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이야기] 워커힐호텔 건설 - 3

in #kr-city5 years ago

illustration by @leesongyi



1962년 공사중인 워커힐호텔

이전 글

워커힐호텔 건설 - 1
워커힐호텔 건설 - 2


워커힐호텔 공사

1962년 1월 공사에 들어간 워커힐호텔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건설되어, 그해 12월 26일 준공되었다. 연내 공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 얼마나 공기 관리를 빡세게 했을지 눈에 선하다. 심지어 박정희가 수시로 공사 현장을 둘러보았다. 공사 현장이 전쟁터를 방불케 했을 터였다. 준공식에는 박정희를 비롯한 김현철 내각수반, 외교사절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정식 개관은 이듬해 4월 8일에 이루어졌다.

워커힐호텔 공사를 둘러싼 의혹들

왜 중앙정보부의 사업으로 해야 했던가. 왜 일반에게는 알리지 않았던가, 왜 이 관계 국정감사를 비공개로 했으며 그 속기록은 남아 있지를 않는가. 6명의 건축위원을 비롯한 그 많은 자문위원, 고문들에 대한 수당, 사례비는 어떤 재원에서 어떤 명복으로 지급되었는가 등의 기록은 완전히 없어졌고 전해 오는 자료도 없다.
손정목

D.W.콘데는 남한을 고발하는 책에서 중앙정보부가 '북한에서 파견된 스파이들이 가지고 들어온 자금'과 중정이 받은 뇌물, 횡령한 돈, 밀수에서 생긴 자금, 군인들을 동원하여 지었다고 전한다.

의혹이 불거지고, 일본과 미국에서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자(섹스와 도박을 위한 위락시설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중정이 사업을 이끌고 가기엔 부담을 느낀 군사정권은 "국제관광공사법"을 만들어 1962년 6월 26일 '국제관광공사'를 만든다. 관광공사가 워커힐 운영권을 인수하는 것은 62년 8월 3일이다.

워커힐 공사가 한창이던 1961년 9월부터 1962년 2월 사이에 각종 장비들은 연 대수 4,158대, 연 인원 2만 4,078명을 무상 노역케 하였고, 임병주는 막대한 공사자금을 횡령했다.

1986년 12월, 김종필 인터뷰

월간조선 1986년 12월호에 다음과 같은 인터뷰가 실렸다.

김종필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경비를 줄이기 위해서 형무소에 수감돼 있는 사람들을 썼고, 또 여러 절차들을 단축하려고 하다 보니까 무리한 일들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게 공격하는 자료가 돼서 자꾸 이상스러운 면으로 발전을 해 가지고 사전조직을 하는 데 돈을 갖다 썼다고 하는데, 지금 그때의 책임자들이 다 생존해 있지만 내가 아는 한 돈을 갖다 쓸 이유가 없습니다.

워커힐의 경영

1963년 1년 동안 수입은 7741만원인데, 지출은 1억 3360만원이었다. 1964년에도 3193만원 적자, 1965년에도 6041만원의 적자가 이어졌다. 66년 간혹 흑자이긴 했으나, 금액은 천만원이 되지 않았다.

처음 기대와 달리 미군은 워커힐호텔을 가지 않았다. 워커힐을 가장 자주 간 것은 박정희였다.

참고문헌

동부서울 개발을 선도한 워커힐 건설, 손정목

Sort: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북이오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많은 문헌의 오류를 수정, 정성스럽게 다국어 버전의 디지털 문서로 출간하였습니다.

3·1 독립선언서 바로가기

널리 공유되기를 희망하며, 참여에 감사를 드립니다.

무소불위, 뭐든 입맛대로 사용가능한 중앙정보부가 암암리 손댄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요. 하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일 거라 추측합니다.

할말 없게 만드는 그 쪽 인간들 입니다 그려~~~

Hi @yoon!

Your post was upvoted by @steem-ua, new Steem dApp, using UserAuthority for algorithmic post curation!
Your UA account score is currently 4.662 which ranks you at #1637 across all Steem accounts.
Your rank has not changed in the last three days.

In our last Algorithmic Curation Round, consisting of 195 contributions, your post is ranked at #49.

Evaluation of your UA score:
  • Some people are already following you, keep going!
  • The readers like your work!
  • Good user engagement!

Feel free to join our @steem-ua Discord server

저런 식으로 조성된 곳들의 수익이 사기업/사인으로 흘러가는 것이 참 .. (워커힐 지금은 사기업이었죠?)

그 당시 뭐 누가 건들수 있었을까요.
힘의 일인 집중이 얼마나 위험하고 부패하기 쉬운지를 볼 수 있는 단면이네요.

Congratulations @yoon!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published a post every day of the week

Click here to view your Board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Support SteemitBoard's project! Vote for its witness and get one more award!

Coin Marketplace

STEEM 0.26
TRX 0.11
JST 0.033
BTC 63994.25
ETH 3062.19
USDT 1.00
SBD 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