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소설 읽기] 내가 읽은 영어 원서 100권 - 1

in #kr-english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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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문을 만들어주신 @kiwifi 님 고맙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안정효 선생님이 추천하는 영어 도서 100권 목록을 올렸었다. 오늘은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원서 목록을 올려보려고 한다. 책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이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두 번에 걸쳐 나눠서 올려야 할 듯.

보면 알겠지만 난이도도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다양하고, 동화책, 청소년 소설, 시리즈 물 등이 마구 섞여 있다. 한 마디로 중구난방. 그래도 일단 "영어소설 읽기" 시리즈를 시작하는 만큼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정리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 기록 남겨본다.

지난 글에서도 밝혔지만 이 많은 책들을 단기간에 읽은 건 아니다. 처음엔 책 한 권 읽는 데 6개월이 넘게 걸리기도 하고, 그러다가 포기하기도 하고, 1~ 2년 동안 영어책을 한 권도 안 읽고 그냥 보내기도 하고 그랬다. 읽은 책이 10권이 넘어가면서부터 조금씩 속도도 붙고 재미도 느꼈던 것 같다. 아마 그때쯤엔 실패를 거듭하면서 내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감을 잡은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독후감을 작성했던 책들은 독후감을 링크로 걸어놨다. 책 내용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제목을 콕 눌러서 가보시길.


1. Chicken soup for the soul by Jack Canfield

어학원에 다니던 학생 시절 학원에서 함께 읽었다. 짤막한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독해수업하기엔 그만이었다. 하지만 그때 당시 내 영어 실력도 그리 좋지 못했고, 모르는 단어도 많아서 이해하는 게 좀 어려웠다. 게다가 수업을 진행하셨던 선생님은 원어민 강사. 영어로 설명을 듣는 게 쉽지는 않았다. 우리말로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로 번역됐다. 사실 이건 시리즈로 여러 권을 읽었다. 1, 2, 3, 4권도 읽고, 여성을 위한 치킨 수프, 청소년을 위한 치킨 수프 등등 많았는데, 워낙 영어를 못하던 시절 읽었던 거라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자신도 없고 해서 일단 한 권만 적어본다.

2. The Client by John Grisham

내가 영어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지인이 추천해준 책. 처음엔 "이렇게 두꺼운 책을 내가 어떻게 읽어?" 했는데, 책이 워낙 재미있어서 잘 읽을 수 있었다. 영어 소설 읽기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책이라고나 할까? 존 그리샴은 책이 좀 두껍다는 단점은 있지만, 내용도 재미있고 상황 묘사를 잘하는 작가라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3. The Firm by John Grisham

존 그리샴 책 읽고 탄력받아서 선택한 다음 책. 역시 재미있었다.

4. Neverwhere by Neil Gaiman

판타지 소설 작가인 닐 가이먼의 소설을 처음 읽게 됐다. 난 아무래도 미국식 영어에 익숙해져 있는데 닐 가이먼은 영국 사람이라 내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소소히 있었다. 판타지 소설이라 재미는 있었지만 단어도 좀 어려운 편. 책을 다 읽고나서 오디오북으로도 들었는데, 그럼에도 바로 이해가 안 되는 문장들이 있었다.

5. The Little World of Don Camillo by Giovanni Guareschi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시리즈. 원래 이탈리아어로 쓰여진 걸 영어로 번역한 거다. 좀 예전 책이라 문장 구조나 이야기 구조에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은 좀 걸리지만, 일단 익숙해지기만 하면 무척 재미있다. 이것도 4권까지 모두 다 영어로 읽었다. 하지만 예전에 읽은 거니까 이것도 한 권만 적어본다.

6. Who moved my cheese? by Spencer Johnson

원래 소설만 좋아하는데 읽기 쉽고 짧다는 데에 혹해서 선택했던 책. 그때 당시 내 실력으로는 이것도 마냥 쉽지는 않았지만, 내용에 공감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이 책 내용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았었던 듯.)

7. Momo by Michael Ende

사실 이전에 여러 번 읽으려고 시도하다가 포기했던 책인데 드디어 끝까지 읽었다. 시간과 삶의 의미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는 책. 가끔 생각날 때 두어 번 정도 더 읽었었다.

