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주의] 나이트클럽ssul 2

in #kr-gazua6 years ago

내 옛날 사진주의

행여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Night ssul 1

#1
부스를 잡든 룸을 잡든 중요한 건 자리 배정이야. (룸 기준)나는 무조건 가장 바깥 쪽 자리에 앉는다. 이유인즉슨, 원하는 여성 옆 자리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자리가 그 곳이기 때문이야. 웨이터가 부킹할 여성을 데리고 오면 나는 일단 자리에서 일어나서 들어오는 여성들을 스캔해. 웨이터들은 여성들을 순서대로 들어가서 앉게 하는데 무조건 나는 내가 원하는 여성이 들어갈 때 그 옆에 착석한다. 이 당연한 걸 왜 자세히 적나 싶은 분도 계실텐데. 일단 룸의 좌석은 U자 형이 보통이야. 여성들이 너무 쉽게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U의 양 끝에는 남성들이 앉고 여성들을 무조건 안 쪽으로 넣어줘. U의 양끝이 아닌 곡선 부분에 앉는 초심자는 자신이 여성을 고를 기회가 없어. 옆으로 오는 여성과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짝이 되어야 하는거지. 나는 그래서 무조건 끝에 자리 잡는다. 룸의 출입문에서 가까운 가장자리. 보이는대로 해서 U의 왼 쪽 모서리가 내 지정석인거지. 만약에 첫 여성이 내 마음에 든다. 나는 노골적으로 내 감정을 표현해. 바로 그 분 들어가면 따라가서 앉아. 망설이지 않는다. 그럼 3명을 가정했을 때 두 분의 자리가 애매해지잖아. 반대쪽으로 들여 보내라고 이야기 한다. 말하자면 U의 오른쪽 모서리에 있는 애보고 일어나라고 하는거지.

"(U의 오른쪽 끝에 앉은 친구보고)야 뭐해 길 비워드려~"

이렇게 내 의사표현을 하는거지. 1단계 미션을 완수했어. 일단 첫 느낌이 좋은 분을 내 옆자리에 앉혀야 나도 흥이 나거든. 그녀보다 몸의 무게중심을 뒤로 놓고, 일단 침묵 후에 샴푸로 첫 이야기를 꺼내는 이야기는 Ssul1에 있으니 참고하도록 해. 또 적으면 내 고정 독자가 지루하니까 스킵한다.

#2
자리 지정 노하우를 내가 맨처음 나이트 갔을 때부터 사용하지는 않았겠지? 나는 처음 나이트를 간 날도 홈런이었어. 뭐 꼭 이 홈런을 그 음란하고 저속함이 담긴 표현이라고 보지는 말아줘. 나의 모든 나이트 이야기는 내 기준에 전부 로맨스였고 나든 여성이든 (약간의 술기운이야 당연히 있었으나)술에 취해서 벌어진 일은 우리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를 걸고 단 1번도 없으니까!

그 날은 나도 나이트를 처음 갔을 때이고 아무런 노하우가 없을 때였지. 요는, U의 왼 쪽 모서리를 시작으로 1,2,3,4의 순서에서 '1=내 친구 2=그녀 3=내 마음에 드는 여성 4=나' 이런 자리배치가 우연히 완성됐어. 그녀(3번 여성)는 새침해 보였는데 나도 아직 샴믈리에 시절이 아니어서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었어.(때는 2008년 2월 스마트폰 아님, 볼 것도 없는 시절) 일단 말은 걸지 않고 맥주나 한 잔 권했지, 나도 한 잔 마시고. 그랬더니 수박을 이쑤시개로 찍어서 먹여 주더라고..뭔가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어. 하지만 여전히 노하우는 없었고 가오는 잡고 싶었기에 별다른 말을 못 건내고 있었지.

"저랑 춤추러 가실래요?"

묻더라고. '응? 갑자기..??' 나는 쿨한 척 하기 위해서 말했어. "아냐 나는 춤을 못 춰서. 춤 추고 싶어?" 대답이 없더라고.. 서로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고 그녀는 이번에는 파인애플을 찔러서 먹여주고 나는 룸세팅에서 1개 뿐인 딸기 우유를 챙겨서 그녀를 주며 우리는 둘만의 핑크빛 기류를 서로 감지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다시

"오빠 나랑 춤추러 가자~"

이러는거야! '응..? 뭐지 나를 데리고 가서 유혹댄스라도 추려는건가?' 나도 이번에는 좀 구체적으로 호감을 표현하고 싶었어.

