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세이, 아름다운 사랑엔 아름다운 가사가

in #kr-book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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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탈고.


    나의 좋은 점, 본받을 만한 자랑할 만한 점만 적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글이란건 그렇지 않은것 같아요. 행복감에 젖어 자신감 넘치는 반짝이는 내 모습에 취해있을 때는 글 쓸 생각이 전혀 들지 않거든요. (그냥 그 순간을 즐기고 싶은건지) 오히려 어떤 일에 걸려 넘어지거나 정말 추하고 부끄러운, 숨기고 싶은 내 자신을 발견하고 난 뒤에나 책을 퇴고하는 심정으로 글이 써지는 편입니다. 복잡한 심정을 착잡히 써내려가는 이 기분이야말로 글 쓰는 맛이랄까. 도대체 왜 이렇게 생겨먹은 걸까, 인간의 본성을 이렇게 여과없이 보여줘야만 글인가 싶다가도 약한 내 모습을 진정성 있게 표현 할 수 있는 능력도 선물이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고통의 결과물이야 말로 공감하기 쉬운 모습인가요?



    현재는 번아웃상태. 내가 책 한권을 끝마칠 수 있을까 몇달간 고찰했었기에 이것또한 끝이 있음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무겁게도 가볍게도 아닌 책의 중심을 '음악, 파리, 나'에 두고 술술 풀리는 그 이야기의 서점을 한번에 주욱 적어보려 노력했지만 아직 너무나 부족함을 느끼고 있거든요. 일단 탈고의 마감 압박에 책쓰기는 거의 마친 상태지만 수백번 읽어도 내 눈에는 바로 띄지 않는 허점들이 존재함을 알기에 최대한 다양한 시각으로 자문을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프리뷰


    음악을 내놓는 것과 다르게 글을 내놓는 것은 또다른 느낌입니다. 참 새롭네요. 누군가에게 나의 모습을 여과없이 투명히 보여준다는 것, 내 생각과 내 이데, 내 목소리 모든것을 발가벗고 보여주는 느낌. 적당히 진솔하고 멋있게 글을 쓰는 다른 작가님들과 달리, 무지막지하게 솔직하고 부담스러우리만치 돌진하며 내 모든것을 쏟아냈으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네요. 파리로 옮기기 전 제 삶과 그 후,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인생'책, 영감받은 장소, 파리의 명소, 사계절 변하는 풍경 그리고 그 시간 속 사유하는 저의 모습을 모두 담았습니다.

    책을 미리 읽어본 지인들의 반응은 감사하게도 폭발적입니다. 폭발적이란 기준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대상으로부터의 결과물이였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평생 고찰하고 글을 써온 작가들에게 거는 기대와 달리, 다행히 나에겐 제로의 기준점이 있죠. 아무것도 없는 대지의 상태의 글. 그 강점을 파고들어(?) 내게 이미 넘치는 관심과 전해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신 분들께 너무 고맙습니다.


<책에 대한 짧은 프리뷰>

책에 실린 글들과 사진은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기에 충분하고 여행자가 아니라 파리지엥처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삶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필요한 것들에 관한 조언이 빛나는 책. 그것을 가장 대중과 가까이 하는 음악 ‘샹송’ (시대별/문화적/작곡가별)으로 풀어내며 저자의 감성적인 일상이 녹아든 수필 겸 문화정보 책.

파리에 흥미있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 음악과 문화가 집중되어 있지만 평범한 여행 에세이와는 달라요. 진짜 파리지엔의 삶 느낌 . -유ㅇㅇ (41)

파리지앵들의 삶을 음악으로 진짜 너무 멋있게 잘 풀어냈다!! 읽고 나면 프랑스 살다 온것 같은 느낌이 드는, 프랑스 음악과 문화를 이해하게 되는 친근한 책같음. -김ㅇㅇ (27)

공감되는 부분도 많앗구 작가님이 고생한게 눈에 보이니까 ㅠㅠㅠ 눈물훔쳐씀 ㅠㅠㅠ 2권 3권 기대 됩니다!!! -조ㅇㅇ(29)

진짜 재밌어요. 감동적이고 파리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한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송ㅇㅇ(35)

작가님의 추억에 또하나의 추억...다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ㅇㅇ (59)

진짜 농담아니고 진짜 좋았어요! 책 좋아해서 읽으려고 하는편인데 진짜 좋네요 ! -정ㅇㅇ(30)

한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에요.. 막 영화 시나리오도 머릿속으로 그려져요..사진까지 같이 보면 진짜 멋있을것 같아요! -김ㅇㅇ (23)

너무 잘읽었어요 ! :) 단행본 언제 나와요? 사인본으로 구입 가능한거죠? 작가의 말도 원하는 대로 써주신다고 하셨으니까 사랑하는 ㅇㅇ님이라고 부탁드립니다 꼭 사랑하는이 붙어야돼요 -김ㅇㅇ (32)


    세상에 존재하는 셀 수 없는 책들 중 하나에 불과할테지만, 제겐 첫 걸음과도 같은 시작이기에 이러한 응원들이 더욱 고맙게 느껴지네요. 이번주가 지나면 다시 원래 루틴대로 복귀하고 연습량을 늘리고 다른 프로젝트들도 보듬을 계획입니다. 틈틈이 쉬어가면서 과정을 충분히 즐기는 여유도 가졌으니 일단 반은 성공한것이지 않을까 하는 적지않은 설레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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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포스팅: 신용하 서울대 교수의 "독도 인터넷 독본" 무료판매

널리 공유되기를 희망하며, 참여에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고생하셨어요. 어떤 말로도 그 고뇌를 표현할 수 없지만 그래도 수고했어요. 고생했어요. 또한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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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많은 분들 덕분에 배우고 즐길 수 있던 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 이제 끝이 보이네요.

책을 세상에 내놓기 직전이시군요. 축하드려요! 영감과 정서와 사유가 담뿍 담긴 책일 것이란 느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활활 태웠지만 다행히 불씨가 조금 남아있긴 하네요. ㅎㅎ 내놓기 직전에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도 다 과정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완전히 다 탈고한 건가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

네, 사진 편집 작업과 자질구레한 것들만 남았습니다. ^^ 응원 감사해요.

책을 내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기대중입니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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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부응할수 있는 좋은 책이길 바랍니다. ^^

수고하셨네요.
책이란 것이 읽기는 쉬워도 쓰기는 정말 어려운 거 같아요.

책 자료 조사하면서도 덕분에 정말 많은 책을 읽었는데 쉽지 않은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와, 책이 나오는군요! 멋지십니다. :)

네. 즐겁게 했으니 결과물도 멋지게 나오지 않을까 바라고 있습니다. ^^

멋지네요.

멋진지는 모르겠으나, 감사합니다. ^^

와 완성하셨나 보군요.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 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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