8. Matilda by Roald Dahl

동화책은 좀 쉽겠지?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골랐던 책. 재미는 있었지만 그때 내 실력에서는 마냥 쉬운 책도 아니었다. 이후로 동화책이라고 함부로 덤비지 않게 됐다.

9. Notes to Myself by Hugh Prather

원래 소설이 아니면 잘 안 읽었는데, 이 책도 얇은데다가 영한대역본이라서 읽게 됐다. 영어공부하려고 펼쳐든 책이었는데 책 내용이 너무 좋아서 밑줄 그으며 읽은 책. 자신의 삶과 인생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책이다. 영한대역본이라 단어 뜻과 해설이 한쪽에 나와 있었는데, 단어 발음 표시가 없어서 불편했던 기억이 난다. 단어 뜻만 알면 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난 단어의 발음까지 다 알아야 한다는 주의라서.

10. The Rainmaker by John Grisham

비소설을 읽었으니 다시 소설로, 좀 길긴 해도 만만하고 재미있었던 존 그리샴으로 다시 돌아왔다. 역시 존 그리샴. 하지만 이후로는 좀 질려서 존 그리샴을 안 읽게 됐다. 법정물이 다 거기서 거기인 듯해서.

11. Tuesdays with Morrie by Mitch Albom

출간 당시 엄청 유행했었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다. 짧은 책이라 선뜻 선택했는데, 인생에 대한 통찰을 주는 책이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짧다고 다 쉬운 책은 아니다. 이것도 아주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내용이 좋아서 가끔 생각날 때마다 두세 번은 더 읽었다.

12. Angels and Demon by Dan Brown

존 그리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데 기운을 얻어서 이번엔 다른 작가에 도전해봤다. 댄 브라운. 결과는 성공적. 댄 브라운도 존 그리샴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책은 좀 길지만 내용이 재미있고, 묘사가 참 좋다. 특히 작가가 서스펜스 서술하는 능력이 탁월한 듯.

13. Da Vinci Code by Dan Brown

내친 김에 다빈치 코드까지 정독! 이 책은 다 읽은 뒤 오디오북으로 한번 더 들었었다. 물론 영어로. 이미 내용을 읽어서 알고 있는 상태에서 들으니 더 잘 들려서 괜히 신났던 기억이 난다.

14. Timeline by Michael Crichton

'좀 길더라도 내용이 재미있고, 묘사가 탁월한' 책을 고르다 보니 결국 마이클 크라이튼까지 왔다. 내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마이클 크라이튼이 존 그리샴이나 댄 브라운보다 한 단계 (혹은 두세 단계) 위다. 그의 책은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물론 너무너무너무 재미있지만) 한번쯤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사실 이 책은 상당히 두꺼운 데다가, 배경도 중세시대라서 모르는 단어들이 꽤 많이 나왔다. 중세시대 기사들의 갑옷이나 무기에 대한 단어들, 그당시 건물이나 성에 대한 단어들, 그러니까 이 책이 아니고 다른 데서는 별로 쓰일 일이 없을 것 같은 단어들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그 단어들을 일일이 찾아보는 수고를 하더라도 읽고싶을 만큼 재미있었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내 완소작가가 되어, 이후 그의 책을 몇 권 더 읽게 됐다.

15. Hearts in Atlantis by Stephen King

그 유명한 스티븐 킹! 그는 공포 소설의 대가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다 보니 그의 책을 영어로는 읽은 게 없다. (우리말로는 그의 단편집을 몇 권 읽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역시 괜히 스티븐 킹이 아니구나, 하는 점이다. 정말 글을 잘 쓰고, 묘사도 잘한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마치 내가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16. The Alchemist by Paulo Coelho

내가 사랑하는 완소책 <연금술사>. 순전히 짧기 때문에 공부하기 위해 고른 책이긴 한데, 내용에도 홀딱 반해버렸다. 거의 온 책을 밑줄쳐가며 읽었는데, 지금까지 한 3, 4번은 읽은 것 같다. 위에 나왔던 "Tuesdays with Morrie"와 더불어 얇고 베스트셀러라 영어 독해 스터디나 모임에서 꽤 많이 읽었었다.

17. Veronika decides to die by Paulo Coelho

The Alchemist를 보고 너무 좋아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른 파울로 코엘료 책. 조금 내용이 어둡고 어려웠지만 완독했다는 데 의의를 둔 책.

