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토탈 경험 - 자주 테이블 (Jaju Table)

in #dclick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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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테이블

Jaju Table



지난 주말에 친구들과 ‘자주(JAJU)’ 라는 브랜드에서 만든 ‘자주 테이블(JAJU table)’에 다녀왔습니다. 자주는 생활용품부터 가구까지 취급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이에요. 자주 테이블은 자주에서 만든 그릇, 가구 등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브랜드체험공간이자 브랜드에서 제안하는 식문화공간 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처음에는 무지 카피캣 같기도 했으나, 제품 카테고리도 다양해지고 한국 로컬을 고려한 자체제작 상품들이 늘어나면서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를 잘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I went to the 'JAJU table' made by the brand 'JAJU' with my friends last weekend. It's a lifestyle brand that deals with everyday items and furniture. The Jaju table is a branding space and a brand-recommended dining space where you can try hands-on dishes and furniture.

Brand 'JaJu' Website
http://living.sivillage.com/jaju/display/displayShop?temp=ja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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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 (고속터미널) 5층에 가면 있어요. 주말에 고속터미널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카페나 어딜가든 만석이라 자리잡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여기는 그나마 한적해요. 테이블 간격도 꽤 넓어서 답답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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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작년에 참 핫했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전통식품이나 특산물에 관심이 더 많아서 맛집에는 그닥 관심이 없어요. 인스타에서 유명한 식당에 열광하는편이 아니라서요 이런쪽 소식도 느리구요ㅎㅎ 트렌디한 식당보다는 오래된 내공있는 밥집을 더 좋아해요. 제가 요새 빠진 식재료는...미역귀랑 매실장아찌에요. 대충 감 오시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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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랜만에 예쁜 식당에 오니 기분은 좋네요. 테이블웨어중에 일부는 자주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해요. 도자기 브랜드인 이도(yido)랑 꼴라보를 했네요. 메인접시는 이도의 것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밥을 먹고 와서 간단히(?) 다들 시킨다는 수플레 팬케이크랑 음료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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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만들어놓은 핑크뮬리가 화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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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플레 팬케이크랑 음료가 나왔어요. 밥은 먹었어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거 아니겠습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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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엄청 핫했다던 그 수풀레 팬케이크

머랭을 엄청 친건지 빵빵하게 부풀어 있네요.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구운 바나나랑 무화과 블루베리 등과 곁들여서 순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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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를 시키면 TWG 티팟이 함께 나와요. 티웨어 사용해보는 경험이 즐거운 것 같아요. 여유로운 시간 가지면서 사진도 나름 찍었네요. (사진에 나름 저 있습니다...ㅋㅋ) 친구들과 모여서 직장, 부동산, 인테리어 등 얘기하는걸 보면 예전과 대화 주제가 많이 달라졌고 같이 성숙해져 가고 있음을 느껴요. 알곡이 가득찬 황금빛 벼처럼 그렇게 성숙해져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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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나오면서 메뉴판도 찍었어요. 이 브랜드에 호기심이 있으시거나, 주말에 고속터미널에 갔는데 자리를 잡지 못했거나, 테이블 간격도 넓고 좀 여유로운 공간에서 이야기 나누고 싶으실때 추천합니다.





무지 카페

Muji Cafe



자주테이블에 대해 기록하다 보니 지난 봄에 다녀왔던 무지 카페가 떠올랐어요. 아마도 무지가 자주의 모델 브랜드 일꺼에요. 자주는 캐쥬얼 다이닝 컨셉이라면 무지는 카페테리아 같은 느낌이죠. 공통점이라면 음식을 먹을 때 사용하는 식기를 매장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 자연스럽게 물건을 써보게 할 수 있고,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마케팅 전략이죠.

누군가는 브랜드 토탈 경험이라고 부르겠지만, 가끔 자본주의의 중심에 있는게 느껴지면 소름 끼칠때가 있어요. 마트의 진열대에 앉아 밥을 먹는 거랑 비슷한 기분이 들어서요.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모든 전략을 총력을 다해서 펼쳐놓은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게 브랜딩이기도 하지만요. 이런 소비의 정점에 있는 식문화 공간들을 보면서 '삶의 모델'도 상품화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공간에서 이런 음식을 이런 그릇을 써서 먹어보세요"와 같은 유혹인거죠.

무지 카페에서 사용하는 식기들은 무지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그래서 제가 핫하다는 가게들에서 흥미를 못 느끼는지도 모르겠어요. 유행하는 음식치고 오래가는 것을 못보았고, 그런 음식을 소비하는 모습까지 상품화된 것만 같아서요. 상품화된 식탁 말고, 정성이 묻어나는 밥상이 그리워져요. 오랜세월 맛이 느껴지는...! 엄마밥이 괜시리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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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상품화된 곳으로 걸어 들어가서 식사하는 거군요. 너무 세련되게 꾸며놔서 알면서도 들어가게 될 거 같네요ㅎㅎ

그러게요ㅎ 공간에 상품들이 즐비해도 자연스럽게 느끼게 만들어놨어요.
전에 보던 잡지 주제가 '상품화된 세상속의 인간' 이었는데 그게 딱 지금모습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가끔씩 한국에 가다보면 정말 예쁜 가게들이 많이 생긴거 같아요. 일본 무지는 기존의 브랜드화된 제품을 자성하는 의미에서 '좋은 제품을 브랜드를 없애고 판다'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건데 이제 무지 자체가 기존의 브랜드화 된게 아이러니 한것 같아요.

