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Contest] 나와 평생을 같이 하는 책...싯다르타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contest6 years ago (edited)

독서경연 대회를 알고 뒤에서 치어리더로 있겠다 마음을 먹었지만
제 맘과 평생을 같이 하는 책이 있기에 참여해 봅니다.
어쩜 올드스톤님이 제안하신 이 기회가
제가 이 책으로 인해 제 맘을 다스리고 위로받고 하는 순간들의 감사함을
비로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봅니다.

제가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생 때 입니다.
그때 감상문을 써오란 숙제를 이 것으로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헤르만 헷세...
그는 제가 한창 독서에 눈을 떠 겉멋이 들었을 때 만난 작가입니다.
나도 그의 작품 쯤은 읽어 봐야 문학을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그래서 읽은 그의 작품이 데미안, 싯다르타, 유리알유희 등 입니다.
겉멋이 들어 읽은 책들 중 하나가
이렇게 오랫동안 저와 함께 할 줄 몰랐습니다.


브라만 계급의 왕자로 태어나 특출난 총명함으로 총망을 받던 싯다르타는
경전과 참선으로 자신의 참된 자아를 찾아 보려 하지만
그것만으론 자신이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없다 생각하고
결국 자신의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고행에 나섭니다.

단식, 명상, 수련, 스승으로 부터의 사사 등을 통해
해탈의 희열도 맛 보는 것도 잠시...
싯다르타는 여전히 자신의 만족할 만한 답을 찾을 길을 찾습니다.
많은 고뇌가 있고
때론 고행의 길이 있었습니다.

그런 싯다르타는 어느날 카맬라라는 기생을 스승으로 모시며
그녀의 정신세계와 아름다움에 사랑과 향락에 빠지고
그녀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장사꾼과 도박가로 속세의 욕망을 채워 봅니다.
하지만 재물과 사랑의 향락이 자신의 궁극적 목표가 아니란 걸 깨닫고
인생 실패를 비관하며 자살을 꾀하다
인생의 완성이란 옴의 깨달음을 얻습니다.

(저는 이부분에서 싯다르타라는 책에 실망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행과 명상으로 깨끗하게만 내면을 닦고 성인이 되는 거라 생각 했었거든요.)

싯다르타와 사랑을 나눴던 카멜라는
어느날 석가의 죽음을 보러가다 독사에게 물려 죽음을 맞고
싯다르타는 삶과 죽음에 대해 또한번 번뇌하다 깨달음을 얻습니다.
삶과 죽음은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간을 추월하고
끝없이 반복되는 윤회라고...

자신과 사랑을 나눴던 카멜라의 죽음 후
둘사이에 아들을 돌보게된 싯다르타는
사치스럽고 방종한 아들로 인해 아버지로써의 고뇌를 맛봅니다.
가출한 아들로 인해 상심에 빠진 싯달타는
비로서 자신만을 사랑했던 이기심을 벗어나
자식으로 인해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됩니다.

앞서의 모든 것들을 겪고 마침내 모든 걸 깨닫게 된 싯다르타는
이 세상을 보는 눈은 자신의 맘에서부터 비롯되고
결국 자신의 비워지고 초연하고 달관한 맘으로 세상을 볼때
세상의 모든 것이 달라 보일 수 있다는 걸 깨우치며
그동안 그토록 찾아 왔던 답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이로서 그는 싯다르타가 됩니다.
싯다르타...자신이 바라던 목적을 달성한 사람...

그리고 어느날 온 나라의 사람들이 그를 숭배하려 오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전 싯다르타란 특별히 타고나고 정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싯달타의 인생은 모든 희노애락을 통해 깨닫고 극복하고 받아들이는
평범한 우리의 모습이라고도 봅니다.

모든이는 이 세상에 헛투루 태어나지 않았을 터.
싯다르타처럼 해탈과 초월의 경지까진 턱없이 못 오를 인생이지만
나에게 주어진 인생을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을 깨닫고 갈 수 있을지...
전 그래서 평생을 싯달타와 함께하는 기분이 듭니다.

어느날 제가 눈을 감는 순간이 올때
이 생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간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이번 생은 의미있었다...라고 생각해 볼 것 같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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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조심하세요 ~
좋은밤 되세요 ~

오늘도 감사합니다~^^
tumble 님도 감기조심.

Cheer Up! 음~? 흥미로운 포스팅이군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Thank you cheer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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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을 때 어떤 것을 떠올릴 지...
잘 곱씹고 가게됩니다 주노님

저는 이전에 데미안에 도전했다가 절반도 못가
독서를 멈췄었는데 그 이후에 헤르만 헤세는 읽어보지 못했는데ㅎㅎ

오늘도 잘 배우고 갑니다

저도 지루함을 꾹~ 꾹~ 참으며 읽었답니다.ㅎㅎㅎ
그런데 뒤에 생각이 계속 나더라고요.
싯다르타는 뒷쪽으로 가선 감동이 컸습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 주노님 !

내가 삶에서 찾고자 하는 답은 무엇일까! 있기는 한것일지...

나이가 들면서 차차 생각을 해보게 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지금 당장은 현실에 바쁘고 치어서 생각치 못하지만...^^

나이는 들만큼 들은것 같은데.....ㅎㅎ

ㅎㅎㅎㅎㅎ아 그래요? ㅎㅎㅎ
그럼 이번엔 철이 좀 더 들면 ㅎㅎㅎ
우리 집 어떤 분은 나이만 들고 아직 철이...

앗....ㅋ 철좀 들고 오겠습니다~ ㅎㅎ

퍼님 너무 재밌어요~~~ㅎㅎㅎ

퍼님... 주노님~ 오늘 왠지 낯설군요! 독.거.노.인....ㅋㅋㅋ
재밌어 하시니 다행입니다 ^__________^

앗! 넵
그러고 보님 호칭을 불러본 적이 한번도 없었던 듯.
독거노인님^^

저도 한 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마구 드네요^^

네 살면서 한번 쯤 읽어 볼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입상 기원합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전 저보다 ilovemylife님을 더 응원합니다.
그럴 자격을 충분히 갖추신 분이기에.
ilovemylife님 아자아자 화이팅~!!!

자신이 바라던 목적을 달성한 사람은 흔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사람이 흔치 않아서 싯다르타가 유명해진 듯 해요 ^^
부처나 예수 그 다음 정도?
그래도 백분의 일이라도 스스로 인생 목적이 달성이 되면 좋겠어요~ㅎㅎ

현실에서 깨달음을 얻기란...매우 힘들가라고 생각해봅니다ㅠ

현실에서 깨달음 얻기 힘들단 말씀 동의 합니다.
그래서 어쩜 책에서 찾아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다 조금은 초연해 지는 법을 흉내내 보는...^^

같은 고난을 겪더라도 누구는 빌어먹을 세상이라고 한탄하고, 누구는 깨달음을 얻을 테니..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한탄보다는 깨달음을 얻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신의 맘 가짐에서?
깨달고 살면 좋은 방향으로 인생의 만족도가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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