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소설 읽기] 내가 읽은 영어 원서 100권 - 2

in #kr-english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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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문을 만들어주신 @kiwifi 님 고맙습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내가 읽은 영어 원서 100권 나머지 목록을 올려본다.

내가 독후감을 작성했던 책들은 독후감을 링크로 걸어놨다. 책 내용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제목을 콕 눌러서 가보시길.


51. Treasure Island by Robert Louis Stevenson

유명한 고전 동화 <보물섬>이다. 옛 말투가 좀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앞에 나왔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와 더불어 저작권이 소멸된 책이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무료 전자책이 많이 나와 있으니, 무료로 된 걸 다운받아서 읽어도 된다.

저작권이 소멸된 책이라도 각 출판사에서는 돈을 받고 판매를 한다. 저작권이 소멸되어서 저자에게 줘야 하는 인세는 없더라도, 책을 만든 품삯은 출판사가 챙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료로 읽기 위해서는 무료 전자책이 모여있는 곳을 활용해야 한다.

무료 전자책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조하시길.

[책수다] 영어 원서를 무료로 읽어보자.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52. Secret Garden by Frances Hodgson Burnett

현빈과 하지원이 나왔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 말고, 동화 <비밀의 정원>이다. 동화책이라고 쉽게 생각하고 읽었는데, 의외로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하긴, 괜히 동화의 고전 반열에 올랐겠나. 이 책도 마찬가지로 저작권이 소멸된 책이다. 무료로 읽고 싶다면 위에 나와 있는 프로젝트 구텐베르크를 활용하시길!

53. Holes by Louis Sachar

청소년 소설인데 무척이나 재미있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있으니 영화를 보셔도 좋을 것이다. 얇은 책은 아니지만 내용이 꽤 흥미진진해서 읽어볼 만하다. 미국에서는 초등 고학년~중학생 정도가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54. Number the stars by Lois Lowry

청소년 소설 작가로 유명한 로이스 로우리의 책이다. 그다지 어렵지는 않아서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고른 책인데, 내용은 보통이었다. 나치들을 피해 숨는 유대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55. The giver by Lois Lowry

위의 책과 같은 작가. 사실 "Number the Starts"가 별로여서 이 책도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이 책은 무척이나 감명깊게 읽었다. 암울한 미래 시대를 그리고 있는 소설인데, 여느 좋은 소설이 다 그렇듯 현재를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훌륭한 아동 도서에 수여하는 뉴베리 상을 수상했다. <기억전달자>라는 이름으로 번역 출판됐는데, 같은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56. Gathering blue by Lois Lowry

"기억전달자"의 후속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파랑채집가"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다. 영어는 1편보다는 살짝 어려웠다. 독후감이 궁금하신 분은 링크를 클릭!

57. Messenger by Lois Lowry

"기억 전달자" 시리즈의 3권이다. 지역 이기주의, 국가 이기주의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 특히 어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향하는 캐러밴 행렬이 늘고 있고, 벽을 세워 멕시코 국경을 막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이 시점에서 더욱 우리에게 가슴아픈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58. Son by Lois Lowry

우리나라에서는 "태양의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됐다. "기억전달자" 시리즈의 마지막 4권이다. 앞에 나온 세 권보다 조금 더 두껍고, 조금 더 어려웠다. 긴 시리즈의 마지막 마무리 역할은 톡톡히 했다고 본다. 앞서 세 권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권하고 싶다.

59. The phantom tollbooth by Norton Juster

미국에서 초등 고학년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우연히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환상의 톨부스를 지나게 된 소년이 신비한 나라에서 모험을 겪는 이야기이다. 동음이의어 단어나 말장난을 이용한
내용이 많아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 말은 즉, 영어를 공부하는 우리 입장에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어떤 것을 고를지 선택하는 which와 마녀 witch도 나오고, 시간을 관리하는 whatchdog이라는 개가 나오고 하는 식이다.

60. Trouble by Gary D. Schmidt

한 가족에게 닥친 고난(trouble)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중학생 주인공의 시점에서 보여주고 있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책.

