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낯선 사람은 하나님이 낯선 사람이다.

in #christianity6 years ago

매일처럼 TV드라마를 열광하면서 주인공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꿰고 있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허다하다. 말하자면 그들은 열혈 팬인 셈이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개인적인 취향에 대해서도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훤하게 알고 있을 것이겠지만, 정작 그 연예인은 자신의 이름은 물론이고 얼굴을 알아보기나 할까?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일이라도 있다면 반가워서 어쩔 줄 모르고 환호성을 질러대며 달려가겠지만, 그 연예인은 소 닭 보듯 하면서 지나쳐 버릴 것이 틀림없다. 우리네 주변에는 이런 일이 적지 않게 있다. 그러나 당신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과연 그런가? 당신은 하나님을 무척이나 가깝게 생각하고 있겠지만, 실상은 짝사랑하는 상황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그 얘기를 파헤쳐보자.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당신의 영혼과 교제하는 통로는 기도와 말씀이다. 그러나 말씀을 열심히 읽고 설교를 들으며 성경공부를 많이 해서 성경지식을 쌓아둔다고 하는 것과 성경의 깨달음이 가슴으로 내려오는 것은 다르다. 성경지식이 깨달음으로 가슴으로 내려오려면 성령께서 은혜를 주셔야 가능하다. 기도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필수불가결한 통로이다. 교제는 상대방과 대화를 교환하고 감정을 교류하여야 한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기도하는 사람들조차 별로 없지만, 설령 기도하는 사람들이라도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도가 아니라 큰소리로 윽박질러서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의 원하는 목록을 얻어내는 수단으로 알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기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확하게 말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의 기도를 듣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얘기를 귀담아 듣고 있는지 알 수 있지만,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육체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님이 듣지 않는 기도를 열심히 하는 이들이 우리네 교회에 허다한 이유이다. 그들은 자신이 기도만 하면 하나님이 듣고 계시다고 착각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사1:11~15)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오 다오 하느니라(잠30:15)

여호와는 악인을 멀리 하시고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느니라(잠15:29)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한다고 죄다 들어준다는 말씀이 없다.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시는 사람은 희생적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평소에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기뻐하시고 의인으로 여겨서 기도를 응답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그런 말이 없다. 새벽기도나 금요철야기도, 작정기도, 금식기도를 열거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그런 기도를 성실하게 해왔던 당신의 기도는 응답이 있었는가? 평소에 하나님과 관심 없이 살다가, 문제가 생기면 울며불며 문제해결을 간청하는 당신은 하나님 앞에 가증할 뿐이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평소에 하나님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의 기도를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의 기도는 자신의 욕심을 열거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간절히 찾으며, 감사하고 찬양하고 회개하며 영광을 돌리는 기도로 삶의 대부분을 채우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부르는 기도가 낯설기 짝이 없다. 그래서 이런 기도를 몇 번하다가, 다시 예전의 기도목록을 반복하는 기도로 되돌아간다. 하나님을 부르고 찬양하고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는 기도가 낯설다면, 당신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가 아니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이일 뿐이다.

당신이 하나님과 친밀하다다고 생각하는 근거가 무엇인가? 자의적으로 해석한 성경말씀인가? 당신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라고 주장한다면, 성령과 함께 하는 증거와 변화, 능력과 열매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믿음의 능력이 없고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고 있다면, 당신은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존재일 뿐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하면 왠지 어색하고 낯설기 짝이 없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매일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리고는 형식적인 종교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로 대신하고 있다. 기도하지 않는 크리스천은 연예인을 짝사랑하는 열혈 팬과 다름이 없다. 자신은 연예인을 잘 알고 있지만, 그 연예인은 자신이 세상에 살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성령과 깊고 친밀한 기도를 하지 않는 크리스천은, 하나님도 그를 전혀 모른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마7:21~23)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마25:10~12)

예수님이 모른다고 말했던 제자들은 주여주여 하면서 따라다니고, 한 때는 놀라운 능력으로 귀신을 쫒아내며 예언을 하면서 기적과 이적을 드러냈던 제자들이었다. 또한 기름이 없던 다섯 처녀들은 신랑을 밤새도록 기다리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신랑이 그들을 모른다는 게 기이하지 않은가? 당신이 주여주여하면서 교회마당을 열심히 밟고 있으며, 신랑이신 예수님을 고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지만 성령(기름)이 없다면, 당신은 예수님이 모르는 사람일 뿐이다. 지금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가 낯설다면, 예외 없이 당신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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