18. One true thing by Anna Quindlen

예전에 영화로 봤었던 건데 (무려 메릴 스트립이 엄마, 윌리엄 허트가 아빠, 르네 젤위거가 딸로 나왔던 영화), 지인이 책을 추천해줘서 읽게 됐다.
솔직히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책을 받아놓고도 한참을 안 읽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잔잔하니 참 좋았던 책. 엄마와 딸,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책이었다.

19. Elsewhere by Gabrielle Zevin

미국 중학생이면 읽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말에 내 실력을 테스트해보고 싶어서 읽었던 책. 죽은 뒤의 사후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데, 내용도 재미도 그저 보통 수준.

20.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by J. K. Rowling

21. 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by J. K. Rowling

22.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by J. K. Rowling

23. 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by J. K. Rowling

24.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Pheonix by J. K. Rowling

25.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by J. K. Rowling

26.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by J. K. Rowling

나의 완소 시리즈!! 해리 포터!!! 내게 영어 소설 읽는 재미를 안겨준 책이다. 영어로 읽어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구나, 영어로도 이런 표현들이 다 가능하구나, 하는 걸 새삼 깨닫고 놀라기도 했었다. 전 시리즈를 3번 완독했고, 영어 오디오북으로도 다 들었는데 지금 4번째 다시 읽고 있는 중. 현재 4권 Goblet of Fire의 Hungarian Horntail 챕터 읽고 있다.

27. Beginner's Greek by James Collins

어디선가 재미있다는 얘기를 듣고 고른 책. 읽는 내내 너무 고역이었다. 난 로맨스 소설을 싫어하는데 알고보니 이게 로맨스 소설이었다. 중간에 덮어버리고 싶은 걸 꾹꾹 참고 겨우 읽었다. 이상하게 드라마나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책으로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 너무나 닭살이 돋아서..
이건 다른 얘기지만,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노트북(The Notebooks)"이나 Dear John, Message in a Bottle 등 니콜라스 스파크(Nicholas Sparks)의 책을 많이 읽는다. 하지만 난 그의 책을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다. 개인적인 취향이니 양해해주시길.

28. Catcher in the rye by J. D. Salinger

그 유명한 <호밀밭의 파수꾼>.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 혹은 단순히 소설이 아니라 '문학'이라는 이름이 붙은 책들은 어려울 거 같다는 편견이 있어서 잘 읽지 않았었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읽은 책. 좀 더 어렸을 때, 20대 때 읽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9. Odd Thomas by Dean Koontz
우리말 제목은 <살인 예언자 1: 오드 토머스 첫번째 이야기>. 미리 살인이 일어날 것을 아는 주인공의 이야기인데,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모르고 고른 책이었는데, 딘 쿤츠가 이쪽에서 꽤 유명한 작가였다.

30. Sophie's choice by William Styron

어느 글에선가 추천을 받아서 읽었는데, 이렇게 무겁고 어려운 주제일 줄 몰랐다. 읽으면서도 (영어가 어려웠던 것도 있지만) 내용이 무거워서 힘들었던 책. 나치 수용소 이야기가 나온다.

31. Forever Odd by Dean Koontz

<살인 예언자 2: 오드 토머스와 죽음의 여신>. 1권이 재미있어서 읽었는데 1권보다는 좀 어려웠다. 딘 쿤츠의 책은 재미는 있는데 내게는 조금 어려웠다.

32. The Graveyard book by Neil Gaiman

판타지 소설 작가 닐 가이먼의 책. 훌륭한 아동 도서에 수여하는 뉴베리 상(Newbery Medal)을 탔다. 판타지 소설 작가답게 묘지에서 살아가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33. Brother Odd by Dean Koontz

<살인 예언자 3: 오드 토머스와 악의 수도원>. 1, 2권이 재미있어서 좀 어렵지만 3권까지 읽어 버렸다.

34. About a boy by Nick Hornby

휴 그랜트가 주연을 맡았던 <어바웃 어 보이>라는 제목의 영화 원작소설이다. 영화는 정말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책은 배꼽잡고 웃으며 봤다. 영화가 책의 재미를 십분의 일도 못 살린 듯하다. 책은 정말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저자인 닉 혼비도 좋아하게 됐다.

