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gazua] 그래픽 디자이너 Dayoung 의 영국회사 생존기 11편: 회사친구들의 한국음식 체험기

in #kr-gazua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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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 점심시간에 회사 친구들과 한국음식 먹은거 자랑하고 싶어서 (별걸 다......ㅋㅋ) 글 써봐ㅋㅋ

우리회사는 영국친구들 밖에 없고.. 나만 외국인인데.. 다들 중국요리, 일본요리, 태국, 인도요리에는 관심많고 경험도 많은데 한국요리는 정말 듣보라서... 큰맘먹고? 함께 갔어!! 꺅 !! 다행히 회사근처에 꽤 정갈한 한국식당이 있어서 나 포함 친한친구 셋이서 갔지 ^-^

조이라는 친구는 양념 닭볶음 (매울수도 있다고 하니 겁먹고 안 맵게 주문)
샤먼이라는 친구는 비빔밥과 김치전
나는 깐풍기...(읭? ㅋㅋ 한국스타일 깐풍기) 를 주문하고 음료로는 봉봉과 식혜를 주문했어.

친구들이 재밌어 했던 것들을 몇개 이야기 해 볼게.

1. 봉봉

이름 너무 웃기다고 주문함. 샤먼은 비빔밥 보다 봉봉에 더 빠짐.. 한국마트 가면 봉봉 좀 사달라고 부탁함
내가 비슷한 걸로 "쌕쌕" 도 있다고 말했더니 조이는 뭔가 야한 이름이라고 좋아함...ㅋㅋ 다음엔 쌕쌕 마시겠다고 함.

2. 반찬

반찬을 왜 자꾸 주는지 신기해 함. 돈 더 받는거 아니냐고 눈치봄ㅋㅋ 내가 맞다고, 니가 먹은 메인메뉴 만큼 돈 더 나올거라고 뻥쳤더니 조금씩 먹길래.. 사실대로 알려주니 안도함.

3. 돌솥비빔밥

샤먼은 그냥 비빔밥을 주문했는데 옆 테이블의 아저씨가 돌솥비빔밥 먹는거 보고 나를 원망함. 왜 돌솥비빔밥을 안 알려줬냐고... 저거 소리나는거 너무 쿨하다고 다음에 저거 먹겠다고 함.

4. 잡곡밥

레스토랑에서 흰 쌀밥 대신 잡곡밥을 내어줌. 정확히말하면 "흑미밥"을 내어줌. 스시나 커리에 있는 흰 쌀 밥만 먹어본 친구들이라 밥그릇 뚜껑을 열자 빼꼼.. 하는 흑미밥 자태에 약간 놀람. 마치.. “다영, 이 시커먼 밥에 대해 설명 좀 해봐... “ 이런눈빛.. ㅎㅎ 내가 잡곡이고 더 건강한거라고 알려주니 안심함. 하지만 까다로운 조이는 의심스러운듯 조금씩 깨작거리면서 시식후에 폭풍식사함.

5. 다영이의 한국어실력(?)

평소 답답한 내 영어만 듣다가 솰라솰라 한국말하는 나를 보니 당연한건데도 신기해 함 ㅠㅠㅋㅋㅋ (오죽 답답했으면...하) 순간 나도 영어로 설명해주고 한국말로 주문하는 내 모습이 좀 멋쪄보였음. 친구들이 한국말 알려달라고 해서 "고마워" 하나 알려줬더니 하루종일 "고마워"만 함. 근데 또 금방 잊어버림.... ^^^^ "고맙습니다." 도 알려줬다가 혼남. 너무 어려운거 한번에 많이 알려줬다고 싫어함. 하지만, 한국어 발음이나 소리가 예쁘다고 좋아했음. 글씨는 약간… 어린애들이 도형 그려놓은거 같다고 솔직히 중국어가 더 멋있다고 함 ㅋㅋㅋㅋ (일본어랑 한글은 여성스럽고 귀여운 이미지이고 한문은 남성스러운 느낌이라고..)

6. 마늘향 파워

나란히 앉은 세 명이 한국음식 먹고왔더니 주변에서 점심부터 갈릭스멜을 풍긴다고 놀림..^-^;; 그래서 조이가 "베리 나이스~ 후~~~~~" 해 줌 ㅋㅋ


지난주 금요일에 가기로 했던 한국식당이였는데 조이가 아파서 이번 주에 가게 되었어. 다행히 친구들이 맛있게 먹어주고, 재밌어 해줘서 고맙고.. 관심가지며 이것저것 물어봐주는 것도 고마웠어. 입맛에 안 맞는것도 있었을거구, 내 설명이 부족하기도 했을텐데말야.. ^-^ 게다가 젤 좋은건…… 조이가 이거 팀 회식비로 결제하겠대 ^^^^^^ 역시 공짜 밥은 마시쪄 ㅎㅎㅎ 호호호

다들 불금 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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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살때 가장 뿌듯할때가 외국 친구들데리고 한식당 갈때지 ㅎㅎ 나도 어쩔 수 없는 김치남인가봐. 그나저나 위에 있는 그림 엄청 유명한 화가가 그린건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ㅜㅜ

나두 외국인 친구들과 한식당 간 건 처음이라 신나서 나도 모르게 김치녀의 포스를 팡팡 풍겼어 .. ㅋㅋㅋ

위의 그림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이야 ^-^ 내가 너무 좋아하는 화가 작품이라 걸어봤어ㅎ 계절하고 잘 어울리기도 하고 :-)

아 맞아 데이비드 호크니! 뉴욕에서 저번에 전시회 하길래 가서 봤던게 어렴풋이 기억난다. LA에 있을 때 그림 같던데. 정말 좋은 계절이 벌써 왔구나 ^^

응. 맞아!!ㅎ 칙칙한? 영국에 있다가 LA로 가서 그런지 햇볕 쨍하게 받은 그림을 많이 그린것같더라구ㅎㅎ 저 때 그린 그림들 좋아해 ^-^ 런던에서도 전시 했었는데 인상깊었던건 백발 할부지가 타블렛으로 그림 그려서 전시 했더라.... 멋져부러..

