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같은 문학 29 + 28회차 답변 선택

in #kr-gazua6 years ago (edited)

[반말 주의]

안녕, 주말마다 연재하기로 해놓고 또 잠깐(?) 쉬다 온 깨알 같은 문학이야. 요즘 바다-욕조, 바다-욕조 생활을 하면서 발바닥이 불어서 갈라지는 바람에, 어제 오늘 계속 걷기 좀 힘든 생활을 하고 있어. 그래서 날씨 좋은 토요일인데도 글이나 쓰고 일찍 잘라고. 하루라도 빨리 낫게 발에 뭐라도 바르고 누워버려야지...

지난 회차가 오래 됐기 때문에 기억하기 쉽지 않을 거야. 그냥 자기 인생에서 만난 '반전' 캐릭터 이야길 해보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여러 사람이 달아준 댓글 중에서 크게 재미는 없지만 가장 애써서 작성한 @cowboybebop형의 답변을 선정했어. 여기서 댓글 내용 확인할 수 있음! 아, 카비형은 보팅 받을 댓글을 달아라...

오늘 이야기할 문학 작품은 유명한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의 추리 소설이야. 가장 유명하거나 뛰어난 건 아니지만, 그냥 오늘 문득 떠올라서 말이야. 아래 사진에 작품 제목에 대한 힌트가 있어.

cypress-trees-3562301_1280.jpg사이프러스 나무

책의 제목은 슬픈 사이프러스(Sad Cypress)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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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목이 이럴까? 셰익스피어의 십이야(Twelfth Night)에 이런 구절이 있지.

Come away, come away, death, (죽음이여, 여기로, 이리로 와서)
And in sad cypress let me be laid (나를 슬픈 사이프러스 나무 사이에 눕혀줘.)
Fly away, fly away, breath (숨결아, 날아가 버려라.)
I am slain by a fair cruel maid. (아름답고 잔인한 처녀가 나를 죽였으니.)

제목과 그 출처가 되는 셰익스피어 극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크리스티의 슬픈 사이프러스는 젊은 여성이 주인공이자 살인자로 몰리는 스토리야.

마치 스포일러처럼 "몰린다"고 말해버렸지만, 사실 스포일러가 아니야. 주인공인 이 젊은 여성이 실제 살인자가 아닌 것은 거의 자명하거든. 탐정 포와로는 이 여자의 억울한 상황을 풀어내고 진짜 살인자를 찾는 임무를 받게 되지.

추리소설이 거의 그렇듯이 여러 사람들이 살인 용의자의 면모를 갖고 있어. 독자는 그 중 어느 캐릭터가 진짜로 살인을 저질렀는지 나름대로의 추측을 해가면서 읽게 돼.

이번 [깨알 같은 문학] 회차에서는 실제 소설 내용과는 무관하게, 가장 범인일 것 같은 캐릭터를 골라보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 어차피 검색으로 알 수 있으니, 정답보다는 그냥 스스로 생각하기에 유력한 인물, 그리고 그 이유를 간단하게 적어주면 한 답변을 선택해서 원래 하던대로 소정의 보팅을 할게.

그럼 간단한 줄거리와 용의자들을 알려줄게.

엘레노어는 로드니와 친척 사이이고, 어릴 때부터 그를 좋아했어. 어른이 된 둘은 자연스레 약혼을 하게 되지. 엘레노어에게는 부유한 과부 고모가 있고, 그 고모가 아프기 때문에 머지 않아 막대한 유산을 물려 받게 되어 있어. 고모는 남편 쪽 친척인 로드니도 아끼기 때문에, 그 둘의 약혼을 매우 기뻐하지.

사실 엘레노어는 로드니를 굉장히 깊이 사랑하고 있어. 반면에 로드니는 좀 뭐랄까, 감정이 별로 없어. 그래서 엘레노어 역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다소 실리적이고 정에 이끌린 듯한, 우정 같은 약혼 관계를 연기하지. 로드니가 질려서 떠나버릴까봐 무섭거든.

그런데 고모에게는 메리라는 숨겨둔 딸이 있어. 몰래 낳은 자식이기 때문에 산지기 부부에게 맡겨서 키우도록 하지. 그러면서 유학도 보내주고 지원을 하는거야. 엘레노어와 로드니는 오랜만에 함께 고모를 찾아가고, 거기서 로드니는 메리에게 첫 눈에 반해버리게 돼. 로드니는 항상 엘레노어가 이성적이고 감정이 절제되어 있다고 좋아했었는데, 완전히 비이성적으로 감정에 충실하게 행동하게 되고, 결국 엘레노어와의 약혼은 깨지게 되지.

