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무엇으로 믿음을 측정하시는가?

in #christianity6 years ago

태도라는 말은 마음의 자세를 말한다.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는 말이나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속내를 추측하지만,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겉으로 드러난 행위가 아니라 그 사람의 속내나 동기, 목적을 즉각 알아채신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무엇으로 믿음을 측정하시는가? 먼저 예수님으로부터 믿음이 크다는 칭찬을 받은 사람들의 예를 살펴보도록 하자.

나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병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를 놀랍게 여겨 돌이키사 따르는 무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하시더라(눅7:8,9)

위의 주인공은 백부장이다. 그는 자신의 종이 병이 들자 예수님을 찾아가 치유를 간곡히 요청했다. 성경에서 자신이나 가족이 아니라 비천한 종의 치유를 부탁한 유일한 사람이 바로 백부장이다. 이 같은 사실은 그가 자신의 종을 얼마나 사랑하며 아끼었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예수님의 방문을 정중하게 사양하면서 어떤 명령이든지 즉각 순종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는 것이다. 이 백부장의 태도를 보라. 예수님에 대한 견고한 믿음을 즉각 순종하는 태도로 나타내고 있지 않은가? 이처럼 당신의 믿음을 하나님께 인정받으려면, 그 분의 뜻에 즉각 순종하는 태도를 보이면 된다.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마15:27,28)

위의 주인공은 이방인인 수로보니게 족속의 여인이다. 그녀는 어렵사리 예수님을 찾아가 딸에게 들어간 귀신을 쫒아달라고 간청하였지만, 예수님으로부터 의외의 거절을 당한다. 그것도 자신의 민족이 개로 비하되는 치욕적인 발언을 들으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낯빛을 변치 않고 스스로 개라고 인정하면서까지 자비를 호소한다. 그녀가 어떤 역경이나 반대에 부딪치더라도,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변치 않으리라는 것을 이 같은 불굴의 태도로 보여준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으로부터 믿음이 크다는 칭찬과 함께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당신이 만약 기도하면 할수록 더욱 부정적인 환경에 직면한다면, 이 여인처럼 뒤로 물러서지 않고 기도에 매진할 수 있겠는가?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행10:4)

백부장 고넬료는 특이한 인물이다. 그는 유대인이 아니라 외국인인 로마의 장교이다. 유대인들은 외국인을 경멸하였지만, 이스라엘을 식민지로 삼은 정복자나라의 군대의 장교의 교만이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았음을 그리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 로마 장교는 조롱과 멸시의 대상인 식민지 나라의 신을 지극정성으로 섬기고 있다. 섬길 뿐 아니라 기도와 구제에도 열심히 했다는 것을 통해 그의 믿음을 측정할 수 있다.

알다시피, 그와 가족들은 이방인 최초로 베드로를 통해 성령세례가 임하는 가문의 영광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 이유는 평소에 그가 하나님께 보인 태도를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그는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로마가 숭배했던 태양신을 버리고, 멸시와 조소를 받아 마땅한 식민지 나라의 신인 여호와 하나님을 섬겼다는 것만으로 엄청난 믿음임을 드러내고 있다. 만약 당신이었으면 주변의 눈과 자신의 신분으로 보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런 부정적인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까지 초청하는 담대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로마 장교로서 받게 될 신분의 불이익과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야훼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가 결정한 이방종교에 대한 강철같이 굳센 태도는 성경에 이름이 기록된 위인이 되어 후세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돈을 벌거나 쾌락을 즐기느라고 바빠서 하나님께 시간과 정성을 드리지 못한다. 직장의 승진에 불이익이 예상되거나 자그마한 금전상의 손해가 있더라도, 하나님께 드릴 시간쯤은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그리고는 주일에 1시간 예배의식에 참석해서 지폐 몇 장을 던져 주는 것만으로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이런 태도를 가지고는, 당신이 다니는 교회의 담임목사는 만족 하는지 몰라도 결코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없다. 하나님은 당신의 희생적인 신앙행위가 아니라 당신의 태도를 보고 믿음을 측정하시기 때문이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마13:44~46)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들에게 원하시는 태도는 위의 비유의 주인공들이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신의 전부를 바치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태도가 없이는 천국의 자격은 언감생심이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기대하지 말기 바란다. 하나님은 당신의 욕망을 채워주는 해결사가 아니라, 당신의 영혼을 지옥에 던져 넣는 두려운 분이시다. 그래서 신앙의 연륜이 상당하고 교회의 직분이 묵직한 당신의 삶에 힘이 없고 신앙에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그동안 보인 희생적인 신앙행위와 예배의식에의 참석여부를 보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태도를 불꽃같은 눈동자로 살펴보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보였던 세속적인 인생관과 미지근한 신앙의 태도를 바꿔서, 오직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려는 삶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천국에서 당신을 볼일이 없을 것이다. 하나니은 당신의 말과 행위가 아니라 우직한 태도를 보시고 싶어 하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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