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가 없는우리네 교회

in #christianity5 years ago

우리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수많은 예배의식의 중심도 성경을 가르치는 설교시간이다. 그 뿐 아니다. 직분을 받거나 특정한 사역을 담당하면 이를 이수하기 위한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 외에도 매년 교회내외의 성경공부프로그램을 들여와서 교인들을 닦달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공부하면서 교회에 십년만 다니면 성경박사가 되는 게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지식을 쌓아두는 게 아니라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설교 때마다, 말씀대로 살아야합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교회에 모이기를 힘쓰세요. 기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믿음을 견고하게 하세요. 등의 결단을 촉구하는 말로 마무리를 짓고 있다. 그렇다. 모든 크리스천들이 서로 사랑하며 기도를 열심히 하고, 교회에 모이기를 힘쓰고 말씀대로 살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게 말대로 쉽지 않다는 게, 우리가 마주한 딜레마일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말씀대로 살 수 없는 무능하고 무기력한 존재라고 말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설교 때마다 앵무새처럼 이런 권면만을 반복하는 목회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동차 네비게이션을 켜면 녹음된 목소리의 아가씨가, 과속하지마세요, 주차단속구간입니다. 교통신호를 준수하세요라는 말을 듣지만, 자장가처럼 심드렁하게 흘려보내듯이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있다. 마치 우리네 교인들이 교회에 온 목적은 주일성수를 하기 위해서이지, 말씀대로 살려고 모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는 우리 복음이 너희에게 말로만 이른 것이 아니라 또한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임이라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를 위하여 어떤 사람이 된 것은 너희가 아는 바와 같으니라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 주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마게도냐와 아가야에만 들릴 뿐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는 너희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퍼졌으므로 우리는 아무 말도 할 것이 없노라 그들이 우리에 대하여 스스로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너희 가운데에 들어갔는지와 너희가 어떻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는지와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을 너희가 어떻게 기다리는지를 말하니 이는 장래의 노하심에서 우리를 건지시는 예수시니라(살전1:5~10)

위의 데살로니가교회에 보내는 바울의 편지를 살펴보면서, 우리네 교회 지도자들과 바울의 가르침의 차이를 살펴보자.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변화된 것은, 성령의 능력과 확신으로 된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 편지를 쓰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주를 본받는 자가 되었으며, 온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에 소문이 퍼져나간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바울은 그들에게 어떻게 성령이 들어가셨는지, 어떻게 우상을 버리고 참된 하나님을 섬기는지, 어떻게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지를 가르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네 교회에서는 바울처럼, 어떻게 성령이 들어가게 하시는지, 어떻게 우상을 버리고 참된 하나님을 섬기는 지, 어떻게 예수님의 재림의 날을 기다리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가? 물론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네 교회 지도자들도 설교 때마다, 성령이 들어와야 한다고 가르치고, 우상을 버리고 참된 하나님을 섬기라고 가르치고,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려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WHAT을 가르치지만 HOW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우리네 교회지도자들과 성경을 기록한 사도들과의 차이점이다. 사도들은 WHAT은 물론 HOW까지 철저하게 가르쳤지만,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은 WHAT만 앵무새처럼 가르치고 있을 뿐이다. 왜 그런지 아는가? 그들도 HOW에 대해서는 배운 바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행2:42)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11: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눅21:36)

사도들과 120명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그 명령에 따라 마가요한의 다락방에서 성령의 내주를 전심으로 기도해서 성령세례를 경험하였다. 그래서 새로 입교한 교인들에게 전심으로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가르치고 있다. 자신들이 경험한 기도를 교인들에게 그대로 가르쳤던 것이다. 또한 우상을 버리고 참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나아가려면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믿고, 매일 쉬지 않고 하나님을 찾는 영접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게 바로 하나님을 섬기는 법이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종말의 날을 기다리는 것도, 항상 깨어서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말하자면, 사도들은 초대교회 교인들에게 어떻게 성령 하나님을 만나고, 날마다 간절히 하나님을 찾고 부르는 기도로서 하나님을 섬기고, 항상 깨어있어서 기도하면서 재림의 날을 기다리는 법을 가르쳤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이런 기도를 가르치지 않는다. 말씀대로 살고, 믿음을 지키고, 서로 사랑하고, 기도하라고는 가르치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성령이 내주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도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그 대신 교회에서의 예배의식에 참석하는 것을 끝없이 종용하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만을 요구하고 있다.

교회에 1년만 다닌 크리스천이라면 말씀대고 살아야 할 것을 모르지 않는다. 교회에 나오지 않더라도 성경을 읽어보면 하나님의 뜻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만나고 동행하는 지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 지도자들은 어떻게(HOW)를 가르치지 않는다. 그들도 성령을 만나고 동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이 우리네 교회의 민낯이다. 그래서 수많은 예배의식이 드려지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하지만, 무능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HOW를 가르치는 사도들이 이 땅을 떠나자, 그 뒤를 이어받은 교회지도자들은 아무도 HOW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슬프고 답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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