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나 그때의 will 기

in #kr-diar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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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thewriter 님 덕분에 알게 된 Katie Melua 의 I will be there 을 수없이 듣는다. 내내 이곡만 듣는데 벌써 200번쯤 듣지 않았을까 싶다. 뭐에 꽂히면 그것만 한다, 질릴 때까지. 좋아하던 것을 그렇게 하나, 둘 잃어버리는 게 싫어 나중에는 좋아하는 것과 일부러 거리를 두기도 했다. 음악이든, 음식이든, 일이든, 사람이든.

멍청한 짓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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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에 꽂히면 그것만 즐기는 것과는 별개로, 익숙한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느끼고 다양한 시도를 하기야 하지만, 이미 잘 알거나 좋아하는 쪽을 더 많이 찾게 된다. 음악도, 음식도, 일도, 사람도. 그게 편하고 자연스러운 데다 선택의 실패에서 안전하다. 마음이 늙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지금이나 그때나, 처음은 늘 어렵거나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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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1년에 한두번씩 마음에 불안이 엄습할 때가 있었다. 익숙한 나의 집과 부모님을 떠나 외박을 할 경우에 특히 그랬다. 친척 집에서 자거나 엠티를 가서, 누구보다 신나게 잘 놀고 있다가도 별안간 여긴 어디며, 이사람들은 다 누구냐는 끔찍하고 낯선 느낌에 얼른 그곳으로부터 도망쳐, 내 방 이불 속에 숨어 들어가고 싶었다. 가끔은 엄마 배 속으로 피신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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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은 연애를 하면서 사라졌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낼 수 있는, 나의 바닥까지 껴안아 주는 ‘타인’ 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안정을 찾은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사랑’ 이 제일이라고 말하고 다니나 보다. 이런 안식처가 누군가에겐 가족, 친구, 반려동물... 나아가서는 종교나 직업, 책이나 음악, 일기장이 될 수도 있겠지. 의미나 역할이 다를 뿐, 내게도 모두 중요하다. @eternalight 님 말마따나 결국 뿌리는 다 ‘사랑’ 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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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꽁냥거리는 이야기를 하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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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동안 또 집을 떠나게 되었다. 큰이모, 이모부를 모시고 일본 홋카이도에 간다. 물론 나는 여행갈 돈이 없고, 여행 플래너 겸 통역 겸 가이드로 가는 것이다. 영국인들과 서울, 부산을 돌아다닌 것이 엊그제같은데 이번에는 일본이다. 두분 모두 연세가 일흔이 넘으셨고, 이모는 무릎이 안좋으셔서 10분을 걷는 것도 힘드신데 꼭 자유여행을 하고 싶으시단다. 나는 장롱면허라 차를 렌트하지도 못한다. 1인 24만원 주고 왕복 비행기표를 샀는데, 어제보니 13만원짜리가 나왔다. 급 스트레스에 나도 모르게 곯아 떨어져 약속시간에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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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에는 아빠와 동생과 설악산에 간다. 우리나라 국립공원에선 비박(침낭/텐트 숙박등) 이 불법이라 국립공원 내 대피소나 야영장을 이용해야하는데, 등산객에 비해 자리가 턱없이 부족해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한달에 두번 예약을 받는데 개시를 하자마자 5초도 안돼서 마감이 되기때문에 학창시절, 수강신청을 실패해본 적 없는 (대신 학점 실패...) 내가 대피소 예약을 맡았다. 서버 알람이 10시를 알리고 F5에 고정한 왼손 중지와 예약을 원하는 달력 날짜에 고정시킨 마우스 커서를 번갯불처럼 움직여 소청대피소 성인 3명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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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정상을 오르는 것은 마지막이 되지 않겠느냐고 아빠가 말씀하시며 무릎이 부쩍 좋지 않아 걱정이 된다고 하셨다. 나도 최근(스팀잇을 시작하며)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걱정이 되지만, 산행이 오랜만이라 설렌다고 거들었다. 나는 산에 올라가는 게 꿈같아. 엄마가 아이처럼 해맑게 말씀하셨다. 예기치 못한 순간이었다. 엄마는 같이 안가시는데... 하는 생각에 철렁했는데, 말그대로 꿈같다는 말씀이었다는 걸 알고도 마음이 시큰했다. 세 부녀가 설악산에 갈 동안 엄마는 집에 계신다. 큰이모가 엄마를 위해 인천으로 와 계실 것이다. 그러면 된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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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엄마에게 연민을 느낀 적이 없었다. 엄마가 안타깝지도, 딱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엄마를 돌보시는 아빠가 늘 안쓰러웠고 내 자신이 불쌍했다. 엄마는 되려 원망의 대상이 되고는 했다. ‘엄마 때문에 우리집이’, ‘엄마 때문에 내가’..... 살아나줘서 고맙고 고맙던 엄마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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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나빠 안경이나 렌즈를 사용하는데, 안경을 쓰면 눈이 한참은 작아진다. 세상 똑똑한데 세상 모자라 보이는 (더욱) 곤란한 외관을 형성한다. 하필 어제 렌즈가 똑 떨어졌다. 안경을 쓰고 외출하는 것은 내게 고무장갑을 끼고 외출하는 것처럼 어색하고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별 수가 없어 교회에 안경을 쓰고 가야했다. 전에 살이 10kg 가 쪄서 한국에 왔을 때도 누가 보면 ‘우리 딸 건강미 넘치지 않느냐’ 며 선수를 치시던 팔 굽은 아버지도 어제만큼은 왜 안경을 썼느냐 고 물어오셨다. 무슨 뜻인지 알면서 벗으면 앞이 안보여서요. 라고 대답했더니 더는 말씀이 없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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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고가 있기 전에 부모님은 왕성한 교회활동을 하셔서 덩달아 딸인 나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는데, 엄마가 기적처럼 살아나신 뒤로는 더욱 주목을 받아 내 입장이 난처하기 짝이 없다. 나는 교회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운 아웃사이더이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엔 특히나 교회와 일부 기독교 신자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고, 중등부나 고등부에 적응하지도 못했다. 누군가 먼저 다가오면 ‘왜 친한척?’ 하는 송곳같은 마음이 앞섰다. 목회자나 교회 선생님들에게도 까칠했다. 교회에서 나는 그냥 날선 표정으로 아무말도 안하는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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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은 엄마 곁에서 예배를 보니, 부모님과 인사를 나누는 교인들을 모른척하고 앉아 있기가 어렵다. 결국에는 도장을 찍듯이 웃고 인사한다. 수영장은 안경을 벗으면 끝이지만 (수영장의 슈퍼스타★ 참고) 교회에서는 지켜드려야 할 두분의 명예와 체면이 있기에. 그런 게 더 싫어 일부러 행실과 행색을 함부로 했던 학창시절의 아웃사이더 기질이 한풀 꺾이는 순간이었다. 교회 안내와 헌금을 맡은 아빠의 뒷모습이, 애써 찬송을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은혜롭고 사랑스러웠다. ‘사랑의 시작은 측은함’ 이라는 내용의 설교가 있던 어버이 주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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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읽어도 봄님의 글은 무조건 탐나욧! 갖고싶당 ㅎㅎㅎ