"아냐, 나 진짜 춤 못 추고 나이트 처음이라 스테이지 올라 가기가 좀 그래. 너 춤 추고 싶으면 추고와 나 진짜 너 기다리고 있을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나는 내가 마음을 잘 표현했다고 흐믓해 하고 있었어. 그 아이는 뭔가 생각하는 듯 하더니 아무 말 없이 나가더라고. 나는 잡지 않았어. 그러고 문자가 오더라고 '병신새끼야 춤을 추러 가자고 2번이나 이야기를 하면 일단 같이 나갔어야지' 응 이 상황을 전부 보고 있던 내 친구가 문자를 보낸 거 였어. 바로 앞에서 ㅋㅋㅋ 그 아이(나간 여성)는 자기 친구들 눈치도 있고 하니까, 더구나 같이 나가자는 얘기를 내가 먼저 하지도 않으니까 춤을 추러 가자고 한 거 였나봐. 뭔가 허탈했어. 혼자 맥주 한 잔을 원샷 했는데 무려 2번 여성이 나에게 방울 토마토를 권하는게 아니겠어? '뭐지, 1의 파트너 아니었나' 이런 말 하기는 그렇지만 나의 친구인 1은 그 아이의 호감을 사려고 서울대 학생증까지 꺼내는 똥꼬쇼를 하던 와중이었거든 '저 새끼 참 애쓰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 나는. 그런데 내 파트너가 아니던 2번 여성이 방토를 나에게? '아 그냥 내 파트너가 없어져서 챙겨주나' 이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나한테 이런 저런 질문을 하더라고, 나는 제대로 듣지도 않았어. 내 마음 속 3번 여성만을 생각하고 있었거든.. 혹시 내가 마지막에 한 말 때문에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1번과 2번의 연결을 위해서 나는 룸 앞으로 나가서 스테이지를 관찰하고 있었어.(룸은 대부분 2층에 있음) 그녀가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5분 정도 흘렀을까? 룸 문이 열리더니 2번 여자아이가 나오는거야. '쟤도 내려가는구나'라는 생각도 잠시,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나오더라고 문을 닫더니 내가 기대고 있던 2층 테라스 난간에 자기도 살짝 기대더라 얼굴을 빤히 봤는데 나름 이쁘더라고, 키도 크고 (170정도) 정말 아무 말도 안 하고 내 얼굴을 빤히 쳐다 보는거야 바로 앞에서. 그 당시에는 그런 단어가 없었지만 이거야말로 시그널이고 이 상황이야말로 그린 라이트였어. 나는 바로 키스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도 내 양 어깨에 손을 올리더라고...이런 말 하기는 그런데 지금까지 살면서 한 키스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아. 상황도 상황인데 걔가 또 잘해. 키스를 잘한다는 게 무엇인지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을꺼야. 그런데 별 차이가 없을 거라는 가정은 하지마. 정말 다르니까. 격렬한 키스를 한 것 같아. 하자마자 나는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지.

"내려가서 짐 챙겨. 우리 둘이만 나가서 놀자"

둘이 나가서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얘가 내 맞은 편에 앉지를 않고 자꾸 내 옆으로(사실은 내 허벅지 위로) 와서 나는 그 아이의 롱부츠(종아리를 다 가리는) 안으로 소주를 쏟기도 하고..난리도 아니었어. 그 날 거의 4시부터 숙소를 잡기 시작했는데 진짜 그 어느 곳도 자리가 없는거야. 모텔들은 공실 없으면 간판 불 끄는 거 알지? 간판 불이 켜진 숙소가 없었어. 진짜 그렇게 숙소 찾아 헤매다 보면 술기운도 사라지고 슬슬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이런 생각이 들 법도 한데 그 때 나와 이 아이는 그냥 서로 좋았던 것 같아. 찾고 찾아서 거의 장급 숙소를 잡았어. 내가 미안하다고 했지 이런 곳에 들어오게 되서.. 괜찮다며 웃던 그 아이의 표정은 10년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

