님의 지혜가 당신을 통해 역사하는 탁월한 능력의 종으로 쓰임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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