61. The London eye mystery by Siobhan Dowd

영국을 배경으로 한 청소년 소설. 주인공 남자아이가 자폐를 앓는 것으로 나온다. 다른 소설에 비해 특출나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62. Because of Winn-Dixie by Kate Dicamillo

"내 친구 윈딕시"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책. '윈딕시'라는 이름의 개를 만나면서 편부 슬하의 주인공 소녀가 어떻게 다시 마음을 열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지 다루고 있다. 개를 사랑하는 애견인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다.
청소년 도서라 그리 어렵지 않다.

63.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 by Mark Haddon

책은 별로 두껍지 않다. 자폐를 앓고 있는 주인공 소년이 이웃집에 벌어진 끔찍한 사건(개가 살해당한)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64. Becoming Chloe by Cathering Ryan Hyde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주인공 소녀는 자신의 이름을 클로이로 바꾸면 더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녀는 진짜 '행복한 클로이'가 될 수 있을까?
내용도 어둡고 영어도 어려워서 읽으면서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65. The Absolutely true diary of a part-time indian by Sherman Alexie

내가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은 책. 인디언 출신의 저자가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 짠하고 슬픈 내용도 어찌나 재미있게 풀어내는지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다 읽은 후에는 오디오북으로 한 번 더 들었다.

66. Life of Pi by Yann Martel

영화로 만들어져서 더 유명한 <라이프 오브 파이>이다. 운영하던 사립 동물원을 정리해서 배에 태우고 다같이 캐나다로 이민을 가던 가족이 풍랑을 만나 바다에 빠졌다. 천신만고 끝에 겨우 작은 구명정에 올라탄 주인공 파이. 그런데 그 작은 배에 하필 호랑이도 함께 타게 됐다. 이들은 구조될 수 있을까? 구조되기 전에, 호랑이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까?

67. Supreme Justice by Max Allan Collins

킨들에서 무료로 책을 준다는 말에 덥석 받아든 책. 역시 싼 게 비지떡인가? 그럭저럭 읽을 만한 스릴러물이긴 한데, 이미 존 그리샴이나 댄 브라운, 마이클 크라이튼으로 한껏 높아진 내 기준을 만족시키긴 어려웠다.

68. The Lost world by Michael Crichton

그라췌! 역시 마이클 크라이튼!! 이미 나온지 한참 지난 책인데도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꽤 두꺼운 책임에도 다음장이 계속 궁금해진 책. 영화로도 만들어진 <쥬라기 공원>의 후속편이다.

69. Frindle by Andrew Clements

댕댕이, 멘붕, 갑분싸, 인싸, 아싸. 새로 만들어지고 널리 쓰이는 단어들은 어떤 과정을 거치는 걸까? 초등학생 주인공은 어느날부터 pen을 pen 대신 Frindle이라는 새로운 단어로 부르게 된다. 이런 단어는 없다고 외치는 선생님에 맞서 (당연하다. 주인공이 만든 단어니까) 친구들에게 Frindle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널리 퍼뜨리며 모두가 쓰게 만들려고 애쓰는 주인공. 과연 그 결말은 어떻게 될까?
초등학생용 도서라 그다지 어렵지 않다.

70. Pollyanna by Eleanor H. Porter

막무가내 본투비 낙천적 소녀 폴리애나의 이야기. 이것도 저작권이 소멸된 책이다. 그 말은 즉, 무료로 읽을 수 있다는 뜻도 되고, 그만큼 옛 말투로 적혀있다는 뜻도 된다. 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옛 말투는 금방 적응 가능하다.

71. My stroke of insight by Jill Bolte Taylor

오랜만에 소설이 아닌 비소설을 읽었다. 뇌신경 해부학자인 저자가 직접 겪은 뇌졸중 이야기. 처음 뇌졸중 증상이 시작될 때부터 자신에게 (자신의 뇌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짐작한 그는 그 모든 상황을 추후에 기록해놓게 된다. 뇌졸중을 겪고, 수술 후 회복이 된 이후까지 그녀가 겪었던 기이한 경험들을 가득 담겨 있다. 우리의 한쪽 뇌가 기능을 못할 때 우리에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난 그녀가 직접 읽어준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인터넷 유뷰브 등을 뒤져보면 그녀의 강의(TED talk 등)도 많이 나와 있다. 지극히 과학적이면서도 엄청나게 신비로운 뇌의 세계에 대해 알 수 있다.
전문적인 신체(뇌) 용어 등이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반적인 톤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원래 비소설이 소설에 비해 좀 더 쉬운 편이다.

