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LICK, 스팀잇과 광고의 연리지(連理枝)

DCLICK이 스팀잇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아직 진짜 광고가 없는 베타 버전이지만, 기대가 크다.

디클릭은 한마디로 스팀잇과 광고를 이어주는 연리지(連理枝)다.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이다.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등산을 자주 하는 편인데도, 두 군데에서만 봤을 뿐이다.

예전에는 효성이 지극한 부모와 자식을 비유했는데, 요즘에는 남녀 사이 혹은 부부애가 진한 것을 주로 비유한다.

고사성어 책에서 연리지를 찾아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후한 시대 채옹이라는 선비가 효성이 지극했다.
어머니가 병에 걸려 자리에 눕자, 3년 동안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병간호를 했다. 지극 정성에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산소 옆에 초막을 짓고 시묘(侍墓)살이를 했다.
분묘 옆에는 두 그루의 나무가 서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 엉키더니, 한 나무처럼 되고 말았다. 사람들은 “채옹의 효성이 어머니를 감동시켜 모자가 한 몸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리지는 남녀간의 사랑에도 곧잘 비유된다.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읊은 노래가 많은데, 이백과 백거이의 시가 특히 유명하다. 백거이의 장한가(長恨歌)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연리지;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

비익조는 날개가 한쪽 뿐이어서 암컷과 수컷의 날개가 결합되어야만 날 수 있다는 상상속의 새다. 연리지와 같은 뜻으로 쓰였다.

스팀잇이 요즘 꽤 힘들다.
스파가 작은 뉴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팀 가격의 하락으로, 기존 스티미언들의 의욕도 많이 떨어졌다.

올드비와 뉴비가 비익조처럼, 연리지처럼 한몸이 되어 소통하면 좋겠다.

연리지처럼 스팀잇과 광고를 연결해 주는 디클릭이 활성화돼, 스팀잇을 다시 활기차게 해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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