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 여행기(우울할 땐 뇌과학)

in #kr-book6 years ago (edited)

최민식과 스칼렛 요한슨이 나온 영화 '루시'를 기억하는가? 인간은 뇌를 10% 정도만 사용하게 되어 있으며, 인간이 뇌를 100% 사용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라는 속설에서 출발한 영화이다. 우연히 마약을 과다복용하여 뇌를 100%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스칼렛 요한슨은 시공간을 초월하고, 인간 이외의 생명들과 소통하며, 염력과 같은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영화 루시 19금 무삭제 액션 영상


내가 영화 '루시'이야기를 꺼낸 것은 오늘 이야기할 책이 '뇌'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혹시 여러분은 우울증에 걸린 경험이 있는가? 나는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 물론 지나고 깨달았지만. 우울증 이야기는 또 왜 하냐고? '우울증'이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뇌와 우울증의 관계를 파헤쳐 봄으로써 우리의 뇌가 어떤 놈인지 알 수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우리의 뇌는 환경에 매우 예민한 녀석이다. 즉 환경을 바꾸면, 뇌도 변한다. 구체적으로 뇌 회로가 재구성되고, 신경전달물질도 달라진다. 신경전달물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세로토닌: 의지력, 활동의욕, 기분을 향상시킨다.

노르에피네프린: 사고과 집중력, 스트레스 대처능력을 증강한다.

도파민: 쾌감을 증가시키고 나쁜 습관을 고치는데 꼭 필요하다.

옥시토신: 신뢰감, 사랑, 연대감을 증진시키고 불안을 떨어뜨린다.

가바: 긴장을 풀어주고 불안을 감소시킨다.

멜라토닌: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

엔도르핀: 고통을 완화하고 고양된 감정을 안겨준다.

엔도카나비노이드: 식욕을 증진하고 평온함과 안녕감을 증가시킨다.

<사진 출처: 픽사베이/ 뇌 사진>


우리가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뇌 회로가 우울증에 걸리게 배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뇌 회로의 배열에 따른 우울증은 뇌의 입장에서는 위험한 상태가 아니다. 그냥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뇌 회로상태인거다. 그래서 뇌는 우울증 상태을 유지하려고 한다. 오히려 현 상태를 바꾸려는 시도가 뇌 입장에서는 불안정이고 위험이다. 우울증에 걸린 환자들이 쉽게 우울증을 치료하지 못하는 이유는 뇌의 방해 때문이다. 하강나선을 타기 시작한 뇌는 계속 하강하려고 한다.

그럼 뇌가 다시 상승나선을 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해답은 상승나선을 타는 환경에 우리의 뇌를 노출시켜야한다. 물론 하강나선을 유지하려는 뇌는 분명히 저항한다. 밖에 나가기 싫은 기분, 운동하기 싫은 기분, 귀찮은 기분, 피곤한 기분 등. 모두 뇌의 바락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뇌는 변화된 환경에 받아들이고 다시 알맞게 뇌 회로를 재배열한다.


그럼 하강나선에 빠진 우리의 뇌를 건져올릴 일상에서의 방법을 알아보자.

1. 일정 시간 햇빛을 쬐라.

햇빛을 쬐면 세로토닌의 생성을 돕게 된다. 잠시라도 산책이나 음악을 들으며 일광욕을 한다면 활동의지를 고양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 행복한 기억을 떠올려라.

행복한 기억 역시 세로토닌을 증진시킨다. 일기를 써도 좋고, 단순히 기억을 반추하는 것도 좋다.

3. 심호흡을 하라.

실제로 교감신경의 흠분을 가라앉히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4. 포옹으로 편도체의 반응성을 낮추어라.

긴 포옹은 옥시토신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자 호르몬을 방출하는데 편도체의 반응성을 낮춘다.

5. 운동하고, 숙면취하고, 마사지를 받아라.

이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켜서 부정편향(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크게 반응한다는 현상)을 줄여준다. 추가적으로 쾌적한 환경 또는 이미지를 보며 운동하는 것은 운동의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수면은 7시간이 적당하며, 침실은 자는 곳으로만 사용해라. 

6. 온도를 높이고, 좋아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라.

따뜻하다는 느낌이 옥시토신을 촉진하며, 신뢰감과 관대함의 느낌을 강화한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부담된다면 반려동물을 키워보자.


이런 일상적인 환경에 변화를 줄 때, 하강나선을 탔던 뇌를 다시 상승나선으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상승나선을 탄 뇌는 이전에 하강나선을 유지하려고 했듯이 상승나선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 기억하자. 당신을 끊임없이 하강시키는 것도 뇌이고, 당신을 끊임없이 상승시키는 것도 뇌이다.


나의 방법을 하나 소개하자면, 나는 뇌를 내 몸 속에 있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무엇인가 내 뜻대로 안될 때는 뇌를 설득한다. 

"좀 하자 이 ㅅㄲ야. 이거 또 이러내... 아놔..."

그리고 다시 한다. 나름에 효과는 있다. 뇌를 나와 동일시하면, 게으름, 나태함과 불성실성 등은 온전히 나의 것이 된다. 그럼 부정적인 생각은 또 든다.

"역시 나는 어쩌구 저쩌구..."

그러나 뇌를 타자화시키고 책임을 넘기면 조금 더 편안해졌다. 특히 무언가 해야함을 알고 있지만 하고 싶지 않을 때 나름 효과를 보았다. 타인에게 4차원적인 생각으로 치부될지 모르지만, 나는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둔다.


우울감, 무력감, 부정적인 생각들 온전히 당신의 책임만은 아니다. 그것을 아는 것 만으로도 당신은 상승나선을 탈 준비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상승해보는 것이 어떤가? 이 책의 저자가 말하기를 당신의 삶이 바뀔 것이라 했다.


- "우울할 땐 뇌과학"에서 일부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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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 제 머리를 깎지 못하듯이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는 뇌에 대한 사용방법을
보는 듯 하네요

실제 책을 읽어 보시면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진짜 '뇌'라는게 또 하나의 인격체 처럼 느껴집니다.
영리한 것 같으면서도 아둔하기도 해요. 참 신비롭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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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 감사합니다ㅎㅎ
보팅 꾹 누르구 가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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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esome articles Good :-) @thk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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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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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네요... 저는 햇빛을 거의 안보는대도 불구하고..... 맨날 맨날 자서 그런지 우울증이 없다는... ㅋㅋㅋ행복한 기억때문인가.... 여튼 우울해 졌을때 뇌의 상승나선을 타는 법 잘배우고 갑니다. ^^

이제 햇빛만 조금 보시면 사승나선이 아니라 수직사선을 타실 겁니다^^
저는 책을 보고 의도적으로 햇빛충전하러 밖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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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 보겠습니다. 제가 뱀파이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합니다만..... 쿨럭~~~~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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