72. There's a boy in girls' bathroom by Louis Sachar

초등학생용 도서. 모두가 싫어하는 말썽꾸러기 사고뭉치 주인공. 그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상담 선생님. 과연 이 아이를 바꿀 수 있을까?

73. Five people you meet in heaven by Mitch Albom

비교적 얇은 책인데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의 저자 미치 앨봄의 책이라 골랐다. 영어공부하기엔 좋았던 거 같다.

74. Charlotte's web by E. B. White

영화로도 만들어진 <샬롯의 거미줄>.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초등학생이 다 아는 유명한 동화다. 미국 초등학생 수준은 어떤지 궁금하다면 한번쯤 읽어볼 만하다. 난 책을 다 읽은 후 오디오북으로도 들었다.

75. Sphere by Michael Crichton

역시 마이클 크라이튼! 깊은 바다속에서 발견된 커다랗고 완벽한 구체(球體), Sphere. 도대체 이 신비한 동그란 것은 무엇일까? 읽는 이를 실망시키지 않는 재미와 흥미가 가득하다. 아주 예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었는데, 무려 더스틴 호프만, 샤론 스톤, 사무엘 L. 잭슨이 주연으로 나온다.

76. Talk like Ted by Carmine Gallo

Ted 강연에 나와서 얘기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저렇게 말을 잘할까? 사람들 앞에서 떨지도 않고, 모두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프리젠테이션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걸까?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이 담겨 있는 책. 실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었던 TED 강연을 예로 들면서 설명하고 있는데, 강연 내용에서부터 말의 속도, 카메라를 보고 연습하는 것 등 실질적인 조언까지 나와 있다.

나야 워낙 말빨도 없고 (그.. 글빨은 좀 되나..?) 누구 앞에서 프리젠테이션 할 일이 없기는 하지만, 남들 앞에 설 일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볼 만하다. 그게 아니어도 인용하고 있는 TED 강연도 좋은 게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난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77. Liar & spy by Rebecca Stead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고른 (즉, 쉬울 거라 생각해서 고른) 청소년 소설. 영어도 재미도 그냥 보통 수준.

78. Mary Poppins by P. L. Travers

동화, 뮤지컬, 영화로도 유명한 <메리 포핀스>를 읽었다. 아니, 난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이미 동화 내용을 다 알고 있어서인지 영어도 쉬웠고, 무척 재미있었다.

79. The pillars of the earth by Ken Follett

<대지의 기둥>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미국에서는 인기가 높아서 8부작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책이 꽤 많이 두껍고, 배경도 중세시대라 낯선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세대를 거치며 서로간의 욕망, 증오, 사랑, 복수 등이 진하게 얽혀 있는 서사 작품. 책이 두꺼워서 영어 실력이 중상급 이상인 분들께만 권하고 싶다.

80. Brief history of time from the big bang to black hole by Stephen W. Hawking

한글로 번역된 책을 읽은 후에 다시 영어 원서로 읽었다. 이렇게 하면 좀 더 이해하기가 쉬우니까. 비소설은 문장 구조나 문법적 측면에서는 그다지 어려울 게 없다. 문제는 단어들, 전문용어들인데, 전자니 양자니, 쿼크니 하는 용어들만 좀 익숙해지면 괜찮다. 나 같은 경우는 한글 책을 읽은 후에 읽었더니 과학적 내용을 이해하는 데도 더 도움이 됐다. 원서는 몇 년 간격으로 2번 읽었다.

81.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by C. S. Lewis

영화를 본 후 꼭 읽어야지 생각했던 <나니아 연대기>를 드디어 읽게 됐다. 시리즈의 1편인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역시 판타지 소설의 대가 다운 작품이었다. 영화만큼이나 재미있게 봤다.

