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이야기] 착각1

[나 아님]

늦은 저녁에 자기 전 이를 닦고 있었다.

그 때 저쪽에서 사고뭉치 막둥이가 내게 다가왔다.

[우리 막둥이 아님]

그리고는...

나에게 손짓 - 제스쳐를 취했다.

이런 비슷한 모습으로

[눈까지 뒤집은 건 아님]

나는 화들짝 놀랐다.

'아니 이 애기가 도대체 어디서 뭘 배운거야!'

짧은 시간 여러 생각이 빙글뱅글 돌아다녔다.

원인은 알 수 없으나 그래도 어쩌겠는가.

아이를 잘 가르치는 것은 부모의 책임인 것을...

아이에게 아빠의 진실된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쭈구려 앉아 눈을 마주쳤다.

[나도 우리 애도 아님]

그리고는 깨달았다.

아이의 손의 위치는 목이 아니라 입 근처라는 것을.

아이는 '치카치카' 흉내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아...

순수한 너를 의심한 이 아빠를 용서하렴...

결론: 올바른 눈 높이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