35. Slam by Nick Hornby

무슨 내용인지도 자세히 모른 채, 그저 닉 혼비가 썼다기에 읽은 책. 결과는 역시 성공적! 진짜 진짜 재미있게 읽었다. 링크 클릭하면 자세한 독후감을 볼 수 있다.

36. Odd hours by Dean Koontz

역시 멈춰야 할 때 멈춰야 하는구나, 생각하게 만든 책. 오드 토머스 시리즈는 3권까지만 읽었어야 했다. 4권은 약간 이도저도 아닌 느낌. 이 책 이후로 딘 쿤츠의 책은 접었다.

37. The education of little tree by Forrest Carter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책. 너무나 감명 깊게 읽었는데, 다 읽고나서 조사를 해보니 저자에 대한 의혹이 있는 책이었다. 인디언의 피가 흐르고 있는 저자가 자신이 어렸을 때 인디언 할머니, 할아버지와 지냈던 일을 소설화해서 쓴 자전적 소설인데, 후에 그가 전혀 인디언 핏줄이 아니며 이 모든 게 다 꾸며낸 내용이고, 심지어는 그가 KKK를 지지했다는(혹은 단원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화가 아니라 픽션이라 해도 책의 내용이 감동적인 건 맞지만, 책을 둘러싼 이런저런 의혹들은 좀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38. Me talk Pretty One day by David Sedaris

간만에 소설이 아니라 수필집을 읽었다. 저자의 위트와 재치가 곳곳에 넘치는 책. 하지만 가끔 지나치게 자신과 가족을 깎아내리고 비하하며 웃음을 주려는 포인트가 있어서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39. The Wizard of Oz by L. Frank Baum

누구나 알고 있는 <오즈의 마법사>. 다 아는 얘기지만 영어로는 어떨까 궁금해서 읽어봤다.

40. Igraine the brave by Cornelia Funke

한동안 영어책을 읽고, 단어 찾아볼 여력이 없어서 아이들용 쉬운 책을 섭렵했던 적이 있다. 이 책도 미국 초등학생용 도서. 내용은 뭐, 애들 꺼니까.

41. The Willoughbys by Lois Lowry

이것도 초등학생용 도서. 내용은 뭐. 애들은 좋아하려나?

42. Native Speaker by Chang-rae Lee

한국계 작가가 영어로 쓴 책이라 해서 덥석 고른 책. 한국계 이민자 가정의 고민이 드러나 있어서 좋았지만, 그 고민이 너무 클리셰처럼 느껴졌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어려워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43. Twilight by Stephenie Meyer

이 책도 덮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겨우겨우 읽었다. 아까도 말했지만 난 로맨스 소설을 싫어한다. 뱀파이어가 나오는 액션 스릴러 추리 소설인줄 알았는데, 책을 열어보니 고딩들의 로맨스물이었다. 예쁘면서도 자기가 예쁜 줄 모르고 평범하다고 주장하는 여주인공은 모두가 좋아하는 잘생긴 부자 남자 주인공에게 혼자만 관심이 없다. 근데 하필 그 잘생긴 부자 남자 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필이 꽂히는 이야기. 하아.. 개인적으로 이런 류는 책으로 읽기 참 힘들다. 시리즈 전체를 다 읽으려던 거창한 꿈은 1권만 읽고 고이 접어 버렸다.

44. The door in the wall by Marguerite Angeli

우수한 아동문학에 주는 상인 뉴베리 메달 수상작. 배경이 중세 시대라서 읽기 쉬운 책은 아니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전에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Timeline"을 읽었었기 때문에 단어가 그리 낯설진 않았다. 다만 약간 교훈을 주려고 쓴 책처럼 보이기도.

45. The interpreter by Suki Kim

역시 한국계 작가의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골랐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별로였던 기억이 난다. "Nativespeaker"도 그렇지만, 한국계 이민자들의 생활을 너무 한쪽 면만 보여주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좀 무겁고 어둡게. 같은 문제의식을 보이더라도 조금 가볍고 재미있는 톤으로 서술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46. The lovely bones by Alice Sebold

우연히 읽었는데 참 좋았던 책. 슬픈 일을 겪고 난 후에 가정이 어떻게 해체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하나의 가족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소설이다.