82. Killing floor by Lee Child

동네 중고책 세일할 때 가보면 Lee Child의 책이 무척이나 많이 나와 있었다. 시리즈별로. 그래서 뭔가 싶어서 시리즈의 1편을 읽어봤는데, 나와는 잘 맞지 않았다. 전직 용병 출신의 주인공이 나쁜 악당들을 물리치는 내용이지만 막 후련하다기보다 저래도 되나 싶은 느낌? 이런 책에서 도덕적인 질문을 떠올리는 게 우습긴 하지만, 그저 말초적인 재미만 추구한 책 같았다.

사족) 이 시리즈는 나만 싫어하지 미국에서는 꽤나 인기가 있는데, 주인공은 Jack Reacher이다. 저자가 주인공의 이름을 Reacher라고 지은 건 주인공이 거대하고 키가 크기 때문이다. (마트에서 장볼 때 어떤 할머니가 저 윗 선반에 있는 거 reach할 수 있냐고 물어본 데서 착안했다고 한다. 그만큼 Reacher는 높이까지 reach할 수 있는 키 큰 사람.)
근데 이 작품을 영화 <잭 리처>로 만들 때 주인공을 톰 크루즈가 맡았다. 당연히 주인공과 소위 말하는 '씽크로율'이 맞지 않다고 난리가 났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1편 이후로는 주인공을 바꿀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긴 하는데 아마도 그 '씽크로율'과 '키' 때문이 아닐까 다들 짐작하고 있다.

83. The freedom writers diary by Freedom writers

가난과 결핍에 시달리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고등학생들의 이야기. 너무나 솔직해서 민망하기까지 한 자신들의 모습을 그대로 글로 옮겨놓은 책인데, 베스트셀러가 돼서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

84. Dear life by Alice Munro

단편 소설의 거장 앨리스 먼로의 단편소설집. 왜 단편을 쓰냐는 기자의 질문에 자신이 너무 바빠서 긴 장편을 쓸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했다던.

85. Accidental universe: the world you thought you knew by Alan Lightman

과학에 흥미가 있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아주 초보자용은 아니고, 아주 약간이라도 기본 지식이 있다면 더 잘 읽을 수 있다. 과학과 인문학에 두루 능한 저자가 과학을 새롭게 보여준다.

86. Namesake by Jhumpa Lahiri

인도계 미국 작가 줌파 라히리의 장편소설.

87. Moxy Maxwell does not love Stuart Little by Peggy Gifford

미국 초등학생용 도서. 책도 짧고 쉬워서 영어공부용으로 읽어도 좋다. 초보자에게도 딱이다.

88.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by Kate Dicamillo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이 읽어서 유명해진 책. <에듀워드 튤란의 신비한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드라마의 힘을 빌지 않고도 충분히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왕자>만큼이나 감동적이었던 책.

89. The book theif by Markus Zusak

꽤 두꺼운 책이지만 (우리말로는 <책 도둑>이란 제목으로 상, 하 두 권으로 출간됐다) 무척 감동적인 책이다. 제 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이라는 키워드만 놓고 보면 많이 암울할 것 같지만, 그 안에서 독특한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는 책.

90. Away from her by Alice Munro

영화로도 만들어진 단편소설. 영화 제목도 <어웨이 프롬 허>이다.

91. Stoner by John Williams

잔잔하지만 끝까지 읽고나면 참 감동적인 책. 평범한 우리 인생을 응원하는 책이다.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영어 실력이 중상급이라면 원서로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92. 1984 by George Orwell

빅 브라더가 나오는 그 유명한 "1984". 영어로 읽기엔 조금 어려웠던 듯.

93. Wild by Cheryl Strayed

간만에 읽은 비소설.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더 유명해진 <와일드>. 저자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PCT 트레일을 종단한 여정을 담고 있다.

94. Cathedral by Raymond Carver

단편 소설의 대가 레이몬드 카버의 <대성당>.

95. The magician's nephew by C. S. Lewis

<나니아 연대기> 2편을 이제야 읽었다. <마법사의 조카>. 이것도 꽤 재미있게 읽었다. 역시 내 취향은 해리 포터나 나니아 연대기인가 보다. 이제 3편도 읽어야 할 텐데... -_-;;

96. Atonement by Ian McEwan

겁도 없이 이안 맥큐언의 책을 집어 들었다. 영화로 만들어져 더 유명한 <어톤먼트>. 책은 좀 어려운 감이 없잖아 있었다. 그래도 또 도전해봐야지.

