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in #culture6 years ago (edited)

@ slowwalker로 올려야 할 posting을 @oldstone으로 올리고 말았습니다.

포스팅은 한번 올리면 댓글 처럼 취소도 할 수 없군요.

지금 재빨리 다시 @slowwalker 계정으로 옮겼습니다.
등에서 땀이 납니다.
이런 실수를 하다니 ...

오늘 저는 예산에 있는 수덕사에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추석 연휴 때문인지 수덕사 전체가 사람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수덕사는 우리나라 불교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절입니다.

우리 불교의 선맥을 새로 세운 경허선사와 만공선사의 자취가 깃든 절이지요.

사실 저는 수덕사 절보다는 수덕 여관을 보러 갔다 왔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화가이던 나혜석이 머물렀던 곳입니다.

나혜석은 자유연애를 주장하며 최린이란 사람과 애정행각을 벌였지요.

1900년도 초기에 여성해방을 주장하며 자유연애를 했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다 버림받고 수덕사 일주문 옆에 있는 수덕여관에서 3년간 스님이 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지스님은 나혜석을 받아 주지 않았고 나혜석은 3년간 염불하다가 수덕여관을 떠났습니다.

지금은 이응로 화백이 머물렀던 곳으러 더 알려져 있지요.

가서 보니 나혜석의 흔적은 아무곳에도 남아 있지 않더군요.

결국 나혜석은 행려병자로 쓸쓸히 죽어갑니다.

예산을 지나는 길이어서 들렀습니다.

사람들은 아마 수덕여관에 나혜석이란 여성의 삶이 얽혀 있는지는 잘 모를 것입니다.

언젠가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는데 우연히 오늘 들렀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나혜석의 흔적을 찾아 보고 싶었었거든요.

나혜석이 왜 저의 관심을 끌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그녀의 비극적인 최후 때문일 것입니다.

시대를 앞섰으나 너무 앞섰기 때문에 비극적으로 살 수 밖에 없었던 나혜석.

저는 그녀가 만년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하는 것이 궁금했습니다.

비극적 삶의 주인공인 나혜석은 병석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녀는 만년에 끼니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을 정도의 가난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녀는 그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수원의 갑부집 딸로 태어나 모두에게 버림받았던 그녀가 생각난 것은 무슨 이유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정리해서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급작스럽게 포스팅을 하고 맙니다.

한번 포스팅을 하면 취소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을 이렇게 당황스럽게 만드는 군요.

급한 마음에 다시 글을 적었습니다.

kr 태그는 뺐습니다.

한번 써놓고 나니 디클라인도 안되는 군요 ㅎㅎ

조심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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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린 하니까 머릿속에 여러 생각이 드네요

최린은 3.1 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 만해 한용운의 절친이었으나 후에 친일파로 변절 후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립 후 그 많은 변절자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친일 행위를 시인하고 반성했던던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나무위키 일부를 첨부합니다.

앞의 이야기는 예전 학창시절 국사 선생님께 들었던 이야기였는데 뒤에 이광수 일화는 나무위키에서 처음 보는군요 ㅎㅎ

최린과 나혜석의 러브스토리(?) 는 팟케스트 이이제이를 통해 들었지요 ㅎㅎ

올드스톤님께서 이런 실수를 다 하시다니...^^ 제가 뉴비때 이런 비슷한 실수를 해서 당혹스러운 적이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나혜석이라는 분의 노후가 정말 아름답지는 못했군요. 노후에 그녀는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저도 궁금해 집니다. 아름다웠던 젊은 날을 곱씹으며 지금 행색과 처지는 이러할 지라도 다시 태어나도 자유연애를 하겠다는 생각을 했을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젊은날을 후회했을지 말입니다.

보팅감사 자주자주

인간적인 모습이네요 ㅎㅎ 저도 처음에 실수를 했는데 정말 잘 못 누르고 나면 어찌할 방법이 없더라구요^^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편히 쉬세요 ㅎㅎ

넵 감사합니다.

ㅎㅎ 누구나 실수를 하는 법이죠 ~~!! 올드스톤님도 실수를 하신다 !!

저 실수 많이 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제 기억에 올드스톤님은 완벽한 모습으로만 남아있었는데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ㅎ_ㅎ ~

국문 버전을 보게 됐습니다 ㅎㅎㅎ

Very interesting your appreciation on those symbols of Buddhism. The dragon can have different meanings but it is part of Buddhist spirituality anyway. Great mysteries that express deep respect for life. Congratulations on your knowledge of Buddhism.

Thanks for sharing your post. See you soon

그러셨군요. ^^;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잖아요. 모두나 실수는 하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헉 ㅎㅎ; @oldstone 님 이번에 한번 cross 로 올려 보시는건가요? ㅎㅎ ;; @slowwalker 계정으로 글 올라올 때가 됬다 싶었는데 ㅎㅎ ;;

실수했습니다. ㅠㅠ

두분이 동일인인걸 이 포스팅을 통해 처음 알았네요;;;
수원 인계동에 나혜석 거리가 있는데 수원 살때는 어떤 인물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이 포스팅을 통해 하나 알아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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