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3年(1960年) 2월 1일 - 2월 2일

2월 1일 월요일 (1.5) 맑음
학교에 가면 다리가 아프곤 하여 괴로울 때마다 괜히 이 학교에 다녀서 무엇하랴 하느 소리가 자주 하였다.

내가 '경자년'에는 보람있는 '생활'을 하기위해 단단히 마음 먹든 날도 어느듯 1'개월'이 지내갔다. 그러나 지나간 1'월'달은 참 무의미하게 보낸 것이다.
방학동안 또는 '친우'들과 같이 놀때는 한흥 더 앞날을 걱정하여 '공부'를 더 하여지만 요사이는 설이라 해서 마치 나이 어린 아이들처럼 뛰고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설이라 해서 그래서는 안된다.
'공부'를 하면 죽기까지 꾸준히 해라는 '선생'님들의 말씀이 들리지 않은가!!
아침 조례할때 '교장선생님'께서 설이란 것을 '일O?'하고 좀 더 '학업'에 힘쓰야 한다고 부탁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요사이 나는 책 가방 간추릴 '시간'이 없어 아침만 먹고 지각할까봐 뛰여가곤 하였다.
4시간을 맞치고 여전히 기계적 활동처럼 걸어왔다. 집에 와도 책을 한번도 보지않고 쓸데없는 시간을 허비한다. 나는 이 어지러운 '사회'를 '실력'으로써 헤쳐나가야 한다. 남과 같이 '돈과 빽'이 없으니 순순한 '실력'이다.

2월 2일 화요일 (1.6) 흐림

매일같이 일찍 일어나야 할 내가 요사이는 굉장히 늦게 일어나는 것이다. '공부'를 해야지 남과 같이 놀때가 아니구나! 나를 떨어뜨릴려고 하는 '자'는 한시라도 놀지 않음을 생각할때 소름치게 놀라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어머님한테 거짓말해서 200환을 얻어 학교에 받쳤다.
왜 내가 '부모'님을 속여가면서 이렇게 해야되는가를 되슬러 생각할때 그것은 다름아닌 '간식비' 때문에 그러했다.
요번 뒤로부터 '금지'해야 한다.
'반성'해서 좀더 보람있게 '생활'하는 사람이 사람이지 사람이면 사람이겠는랴?
고된 '근동?'을 하는 사람도 설이라 해서 춤추며 좋아한다. 인생이 살아가는데 '근면'해야 '부'가 되는 것이지 그렇지아니해도 '고리대금업자'와 '지주'들은 '부'가 됨을 볼때 이들은 인생에 있어서 도적과 같은 것이라고는 볼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집에 와 '국민학교'에서 축구를 재미있게 하다가 집에 왔다. 저녁때면 저녁먹고 기계적인 억매인 생활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