언제나 에너지 듬뿍 충전해주고 가시는 에빵님 덕분에 글 쓸 힘이 납니다. 정말이예요! :)

갖고싶어서 가져갑니다~~^^(역시 제맛..)

빵야빵야 (물총 투척)

갖고싶은 1인 또 있습니다 ㅎㅎ

혼자 보기 아까워서 훔쳐다가 세상에 뿌려주고 싶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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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님의 글을 읽으면 나도모르게 집중 또집중되서 마치 연극한편을 보는것같아요. 연극이 끝나면 아쉬운것처럼 봄님의 마지막 문단이 나타나면 나도모르게 더 천천히 읽게 됩니다. 넘좋아요 ^^

잠깐이었지만 한참을 봄님이 시원하게 웃겨 주고나서( 나도 웃겨주긴 한거 같긴함) 봄님글 오랜만에 읽으니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 듯 편안해졌음....수영장의 슈퍼스타는 봄님 글 중 내맘 속 탑 퐈이브....간만에 글남기려니 어색....ㅋㅋㅋㅋㅋㅋ

아... 지금도 두 사람을 상상하면 최불암아저씨가 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야야님 싸인해주는 거 까먹었다!! 속으로 또 철벽녀라고 백번 말한 건 아닐런지....

받고 싶은데 있음!(이건 또 뭐야 ㅋㅋㅋㅋㅋ이러는거 다 보임...)ㅋㅋㅋㅋㅋ해주고 설악산가서 3키로만 빼고오면 좋을듯............

지금 노래들으면서 글 쓰고 있어요.