ㅋㅋㅋㅋ겁나 재밌는 썰들이네. 다음에도 또 올게, 누나. 불금 가즈아.

ㅋ ㅋ 재밌게봐줘서 고마워. 팔로우할게 자주보자앙^-^

의외로 흑미밥 엄청 좋아하더라공 ㅋㅋㅋ 비주얼은 헉 하는데, 흰 쌀밥보다 단맛?이 더 난다고 좋아하더라 +_+

형도 가즈아 하네?ㅎㅎ 여기서 보니 더 반갑다

가즈아 하는건 아니고... 내가 팔로우하는 분들이 가즈아글 쓰면 댓글 다는 정도? ㅎㅎ 사실 재밌어보여서 눈치는 보고있는데, 아직 내가 가즈아 진출할 급이 아닌거같아 ㅎㅎ

진출할 급 그런게 어딨어 하고 싶은 대로 하는거지 ㅎㅎ 나도 며칠전에 처음 올려봤는데 은근 매력있더라고. 오히려 의외의 분들이 가즈아로 올리면 반가울 것 같아.

오! 그렇구나. 그건 몰랐는데! 다음번엔 코리안바베큐 하러오자며 좋아해서 괜히 뿌듯.ㅋㅋㅋ

우리나라 스타일 고기는 언제먹어도 맛있지 +_+ 나 지금 당장 고기먹고싶다아아아아

봉봉.. ㅎㅎ 한국에서도 본지 오래된 것 같은데 영국에서 마셨다니 ㅎㅎ 봉봉은 역시포도, 쌕쌕은 오렌지!

나두 거기서 봉봉을 보게 될 줄은 몰랐어 ㅋㅋ 식혜도 소개해주고 싶어서 주문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너무 맛있어서.. 소개해주는것도 잊고.. ㅋㅋ 맨 마지막에 밥알 남았..,ㅎㅎ

ㅎㅎㅎ 재밌는데 :) 친구들이 한국음식에 관심보일때 내심 기분 좋았을것 같아 ㅎ나는 외국친구들은 별로 없어서 시댁 식구들하고 한인식당 가면 겪는 일ㅎㅎ

시댁식구랑 가면 또 다른 재미? 가 있겠당ㅎㅎ 맞아. 관심보이니 신나더라구ㅎㅎ 막 이것저것 소개해주고 싶어지고.. 헤헤

어느 식당으로 갔을까 호기심도 생기네.
공짜 점심 없다 하지만 완전 좋지. ㅎㅎ

큰 식당은 아닌데 회사근처에 작은 한식레스토랑이였어ㅎㅎ 공짜점심 일 줄 알았으면 더 시켜볼껄ㅋㅋ

아 너무 재미있다 ㅋㅋㅋ나 호주에 있었을 때 생각나네.
외국친구들이랑 같이 살았는데 밥 다 되어갈 때쯤 밥솥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외국 애들 깜짝 놀래더라고! 우주선이 날아가는 줄 알았대 ㅋㅋㅋㅋㅋ

ㅋㅋ 맞아 ㅋㅋ 그거 좀 웃긴거같애ㅋㅋ 또다른 외국친구는 한국 가전제품들은 친절하다고.. ㅋㅋ 호주에서 쉐어하우스에서 지냈었구나. 불편한 점도 있었겠지만 재밌었겠다ㅎㅎ 추억이 많을것 같아 ^-^

가전제품이 친절하대 ㅋㅋ 추억이 어마어마하지 ㅋㅋ 네이버 블로그에 호주이야기 절반 정도 써놨는데 .. 아직 여기에 올릴 엄두가 안나.. 마크다운 좀 공부해서 하나하나 정성껏 쓸려고 :) 아참 외국애들한테 절대 '김' 주지마! 아쥬 환장해 ㅋㅋㅋ

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 라는 예능을보면 첨 한국온 외국친구들이 밑반찬을 공짜로 주는걸 싱기방기해 하더라규~^^ 영국의 한식당도 그런가보넹~

응ㅎ 여기두 보통 더 달라구하면 더 주더라구ㅎㅎ 진짜 재밌고 신기한 문화이긴 한거같아ㅎ 난 반찬 좋아해서 가끔은 미안해서.. 돈 내고 맘편히 먹고싶기도 하지만..ㅎㅎ (가즈아라서 반말했엉ㅎ 헤헷)

가즈아로 수정해쑝~;; 하핫~

센스쟁이 ;-) ㅋㅋ

우후훗~ ^-^;

서로가 외국문화는 신기하구 재미져 하는거 같애 ㅎㅎㅎ

베리 나이스 후 ~ ~ ~ ㅎㅎ

ㅋㅋ그러게말야. 재밌어해주니 괜히 좋은거있지ㅎ 외국나오면 애국자된다는 말이 이해가됐어ㅎㅎ

으헠ㅋㅋㅋㅋㅋ 너무 재밌당....
재밌어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쌕쌕이 야한 이름이라서 좋아한다니...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응이라 웃을 수밖에 없었어 ㅋㅋㅋㅋㅋ

나두 첨엔 읭? 했는데 어이없는 개그에 터져버렸어ㅋㅋ그러고보니 이름들이 재밌기도.. ㅋㅋ (밀키스도 웃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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