맞아요 그게 제일 아이러니하죠ㅋ 노브랜드가 브랜드화 되었다는게. 그것까지 노린거일지도 모르고요ㅎㅎ
그래도 원조는 다르다고, '제품의 본질'에 대한 생각이 무지제품에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티셔츠 면이 좋아요..ㅋㅋㅋ)

노브랜드 역시 키워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와 무지가 말하는 '브랜드가 아니고 디자인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같은 지점은 아니니까요. 브랜드라는 것도 사실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추상적인 개념인 거죠. 반드시 어때야한다는 게 브랜드 답다는 걸 정의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무지는 굳이 그 브랜딩의 반열에 올라갈 생각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본질적으로 브랜딩의 개념은 잘 갖추고 있죠. 전 '사이즈'에서 다르게 느낍니다. 그냥 대충 만들어서 팔려고 내놓은 제품들과 사용성을 생각하고 만든 제품의 세로와 가로와 깊이와 높이가 다른 것은 써본사람만이 압니다.
상대비교해보면 자주는 무지를 모티브로 하지만, 더 견고하고 세밀하기 보다는 대중적으로 잘 팔릴만한 지점을 추구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무지를 구매하는 사람에게 자주는 좀 아쉬운 물건인 것 같아요. 물론 무지에서도 굳이 이렇게 까지 가격을 줘야하나 싶은 물건도 있기는 해요.
(쓰다보니 여기서 혼자 수다떤 느낌이네요;ㅎㅎ)

P님 댓글 감사해요. 저도 자주랑 무지는 타겟층이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자주에서는 소모품을 사는편이고, 무지에서는 오래 쓸 물건을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일본에 갔을 때 무지파운드 들렸었는데, 무지에서 생각하는 제품의 본질에 대한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거든요. 소재, 사용성, 규격, 리필제품, 세척 등 여러모로 고민한 흔적이 느껴져서 좋아해요. 그래서 매니아층도 더 탄탄한 것 같아요. 무지 이야기 써주세요!! >_<

(╹◡╹)저도 무지를 많이 좋아해요. ㅎㅎㅎ 다나카 이코라는 디자이너가 저의 롤모델이었는데 무지의 후계자 디자이너까지 지정하고 죽은걸보면 무지에 대한 애정도 컸던거 같아요. 후계자들이 그래도 잘 하고 있는거 같아요.

초딩입맛인 한사람으로... 수플레 팬케잌 땡기네요ㅎㅎ
dclick!

팬케이크도 남이 만들어준게 맛있더라구요?ㅋㅋ
dclick 으로 처음 써봤는데, 클릭이 발생하는거 보니까 신기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ㅎ 한 번 꼭 들러봐야겠네요 :D 종이로 만든 핑크뮬리가 정말 신기해서 자꾸 보게 되네요!

수다떨기 좋은 곳이더라구요. 근데 저는 동네 오래된 식당이 더 좋아요ㅎㅎ

팬케잌 맛있어 보이네요.

요새 수플레 팬케이크 파는 카페들이 많네요~
곁들일 과일 몇가지 있으면 집에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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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였을때는 그냥 무지 복제품 같았는데 '자주'로 브래드 리뉴얼 하면서 그나마 고유 아이덴티티를 잡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네ㅎㅎ 최근에 한옥에 어울리는 제품 개발이라던지 한국정서를 녹여낸 제품들이 흥미롭더군요!

자주 좋아요. 한국의 무인양품같은 ㅋㅋ

한국의 무인양품이긴 하지만 무인양품을 대체할 순 없는 것 같은..그런 브랜드 인 것 같아요ㅋㅋ
상품종류가 많고 세일 많이해서 구경하는 재미는 있는 것 같아요ㅋㅋ

오~ 강남터미널 한달에 한번은 가는데 꼭 들러봐야겠네요! 너무 예쁜데요..? 자주는 무지 카피라는 느낌이었는데 나름 열심히 하는군요? ^^

여자분과 함께 가시면 특히 좋아하실꺼에요ㅎㅎ
카피로 시작했지만 고유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엄훠~~! 알겠습니다 ㅋㅋ 다음 소개팅 장소는 여기로..^^

아...그릇...^^
여자들은 그릇에 관심이 생기는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한때 마구 관심이 있다가 또 한동안 잊고 살고...저의 경우 말이죠.ㅎㅎ
다음에 집을 바꾸면 그때 또 관심이 생길지도^^

맞아요ㅋㅋ
이사하거나 식탁같은거 새로사게되면 그릇도 같이 사고 싶어지더라구요.
요리에 관심이 생기면 주방도구들 뽐뿌가 오기도 해요ㅋㅋ

저희 둘은 아줌 맞네요 ㅎㅎㅎㅎ
순두부는 뚝배기에 먹어야 제맛이고
양식은 깔끔한 접시 그리고 포크와 나이프는 좀 세련된 셋트를 갖추고
디져트는 예쁘면 더 달콤한 기분을 더 돗구고...
이것 동의하면 아줌(여자) 맞아요^^

무조건 동의죠!!ㅋㅋ 여유만 생기면 사보고싶은 식기많아요!
근데 제 주변만 그런건지, 요새는 남자들도 관심 많더라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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