97. Can you keep a secret? Sophie Kinsella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일명 '칙릿(Chick-lit)', 즉 젊은 2-30대 여성들을 겨냥한 소설이다. 사실 칙릿은 내 취향은 아니다. (그래서 <브리짓 존스의 일기>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모두 읽다가 포기했다. <쇼퍼홀릭>은 아예 읽을 생각도 안 했다.) 이 책은 누군가 권해줘서 읽었는데, 그분께는 죄송하지만 역시나 내 취향은 아니었다. 우연히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비밀을 참지 못하고 마구 떠들었는데, 알고보니 그가 새로 취직한 회사의 사장이었다는. 더구나 젊고 잘생긴 부자 사장이었다는.. 게다가 그 젊고 잘생긴 부자 사장이 그녀의 모든 비밀을 알고서도 그녀를 좋아한다는...
역시 내 취향은 아니다.
그런 내용과는 별개로 구어체 대화문이 많이 나와서 오히려 회화를 공부하려는 초급자들에겐 아주 좋겠다 싶었다.

98. The Martian by Andy Weir

역시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유명한 <마션>. 책도 무척 재미있다.

99. Guns by Stephen King

스티븐 킹의 단편 에세이. 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은 글이다. 자신의 글이 폭력적이라는 항의(실제로 수년 전에 그의 초기작을 흉내낸 사건이 고등학교에서 있었다고 한다. 그 책은 현재 모두 회수되어 처분됐다고.)에 대한 설명부터 총에 대한 개인의 의견까지 피력하고 있다.

100. Tony and Susan by Austin Wright

<녹터널 애니멀스>라는 제목의 영화 원작. 내용이 무척이나 어두워서 읽는 동안 심적으로 힘들었다. 영화는 그래도 2시간이면 끝나는데(물론 잔상은 오래 남을 수 있지만..), 책은 읽는 내내 며칠이고 나를 따라다니니 힘들 수밖에.

101. Hatchet by Gary Paulsen

경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조종사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버려 그만 추락을 해버렸다. 구사일생으로 주인공 소년은 목숨을 건졌지만, 그에게 있는 거라곤 선물받은 손도끼(Hatchet) 하나. 서바이벌 전문가도 아닌 소년이 손도끼 하나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102. Lost Symbol by Dan Brown

오랜만에 읽은 댄 브라운. 그의 책은 특유의 재미는 있지만 몇 권 읽다 보니 저자의 글쓰기 방식이 눈에 들어온다. 너무 "긴장감을 모으고, 모으고, 모았다가 짠! 이거 놀랍지?" 하는 식이라 좀 식상하다고나 할까. 읽으면서 아, 뒤에서 이런 거 보여주려고 하는구나 하는 게 너무 뻔히 보이니까.
그래서 아마도, 댄 브라운도 이 책을 마지막으로 작별할 듯.

103. Split second by Richard E. Douglas

이것도 아마존 킨들에서 뿌린 공짜 책이라 읽었다. 시간 여행에 대해 과학적 지식을 마구 들이밀며 나름 마이클 크라이튼을 흉내내려 했던 거 같은데, 어림없는 소리! 역시나 싼 게 비지떡인가.
이후로는 아마존의 무료 책(Kindle First)은 그냥 거르게 됐다.

104. Candide by Voltaire

그러고 보니 예전에 읽은 책인데 목록의 끝에 와 있다. 오래전 책인데다가 그 유명한 볼테르가 썼다니 어려울까봐 잔뜩 겁을 먹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었던 책.

105. Tales of Beedle the Bard by J. K. Rowling

해리 포터 책 속에 나오는 책을 써서 출간했다. 마법사 세계의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106. Interpreter of Maladies by Jhumpa Lahiri

<축복받은 집>으로 번역 출간된 단편소설집.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 개인적으로 레이먼드 카버나 앨리스 먼로보다 줌파 라히리가 더 좋았다. 아, 그러고 보니 이거 독후감 써야 되는데. -_-;; 이번 달 안으로 써야겠다.