47. The secret life of bees by Sue Monk Kidd

역시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너무 좋았던 책. 감동도 있고, 내 삶과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좋은 소설이다.

48.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by Lewis Carroll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워낙 유명하고 많이들 아는 책이니까 영어로는 어떤지 궁금해서 읽어봤다. 말장난이나 단어를 이용한 장난이 많이 나와 있고,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책.

49. Stardust by Neil Gaiman

판타지 소설 작가 닐 가이먼의 또다른 책. 나름 재미는 있었는데, 이 책을 끝으로 닐 가이먼과는 작별을 했다. 같은 판타지인데 현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해리 포터 시리즈)와는 달리 내 흥미를 확 끌지 못했다. 닐 가이먼의 책 중에서는 Neverwhere와 The Graveyard book이 제일 좋았다.

50. To kill a mockingbird by Harper Lee

퓰리처 상 수상작 <앵무새 죽이기>. 재미와 감동 모두를 잡은 책. 근데 이 책의 감동이 커서인지 뒷 이야기라는 <파수꾼>은 선뜻 손이 안 간다.


일단 1편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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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시네요... 엄지 척...!
한글로 된 책 읽는것도 힘든데말이죠ㅎㅎ

모아놓고 보니 저도 뿌듯하긴 합니다. :)

천금 같은 정보군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하나 둘씩 읽어보렵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리스팀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머지 51번 부터는 다음 편에 올릴게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배너 후문으로 쓰셨네요.^^

네. ^^ 앞으로 제가 쓰는 글 말미에 광고로 계속 쓸까 하고요. 자체 디클릭. ㅎㅎㅎ

1편은 여기까지라니... 1편도 너무 많은데 또? ㅎㅎ
전 영어원서는... 번역본이라도 좀 읽어야 할텐데~ ㅋ

맞아요. 원서로 읽어봤자 읽는 속도도 더디고. 우리말로 읽으면 일주일이면 될 걸, 영어로 읽으면 한달이나 걸리잖아요. ㅋㅋㅋ
번역된 거 읽으세요. ^^

역시 같은 책도 여러번씩 읽으시니 글 솜씨가 좋으실 수 밖에 ^^
전 한번본 영화나 책은 읽부러 찾게 되진 않더라고요.ㅎㅎ
브리님 글속에 몇권은 저도 읽은 것이 있어서 반가웠어요~.

전 너무 재미있었던 건 봐도 또 보고 싶어져요.
게다가 기억력이 나쁜 건지, 또 봐도 늘 새롭게 감동한답니다. ㅎㅎㅎ

오오~ 좋은 저도 짧은 영문으로 된 책을 도전해봐야겠네요!

근데 앞으로 또 글을 쓰긴 하겠지만, 짧다고 다 쉽고 재미있는 게 아니라서요.
첫 책으로는 짧으면서도 에이카님이 좋아하실만한, 흥미를 유발하는 책으로 고르시는 게 좋아요. ^^

전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외 다른 잭 캑필드 책 한 두어권 더 읽고는 앞으로 잭 캑필드 책은 안볼것 같습니다. 당췌 감흥이 안오더라구요^^;

소개해주신 '연금술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오래전 본거 같은데 다시 한번 더 찾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저도 그때는 열심히 읽었는데, 나중에 보니 잭 캔필드에 대한 안 좋은 소문들이 있더라고요. 책을 그 사람이 직접 쓴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모은 거잖아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나 봐요. 저도 이후엔 그 시리즈를 접었어요.

연금술사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둘 다 비교적 얇은 책이라 큰 부담이 없죠. 예전에 읽어보셨다니, 지금 다시 읽으면 또 다른 기분이 들거 같아요.

잭 캔필드 안 좋은 소문이 있었군요.
포레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도 추천도서라 찜해두고 있었는데 불이님 정보 보니 찜도서에서 삭제해야겠습니다^^

천천히 한 권 한 권 읽어보고 싶은 리스트입니다 :)

그런가요? 2탄도 기대해주세요! :)

대박!!! 넘 부럽네요.

고맙습니다. 글에도 썼지만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읽은 거예요.
누구라도 그런 시간을 쏟아붓는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저는 100년의 시간을 준다고 해도 한 페이지나 읽을 수 있으려나요...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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