  1.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면 저도 반복해서 듣기는 하지만 질릴때까지 듣고 열중하는 끈기는 없어요.. 그런점에서 정말 부러워요 :)
  2. 저는 주로 모험보단 안정을 선호해서 무언가를 처음 시도한다는건 참 두려움으로 다가오더라구요.
  3. 앗 저랑 비슷...
  4. 사랑의 힘은 참 대단해요.
  5. 앗 꽁냥 ,!!!! ㅎㅎㅎ
  6. 일본 잘 다녀오세요. 읍 ... 티켓 비용이 저렇게 급 차이나면 스트레스 받으실듯요 .. 저도 예전에 저런적 있어서 환불때 수수료가 어느정도 발생하는지 보고 가격 비교 후 싼 티켓으로 갈아 엎은적 있었어요 :)
  7. 설악산 가시는군요. 홀가분한 마음가짐으로 잘 다녀오세요. 대피소 예약은 잘 마치셔서 다행이에요 ^^
  8. 어머니도 다녀오고 싶으셨을텐데 ... 정말 많은 감정이 느껴지실듯 합니다.
  9. 어머니께서 살아계심에 감사한 마음이 느껴져요. 여러모로 가족분들, 스필님께서 내적, 외적으로 힘든 나날들을 보내신듯 합니다...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면 참 힘들죠...
  10. 앗 저도 안경쓰면 눈이 작아져요. ㅎㅎ 근데 안경 벗으면 인상이 넘 강해져서 부모님 뿐만 아니라 남편조차도 제가 안경쓴모습이 좋데요; 왠지 반대... ㅎㅎ
  11. 저는 교회를 다녀본적 없는데 중학교가 기독교 학교였어요. 하 ... 그 답답함 .. 그 이후부터 교회는 생각도 안했...
  12. 사랑의 시작은 측은함이라니 지금까지 글을 읽고 느껴보니 공감이 가요.
    잘 읽고 가요 스필님. 나중에 시간 되심 한번 또 뵈어요 :)

라나님 :) 저도 열중이나 끈기가 특별한 것은 아니고 그저 중독이 잘되고 융통성이 없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ㅎㅎㅎ :) 제가 본 라나님의 눈은 쬐끄매진 눈이었군요! ㅎㅎㅎ 분명히 컸던 것 같은데 +ㅁ+ 담번에 만날 땐 저 안경쓴 모습 보여드릴게요. 모른 척하시면 안됩니다 :D 무엇보다 3번이 비슷하다는 말씀에 왜이리 안도가 되는지요 ;ㅁ; 역시 저만 이런게 아니었군요!! 세상에 비슷한 사람이 한명쯤은 있으리라 믿었어요 ;ㅁ; 꼭 편지를 쓰고 답장을 받은 것 댓글입니다. 고마워요 라나님 :)

오랜만에 글이 업로드 되었네요. 음악이 함께라 퇴근길에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ㅎ

김작가님! 소리없이 보팅해주고 가시던 것 다 알고 있습니다!! 잘지내고 계시지요. 이번 여행지 선정에 베트남 얘기가 잠깐 나왔으나 결국 제가 통역&가이드할 수 있는 일본으로 가자고 하신.. 저도 새로운 여행지 가보고 싶어요 ;ㅁ; (글에는 익숙한게 좋다더니...)

익숙함은 편하고 새로운건 불편하나 그것 또한 익숙해지겠죠 ㅎ 일본 여행기 후기 기다릴게요 :)

필리핀에서 좁은인간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뤄나가다보니, 새로운 사람 보기가 그렇게 어려울수가 없네요. 아이들이 커버려서 한국사람들이 모이는 아이들의 놀이터도 안가게 되니, 더욱 새로운 사람 구경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성질 죽이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나 잘하자... 제발... 이렇게 항상 다짐합니다 ^^
봄들님은 가족분들의 손과발이 되어 주시니 너무 보기좋습니다. 과연 10분도 잘 못걸으시는 분들과는 어떤 여행을 하시게될까도 무척 궁금합니다.
설악산도 잘 다녀오시고, 이쁜사진 많이 투척해주세요 !!