107. 그리고, 계속 읽고 있습니다. :)

몇 년 뒤에는 읽은 원서 목록 200을 적을 수 있을까요? ^^



대문.JPG
제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지금 북이오 서점으로 가시면 사실 수 있어요.

불이의 <영어 잘하고 싶니?> 구매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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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책을 읽으셨네요 ㅠㅠ
전 간단한 원어책좀 보다가 그것도 힘들던데 ㅋㅋㅋㅋㅋㅋㅋ
책을 가볍게 읽으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읽다보면,,, 별 말도 없는걸 자꾸 자세히 보다보니 완독을 못 하네요 ㅠ

맞아요. 가볍게 읽어야 해요.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면 책은 진도가 안 나가고, 읽다 만 책이 쌓이면 새로 시도할 엄두가 안 나고 그러더라고요. ㅠ.ㅠ

리스팀합니다 ~~

고맙습니다. :)

링크까지~!! 친절도 하셔라^^
우선 불이님 책부터 읽고 ㅎㅎㅎ

넵! ㅎㅎㅎ
링크는 제 독후감 올린 건데, 아마 절 팔로우하고 계셨으니 이미 다 읽으셨던 포스팅일 거예요. :)

세상에 100권이 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ㅎㅎㅎㅎ

브리님 읽으신 원서 목록 몇 권만 따라가도 영어실력이 일취월장할듯 ㅋㅋ

맞아요. 처음 시작이 어렵지, 한 세네 권만 넘어가면 좀 탄력이 붙는 거 같아요.

하나도 모르는 책만 있네요 ㅎㅎ

다 모르는 책이네요 ^^

우리말로 번역이 된 책도 있고, 아닌 책도 있거든요.
영화로 만들어진 건 영화로 보셔도 좋을 거예요. ^^

저는 아직까지 소설책 잘 읽을줄도 모르고,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소설책을 보며 그 속에 푹~ 빠지지를 못하는것 같습니다.
소설책 뭐봐야할지 모르겠을때 불이님 읽으신 리스트에서 땡기는거 찾아봐야겠습니다.
일단 기억전달자, 샬롯의 거미줄, 마이클 크라이튼 책을 찜해놔야겠습니다~

기억전달자는 내용도 흥미로우면서 우리 삶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고요.
샬롯의 거미줄은 초등학생용 동화라 내용에 그닥 흥미를 못 느끼실 수도 있지만, 원서로 읽으시게 되면 미국 초등학생의 영어 독해 수준을 가늠해보실 수 있을 거예요. 영화도 있으니 영화를 보셔도 좋고요.
마이클 크라이튼은 책이 좀 두꺼워서 초보분들이 원서로 읽으시기엔 힘들 수 있어요. 하지만 내용이 워낙 재미있어서.. 영화를 보셔도 좋고요. <쥬라기 공원>, <타임 라인>, <스피어> 등등 그의 소설은 거의가 영화로 만들어졌답니다. :)

원서로 볼 생각은 없습니다. ㅎㅎ
한글번역본 찾아서 볼려구요. 샬롯은 거미줄은 다른 책에서도 몇 군데 인용된걸로 기억해서 한번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기서 제가 읽은 책은 반도 안되는듯 하네요. 읽을땐 어려웠지만 기억에 오래 남고 아직까지 애착이 가는 소설이 몇 보여요. 읽었던 책을 모두 정리해보는 것도 참 좋은듯 합니다. ㅎㅎ 여기있는 책중 브리님이 가장 좋았던, 추천하는 책 목록이 궁금합니다.

저마다 각자의 취향이 달라서 그렇지요. 라일라님의 목록을 정리해놓으면 거기에서 제가 읽은 책은 1/4도 안 될 지도 몰라요. ^^

가장 좋았던 책이라.. 고르기가 너무 힘들긴 하지만. 정말 좋았던 책, 그 중에 라일라님께도 권하고 싶은 책은요.

The giver
Book thief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Stoner
Interpreter of Maladies

이렇게 5권입니다.

아는척을 할수가 없어 보팅만 하고감...-_-

ㅎㅎㅎ 보팅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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