#3
나이트 안에서 즐거운 부킹을 위해서라면 2명이 가는 것이 좋아. 왜냐하면 웨이터가 일행인 여성 둘을 데리고 올 수 있거든.(3명 이상의 경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로 모르는 여인들이 룸에 와 있는 경우가 많음) 장단점은 있어. 여성들이 서로 알면(일행이면) 전체적인 분위기를 좋게 끌고 갈 수가 있어, 물론 재미도 있지. 그런데 문제는 나이트를 벗어나서 1:1로 술을 마시러 가자고 했을 때 자기 일행 눈치를 봐. 그냥 놀기에는 여성들끼리 서로 아는 것이 좋은데 우리 커플만 따로 나가서 술을 마시기에는 오히려 자신과 일행인 친구가 그 걸 어떻게 생각할지 부담스러워 하는거야. 가장 좋은 건 4명이 아예 같이 나가서 노는건데. 4명이 함께 나가는 일이 가능해도 안 해. 왜냐하면 그렇게 4명이서 술을 마시면 룸에서 내 파트너와 둘이만 나오고 싶을 때 발생했던 문제가 똑같이 또 발생하거든. 여튼 그래서 나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여성들이 일행인데 부킹을 들어온 경우) 치는 멘트가 있어.

"우리 둘이만 나가자. 가방 꺼내서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
(여성들이 계속 부킹을 다니기 때문에 가방을 계속 가지고 다니기도 그래서, 가방을 넣어놓는 사물함 같은 것이 따로 있음)
"아 근데 좀 그래.."
"왜 친구만 두고 가기 그래서?"
"응.."
"(귓속말로) 왜 너네 하나도 안 친하잖아, 나이트만 같이 오는 사이 아니야?"

마지막 멘트 치면 대부분 막 웃어. 그리고 내가 경험적으로 알게 된건데 진짜 막 친한 애들끼리 나이트 잘 안와. 여자 애들이 나이트 오는 경우, 대부분은 '나이트 같이 가기 좋은 애'랑 오는거야. 서로가 서로를 그렇게 생각하는 애들끼리 와. 그래서 잘 구슬리면 금방 배신(?)한다.

#4
나는 늘 내 파트너와 둘이서 나이트를 빠져 나갔는데, 1번은 그럴 수 없었어. 이등병 시절에 상,병장 선임들과 나이트를 갔었거든. 전부 나보다 잘 생긴 애들이었어. 1명은 호빠에서 일하던 애.(나름 정빠 선출임) 1명은 범계 일진. 1명은 연극하던 형이었어. 진짜 전부 키도 크고 잘 생겼어. 근데 문제는 씨x 막장이야. 너무 노골적이야. 일단 내가 4시간 동안 4인조(4명이 일행) 여성들 중 하나인 내 파트너 번호를 3개 받아 놓은 상황이었어. 그 날 대전에서 갔던 나이트는 리미트가 4시간이었거든.

"야 무조건 모텔 잡고 술 먹자고 해"
"????"

아니 지금 남자 여자 다 합치면 8명인데 그렇게 들어 갈 수 있는 모텔이 어디 있으며, 그런 개소리를 하면 누가 그러겠다고 해. 내가 각 팀의 여자 4명이랑 전부 소통을 했던 것도 아니고 나한테 호감 가진 건 나한테 번호 줬던 그 아이 하나뿐인데. 첫 번째 전화 두 번째 전화 둘 다 여자애한테 미쳤냐는 소리를 듣고 끊었지. 그러니까 양심있던 선임 하나가. "가든이 그냥 가서 놀으라고 하고 우리는 피씨방이나 가자" 이러더라고.. 나는 가장 마음에 들었기에 아껴놨던 아이에게 전화해서 '혼자' 나오라고 했지. 근처 감자탕 집에 있더라고..!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키 크고 잘 생겼다고 여자 애들이 넋 놓고 달라 붙지는 않는다는거지. 나이트를 거쳐서 놀더라도 나름의 도덕 기준은 있는 법이야. 크흠

지난 번에 사진으로 마무리 했으니 이번에도 그 시절 사진으로 마무리 할게. 구준표 머리하고 다니던 시절인데 군대 가기 전인지 후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 저거 코엑스에서 서든 어택 1:1로 백화점 상품권 10만원 짜리 탔을 때이다. 10연승 했음. 웨어하우스에서 1:1 ㅋㅋㅋ (나 서든 개잘함) 나이트 썰은 최소 1번에서 최대 2번 정도 더 나올꺼야. 지난 번에도 주말 아침에 적은 기억이 나는데 오늘도 주말 아침이네. 아 32살이지만 나이트 썰 풀 때마다 나이트 가고 싶다. 하하

구준표 머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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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_2018-06-10_13-42-54.jpg

