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에는 짝이 있다.

in #christianity5 years ago

옛말에 ‘하품에는 짝이 있다’는 말이 있다. 무슨 말이냐면, 하품은 한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하품은 졸리거나 지루할 때 입이 크게 벌어지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같은 공간에서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사람들이라면 동시 다발적으로 하품이 나오기 십상이다. 그래서 하품에는 짝이 있다는 말이 생겼을 것이다. 그렇다면 성경에는 짝이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성경 곳곳에서 비슷한 말이 발견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성경 한 구절의 뜻만 해석하여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말이다.

많은 설교자들이 자신의 의도를 감추고 성경말씀을 앞세우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왜곡되게 해석하여, 이를 마치 하나님의 뜻인 양 호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실 이단으로 찍힌 여호와의 증인이나 제7일 안식교회도 성경말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자신들의 주장이 성경에 나와 있다고 큰소리를 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성경 전체의 뜻에 해박하지 않으면 이들의 말에 속아 넘어가기 일쑤이다. 그래서 그들이 지목한 성경말씀이 과연 하나님의 뜻인지 알려면, 다른 곳에서도 그와 같이 말한 구절이 여러 곳에 있어야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의 의도를 밑받침한다는 성경구절만을 빨간 색연필로 그어가지고 다니면서, 그들이 말하는 것에 넘어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 이유는 성경에는 분명히 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탐욕적인 목회자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짜깁기 하는 대표적인 성경구절들을 곱씹어 보겠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많은 이들이 기도할 때 통성으로 기도하는 이유를 위의 성경구절로 들고 있다. 그러나 통성으로 기도하라는 말은 여기뿐이다. 그렇다면 다른 곳에서 말하는 기도의 태도는 무엇인가?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마6:6) 골방에 들어가 은밀하게 기도하는 것은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과 정 반대의 말씀이다. 그렇다면 성경적인 기도의 방식은 소리를 내고 안 내고 가 아니라 마음을 드리는 기도를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성경의 여러 곳에서는 ‘전심으로 기도하라’, ‘오로지 기도하기에 힘쓰라’라는 말씀을 전하고 있다. 그러므로 큰소리로 외치는 기도만이 성경적인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짝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마21:22)

위의 말씀도 우리네 교회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여기는 구절이다.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는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많은 크리스천들이 기도할 때마다 이 말씀을 붙들고 기도한다. 그렇다면 믿는다는 게 그냥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마음속으로 믿고 기도하기만 하면 응답이 오는가? 아쉽게도 그런 성경구절은 다른 데에 없다. 성경에서 믿음을 말하는 증거는 마음이 아니라 외적인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어도 기적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하고 있고(마17:20), 믿는 자에게 따르는 표적으로 귀신을 쫒아내고 병자를 치유한다고 말하고 있다.(막16:17) 말하자면, 성경에는 그냥 믿어서는 안 되고, 믿음의 표적을 보이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응답이 내려온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성경의 다른 곳에 짝이 없는 해석이라면 허공에 사라지는 망상일 뿐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10)

우리네 교회에서 구원의 훈장처럼 여기는 위의 말씀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이 예수를 영접하면서 입으로 시인하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지만, 성경에는 이와 맞출 짝이 없다. 그 대신에 구원을 얻는 자격이 무척이나 어렵다는 말은 수도 없이 나온다. 주여 주여 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되어야한다거나(마7:21), 거룩함을 입어야 한다거나(히12:14),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거나(요3:3), 죄와 싸워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계2:7)는 등 만만치 않은 조건들만 즐비하다. 그렇다면 말로만 시인하는 아주 쉬운 방법은 짝이 없고, 무척이나 어려운 조건들은 짝이 넘쳐난다. 그렇다면 교회에서 말하는 천국의 자격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금세 알 것이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

성령이 안에 있는 증거로서 교회에서 표적으로 내세우는 말씀이 바로 위의 성경이다. 그래서 당신은 예수그리스도를 주라고 시인했기 때문에 성령이 안에 있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성경에는 이런 말씀을 뒷받침하는 짝이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성령이 내주하는 증거로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표적을 요구하고 있다. 성령의 사람은 지혜, 지식, 믿음, 병 고침, 능력 행함 영분별 등의 다양한 은사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전12:8~10) 또한 예수님은 성령의 사람이 되면 자신의 생각과 계획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바람처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간다고 하였다.(요3:8) 이 외에도 성령을 받은 증거로서, 사도들과 제자들은 성령의 능력으로 놀라운 기적과 이적,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그냥 말로 시인하면 성령이 있다고 주장하는 말씀보다는, 성령이 내주하는 증거로서 놀라운 영적 능력을 보여주는 말씀의 짝이 훨씬 많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눈을 가리고 귀를 닫고는 자신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고 있다.

이처럼 성경에 나오는 말씀은, 그 내용을 뒷받침하는 짝을 이루는 말씀이 성경 여러 곳에서 많이 나온다. 이게 바로 성경이 짝이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성경말씀을 앞세워 탐욕을 채우려는 사악한 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해석을 자의적으로 짜깁기하여 왜곡되게 말하면서, 성경에 있다고 막무가내로 우기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인들은 해박한 성경지식이 없기에, 목사들이 강단에서 말하면 모두 아멘하고 받아들이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성경을 모르면 악한 목자들에게 속아 생명과 영혼을 사냥 당하게 된다. 끝으로, 말씀에 무지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려지는 하나님의 재앙을 선포한 호세야 선지자의 말씀으로 칼럼을 마무리 하겠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호4:6)

Coin Marketplace

STEEM 0.35
TRX 0.12
JST 0.040
BTC 70734.57
ETH 3561.52
USDT 1.00
SBD 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