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 ] 안전한 암호화폐 거래소 선택 기준은?

거듭된 해킹 이후 야피존에서 유빗, 코인빈으로 이름을 바꾼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빈이 이번에는 직원 간부의 횡령 혐의가 발생해 파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소수의 투자자 피해가 있었다고 하는데, 코인빈 말고도 올한해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린 거래소가 있었다.

각종 사고…거래소 믿을 수 있나?
최근 3년간 가상화폐 거래소와 관련된 사건과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제일 많았던 사고가 해킹으로 인한 코인 분실이었고, 임직원 횡령으로 고객 자산이 분실된 사례도 있었다. 특히, 코인빈은 이미 두 차례의 해킹으로 파산 위기를 맞았는데, 이번엔 임직원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

사실, 업계 안팎에선 코인빈 거래소를 쓰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거래소가 두 번이나 해킹을 당한 만큼 보안 기술력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수차례 해킹 이후에도 소수의 간부가 임의로 고객 자산을 처리할 수 있었다는 것에 경악했다. 아무리 거래소 임원이라 하더라도 독자적으로 또는 소수 인원 몇몇이 고객 자산을 임의대로 빼돌릴 수 없도록 하는 체계가 구축됐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들이 거래소 자산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보안성 및 안전성' 확인은 최소한의 선택 기준
2013년 국내 최초로 코빗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시작한 이후 많은 거래소가 생겼다. 2017년 거래소 업계가 많은 수익을 낸 후 지난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는데, 어떤 거래소를 써야 이런 사고가 나지 않을까? 사실 누구도 거래소의 해킹 안전성을 보증할 수는 없다. 다만 해킹과 횡령 사고를 피하려는 최소한의 노력과 시스템은 있습니다.

정보보안 관련 공공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사업체나 기관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사업을 하고 있다. ISMS는 웹사이트의 보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 기술적 부분과 인적·물리적 체계에 대해서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정부는 매출액 100억 원 이상, 3개월간 하루 평균 방문자 100만 명 이상인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ISMS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권고했다. 이에 해당하는 거래소가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4곳입니다. 여기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고팍스도 ISMS 인증을 받았다.

일부 스타트업 거래소는 ISMS 인증에 고액이 들어간다고 하소연하기도 하는데, 확인 결과 규모나 절차에 따라 1000만 원에서 1800만 원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고객의 자산을 다루는 중요한 일에 아낄 돈은 아니겠지만, ISMS 인증만으로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실, 보안 기술로는 이중인증 기술 뿐 만아니라, 핫/콜드 월렛 분리기술, 다중서명기술 등이 다양한 기술들이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축적된 보안 설계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거래소를 선택할 때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에서 기술력이 인정 받고 오랜 기간 활동하고 있는 거래소인지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 지갑(Wallet) 보관도 방법
한두 번 거래소 해킹을 경험한 사람들은 거래소에 코인을 보관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투자자 중 일부는 아예 코인을 직접 보관하기도 한다. 거래소의 '오프체인 지갑'이 아닌 블록체인에 연결된 '온체인 지갑'을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하드웨어 개인지갑이 판매되고 있다. 휴대용저장장치(USB)또는 카드형태와 비슷한 크기로 휴대에도 부담이 없다. 그러나, 개인지갑에 보관할 땐 개인키(일종의 암호)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주의해야할 사항이다. 이를 잃어버리면 보관된 코인도 찾을 방법이 없다. 또, 하드웨어 지갑을 구매할 땐 정식 유통사의 제품이 맞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잘 알려진 하드웨어 지갑을 흉내 낸 유사제품을 샀다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거나 이를 미끼로 코인을 탈취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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