윽..정곡을 찔려ㅆ다..내려놓고 쓰고 싶었는데 안 된건가..아님 원래 내가 노잼..? 3탄은 아무래도 한 번 더 다녀오고 나서 적어야겠어..후 ㅋㅋㅋ

1탄에서 케라시스가 너무 강력했음

ㅋㅋㅋㅋㅋㅋ

디아 2가 디아 1보다 잼있었어 ㅋㅋ 썰도 3탄 가즈아~

르바 형, 나 용기를 잃지 않을게. 3탄은 '무조건' 나올꺼야! It will be back

아니 다들 쑥스러운지 왜 보팅만 누르고 댓글은 안 달아 ㅋㅋ 당당하게 말해 재미있게 읽고 간다고!

이거 댓글달기 너무 힘든 글임ㅋㅋㅋ
뭐라고 해야할지ㅋㅋㅋ

좀 쇼킹하긴 한데 (좋은 의미로) 그래도 너무 잼있잖아 ㅋㅋ 가든님 댓글 하나도 없어서 기운 빠지실듯. 얼른 우형님이 오셔서 파격적인 댓글을 달아주셔야 하는데 ㅎㅎ

가즈아인 걸 잊고 선비체로 댓글 적었다가 얼른 수정하는 중이야.. 이런 잡글에도 크게 격려해주고 응원해줘서 너무 고마워 ㅜㅜㅜㅜ 이런 글 쓰는 사람 하나쯤 있는 것도 괜찮겠지..? ㅋㅋㅋㅋ 고마워 르바 형 ㅋㅋㅋㅋㅋㅋ

나도 사실 그랬었어 ㅋㅋ 혼날까봐 급히 바꿈. 르바 뭔가 어감 좋다 ㅋㅋ 맘에드네

일단 자기사진 넣고 시작하면 내용이 그려져서 난 벌써 부끄러워 ㅋ

ㅋㅋㅋㅋ
댓글보고 터졌어요 ㅋㅋㅋㅋ

횽 행복해보인다ㅋㅋㅋ
추억도, 지금 마음도ㅋㅋ

음 맞아. 즐거운 추억이야! 이 글을 읽고 재미없는 건 상관 없지만..불편한 사람은 없어야 할텐데..걱정이 돼 ㅋㅋㅋㅋㅋ

난 부랄친구들이나 진짜 친한 동료들하고만 갔는데.ㅋㅋㅋ

응~ 나도 그랬어! 남자들은 많이들 그러는 거 같아 ㅋㅋ 여자는 케바케인 듯! 내 경험에서는 (여자 아이들이)썩 안 친한 경우가 많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
반반인듯ㅋㅋㅋㅋㅋㅋ

잼따 ㅎㅎ

고마워 재밌게 읽어줘서! 헤헤 ^^

아.. 옛날이여..

나한테도 옛날이야 형..ㅜㅜㅋㅋ

이걸 이제봤네 ㅋㅋ
형두 이거더 쓰고 완벽공략 가이드북 & 잠입르뽀 식으로 책하나 내자.한두편이라니..장기연재 가즈아~ㅋㅋㅋㅋ

솔직하고 디테일해서 좋네..한편으론 좀 부럽네... 예전에 나이트 한창 다닐때 스킬들 좀 익히고 다닐걸

아직 늦지 않았다면 더 늦기 전에..가자! Night 로!!! ㅋㅋㅋㅋㅋ 괜찮게 읽어줘서 고마워 !!

진짜 막 친한 애들끼리 나이트 잘 안와
횽, 이거 진짜야? 남자는 친한 사람들끼리 가는거 같은데..
여자는 오히려 그게 아닌가보다. 꿀팁 감사!
라곤 하긴 하지만 이제 갈 일이 없을거 같아서 슬픔.....

음..내 경험에는 그래. 막 친한 애들끼리 오기도 하겠지만 되도록 피하고 싶어. 친할수록 서로가 서로의 눈치를 너무 봐 ㅋㅋㅋㅋㅋ 그래서 내려 놓고 놀거나 함께 나가지를(?) 못 하더라궁 ㅋㅋ!

어쩌면 평생 심지어 결혼할 때까지도 옆에 붙어있을지 모르는 친구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게 싫어서 그냥 비즈니스적 관계끼리 노는거ㅋ

뭔가 신기한데 웃겨 ㅋㅋㅋㅋㅋㅋㅋ 잘 읽고 간당 ㅎ

웅! 댓글이 위에도 있고 밑에도 있넹? 헤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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