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개발 이야기 #103 - 무기력증의 근원을 찾아 (2) 신입시절 첫 개발 업무

in #kr-dev5 years ago



대문 제작: imrahelk

개발자로 경력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겪었던 무기력은 2005년 여름이었습니다. 그 때는 Elsa 언니네 회사의 신입사원이었고요. 입사 초기에는 대기업에 들어갔다는 점에 나름 만족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처음 배정된 업무는 오디오 관련 드라이버 개발이었고요. 이게 문제의 시작점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이 회사와는 다르다는 걸 모르지는 않았지만, 일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 내부에 공유된 자료들이나 벤더에서 제공한 자료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본다고 개발을 할 수 있는 거는 아니고요. 소스들에는 선배들의 노하우가 나름 녹아들어가 있지만, 코드만 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것들은 선배들에게 직접 물어봐야 하는데, 바쁜 선배들 붙잡고 계속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 신입사원으로서는 큰 부담으로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회사 개발 업무가 드라이버만 있었다면 차라리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드라이버 외에 어플리케이션 개발 업무들도 여러 가지가 있었구요. 저는 전자보다 후자에 더 마음이 끌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제 생각을 동기에게 말해봤지만,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제조 회사에서는 플랫폼이 메인이다. 어플 개발은 사이드인데다가 노가다다. 나라면 안한다."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동기들의 말을 듣고 제 포지션이 좋은 거라 믿고 계속 가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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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헉~! 이제 막 흥미있어질려고 하는데 끝났네요. ㅋ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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