맞아요. 알헨티나 있을 땐 특히나 한국인 지인이 한명도 없어서 그래도 좋은 이웃을 만난 차차님이 좋겠다 싶었는데, 한국에 비하면 타지의 한인 커뮤니티나 만남의 폭은역시 좁디좁아 때론 답답하고 부담스러울 때가 많지요. 그래서 가뭄에 콩난 것 같은 주변 사람들, 그리고 가족이 더욱 소중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 일본 택시비 기본요금이 8천원에 가까운데, 어르신들 피곤한 여행이 되지 않도록 아마도 택시를 많이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교통비나 식비쯤은 멋지게 쏘는 능력있는 조카면 좋겠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길이나 잘 찾는 걸로... :)

훗카이도와 지리산까지 ㅋㅋ 저에겐 부러운 여정으로만 보이네요 앗.

어머니에 대한 연민을 느낀적없다는 말에 멈춤.. 저는 반대로 가끔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 사무쳐 잠못들 때가 있어요 그또한 제겐 고통이 될 때가 많아요 흐흐
스프링님 잘 지내시죵. 여행 잘 다녀오세요!(가이드화이팅!)

코코님, 거짓말 아니라 정말로 오늘 코코님 생각이 났는데 아이디가 분명 채은신의 영문이었던 것 같은데 그게 스펠링이 어떻게 되더라 하는데 댓글이 달렸어요 ㅜㅜㅜ 이게 뭐지요. 제 텔레파시가 통한건가요!!

맞아요. 예전에 코코님 글에서 어머니 이야기를 읽었던 기억이 나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요 :) 저도 엄마가 다치기 전에는 그랬던 것 같은데, 오히려 지금은 그렇지가 않아요. 보통 어머니 생각을 해서 울컥해지는 것은, 자식과 가족을 향한 사랑과 희생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제 경우엔 가족의 사랑과 희생이 온통 저희 엄마만을 향했다는 생각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엄마는 저희 집의 여왕님이시거든요 ㅎㅎㅎ :) 사랑의 시작은 정말 측은함이 맞는가봐요. 덕분에 전 이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답니다 :D

앗 그러셨군요 ㅋㅋ 기분이 좋네요~~~ 가끔 저도 현실의 삶에서 스프링님을 떠올리곤 해요 글에 묻어있는 느낌때문인가 싶은데!

사실 저희 어머니도 저희 가정보단 일이 먼저셨던 분이라 늘 밉고 미운 존재였어요 이제서야 ... 흐흐..

그나저나 이모님들의 사랑을 듬뿍받으시다닝 그게 제일 최곤데요 부럽부럽ㅎㅎ 크

스티밋에서 누가 음악을 추천해주시면 일단 음악을 켜놓고 하던 일을 계속 합니다. 그러다가 음악이 맘에 들면 글을 읽기 시작하죠.
글을 쭈욱 읽어내려가다 "무릎이 안좋으셔서 10분을 걷는 것도 힘드신데 " 라는 구절에서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따뜻한 음악과 싸~ 한 기분. --;;
주말에 아버지 뵙고 왔는데.... 또 친정에 가고싶어지네요. ^^

@renakim 님 안녕하세요 :) 저도 음악의 취향이 비슷한 타인에게는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 모르겠어요. 어느새 우리 부모님이 이렇게 머리가 허옇게 쇠신 건지, 아픈 곳이 많아지신 건지. 가끔은 제가 두 분의 젊음을 훔쳐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울컥한답니다. 그래도 가장 큰 효도는 역시, 우리가 행복하게, 감사한 삶을 살아내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방문 감사합니다 :)

꽁냥거리는 이야기는 참 좋습니다. 실제든 가상이든..
맘 놓고 즐기기엔 여러 생각이 떠올라 태클을 많이 걸긴 하지만요..

설악산... 20년 전까지 3년인가 4년인가 연속으로 대청봉 오른 후에는 산에 질려 안 가고 있습니다.
(사실 그 전에도 산은 안 좋아했지만 저 핑계 삼아서...)

여행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건강 잘 챙기시구요-
그래도 노인 분이 다니시기엔 일본이 한국보다는 잘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versloth 님! :) 꽁냥거리는 게 좋아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 라는 드라마를 보다가 요즘 통 못보고 있네요. 3~4년 연속 대청봉행은 상상만으로 숨이 찹니다. 저도 마등령+깔딱고개 조합으로 대청봉 오른 뒤로는 다신 안오른다고 했다가 그 다음해 또 갔던 기억이... 사실 이번에도 걱정이 앞서지만 다녀오면 체중이 3키로는 빠져있던 기억을 희망처럼 붙들고 간답니다 ㅎㅎㅎ 한국이나 일본이나 예산이 받쳐주면 무조건 편하고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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