마침 그때 고모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는데, 유언장을 남기지 않아. 그래서 자연스레 가장 가까운 친척 엘레노어에게 모든 유산이 남겨지게 돼. 하지만 그녀는 이미 로드니를 잃었고, 그래서 고모의 저택을 처분하게 돼.

사건은 엘레노어가 저택을 떠나기 전에 일어나. 엘레노어와 고모의 간호사, 메리가 함께 집에서 점심을 하는데, 메리가 갑자기 죽는 거야. 사인은 모르핀이야. 사건이 일어나기 한 일주일쯤 전, 고모의 병환 때문에 집에 있었던 다량의 모르핀이 사라졌었거든. 그 모르핀을 훔칠 기회는 집안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었지만, 엘레노어는 약혼자를 뺏긴 상황이었고 함께 점심을 먹었기 때문에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가 돼.

그럼 다음은 등장 인물들이야. 아래 사진에서 왼쪽~오른쪽으로 본 순서는 탐정 포와로, 엘레노어, 로드니, 메리, 주치의, 간호사 1, 간호사 2, 고모, 메리의 짝사랑남...

000-3 Sad Cypress (2003) Collage.jpg
포와로 TV 시리즈 중 슬픈 사이프러스 출연 인물들

그리고 나머지는 경찰, 판관, 변호사, 가게 주인 등 쩌리들이야. 전체 줄거리를 자세히 얘기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중요 인물들은 다 거론했어. 그럼 다음은 주요 인물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야. 이게 있어야 추리해볼 건덕지가 생기겠지?

엘레노어- 약혼자 로드니를 메리에게 뺏긴 상황이다. 메리, 간호사 1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던 날 메리가 죽었다.

로드니- 메리에게 반해서 오랜 약혼녀 엘레노어와 이별한다. 엘레노어가 써둔 유언장에서 주요 상속인이다.

가정부- 전통성에 대한 고집이 있고, 메리가 가식적이며 로드니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메리를 싫어한다.

주치의- 엘레노어의 고모를 오래 돌봐왔고, 엘레노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녀를 버린 로드니에 대해 분개한다.

메리의 짝남- 메리를 짝사랑하는데, 상류층의 교육을 받은 메리가 이미 자신과 다른 수준임을 알고 있다.

간호사1- 메리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호감을 갖고 있으며, 메리가 죽던 날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간호사 2- 간호사 1과 같은 조건이지만 점심 식사 당시에 없었다.

소설에 나온 대로의 정답이 중요하진 않기 때문에 정보도 자세하게 일일이 알려주기보다는, 그냥 선별적으로 제공했어.

그럼 이번 회차의 질문은 이거야.

그냥 위에 나온 정보만 봤을 때, 위 인물들 중, 누가 메리를 죽였을까?

거듭 말했지만 소설에 나온 정답인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주어진 정보에 기반한 창의적이고 기발한 답변을 택할게! 오랜만이어서 다시 찾아봐야겠지만 아마도 40퍼로 했던 것 같아. 깨알 같은 문학으로 가급적 다음 주말에 돌아오면서 발표하겠어.

참, 원래 퀴즈를 내는 것만이 이 시리즈의 목표는 아니었으니 ㅋㅋ 이 작품의 주제들에 대해 조금 써볼게. 슬픈 사이프러스의 주제는 사랑, 돈, 계급으로 볼 수 있어. 작품 초기에 로드니와 엘레노어는 수입이 적은데도 부유한 고모 덕에 돈을 아끼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으로 나오지. 둘의 관계가 흔들리면서, 엘레노어는 처음으로 시련을 겪게 되는 거야.

그리고 엘레노어는 감정을 숨기는 것이 로드니를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잃고 나서는 알 수 없게 되지- 그녀의 생각이 옳았던 것인지, 틀렸던 것인지. 엘레노어와 메리는 삼각관계 속에서 라이벌이 되지만, 계급이 다르기 때문에 엘레노어는 메리에게 감정 표출을 하지 못해. 엘레노어는 심지어 고모가 남겨준 유산에서 메리의 몫을 떼어 주기도 하는데, 메리가 밉지만 고모가 그것을 원했다고 생각하고 망자의 소원을 존중하는 것이 도리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지.

행동은 그렇게 했지만, 엘레노어는 메리를 죽이고 싶다는 강한 감정에 사로잡혀. 물론 실제 죽이진 않았지만 말이야. 메리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동안에 그 감정은 최고조에 달했었고, 메리는 그 날 죽어버리지. 그래서 엘레노어는 자신이 정말로 무죄라는 자신감을 갖지 못해. 누군가를 죽일 만큼이나 미워한다면 그건 곧 살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성서의 가르침도 있지만, 아마 본연의 양심만으로도 그렇게 느낄 수 있나봐.

슬픈 사이프러스는 이 포스팅의 맨 처음에 말했듯이 아가사 크리스티의 가장 유명하거나 가장 좋은 평을 받는 작품은 아니야. 하지만 작가의 작품들 중, 미묘한 인간 관계에 대해서 특히 잘 다룬 쪽에 속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비록 여주인공 엘레노어와 라이벌 관계에 있긴 하지만, 메리는 전형적인 골드 디거형 캐릭터가 아니라 악의가 없는 매우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캐릭터라는 점이 흥미롭지.

참고로 이 소설에서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은 거의 법정 씬에서 다뤄져. 나는 법정 드라마도 좋아하지만, 영상으로 옮길 경우 뭔가 탐정 포와로의 역할이 확 줄어들고, 아마도 박진감이 떨어진다고 느낄 사람들이 많겠지? 그래서 포와로 TV 시리즈에서는 연출을 상당히 다르게 처리했더라. 그건 새로 시작한 Jem tv 시리즈에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뤄봐야겠다. 그럼 다음 회차까지 안녕! 되도록 다음 주말 중에 돌아올게ㅠ

p.s. 나 음악 시리즈 이벤트도 하고 있는데, 내일 밤까지 열려 있으니 관심 있는 형들은 그것도 참가를 권해볼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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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애써서 작성한 @cowboybebop형의 답변을 선정했어. 여기서 댓글 내용 확인할 수 있음! 아, 카비형은 보팅 받을 댓글을 달아라...

다크 제이미여, 위대한 카비에게 보팅을 상납하시오 ^o^
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

어휴 셀봇까지 하며 호들갑 떠는 걸 보니 잘못 뽑은 듯ㅋㅋㅋ

비형은 보팅 받을 댓글을 달아라...

난 혈액형 B형 말하는줄 알고 댓글 달뻔.ㅋㅋㅋ

마성의 나쁜 남자 시군요 ㅋㅋㅋ

음악 이벤트는 넘 어려워서 포기상태야.
이건 도전해볼께.

ㅎㅎㅎㅎ ㅇㅇ

책을 안 봐서 틀린 답 이겠지만.

내 생각의 범인은 로드니.

메리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말 하지만 사실은 고모의 딸이기 때문에 나중에 유언장이 고쳐질 것을 감안하고 작업 한거야.
약혼도 엘레노어가 깨도록 조치 했겠지.
그런데 고모가 갑자기 죽어서 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서 다시 엘레노어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메리를 없앤거야.

무서운 넘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기다 엘레노어는 미리 써둔 유언장에서 로드니를 상속자로 지목했으니...엘레노어가 사형 당하면 로드니에겐 개꿀이지. ㅎㅎㅎ엘레노어가 풀려나더라도 결혼하면 되는거고...음

ㅇㅇ 손해볼 게 없는 장사지...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로드니는 살인의 이유를 찾기 힘드니 안 걸릴꺼라 생각하고 실행.
메리나 엘레노어는 둘을 위한 편이 있으니 그들이 먼저 의심 받을 꺼야.

피부에 얼마나 물을 먹이면 발바닥이 불어서 갈라짐???? 싱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서 약바르고 몬티 끌어안고 자.....

ㅋㅋ이번 여름 필살기가 물에 자주 들어가기였는데 아마 물집 관리를 제때 못해서...ㅠㅠ

깽깽이 발로 걸어다니겠군...웃기겠다 ㅋㅋㅋㅋ웃어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냐 양쪽발이 조금씩 그래서 그냥 천천히 걸어다니는 정도이뮤ㅠ

약이나 꼼꼼하게 발르고 굿잠!! ㅋㅋㅋ깽깽이....

언제 죽었느냐, 때가 중요한 것 같은데 제이미가 자주 쉬프트를 실수로 누르듯 떄를 발견하기. 한번 더 꼬아서 쉬프트를 해야 할까...고민이 되네.

주사 같이 보이는 나무가 힌트 같아 주치의나 간호사 같지만 나는 한번 더 쉬프트를 써서 메리의 자살로 결론! 모르핀 주사를 스스로 놓은 아름답고 잔인한 슬픈 소녀.

음...검색해봤는데 없다. 아마 내가 수정 누르기 전에 본듯ㅋㅋㅋ 내용 추가를 좀 더 했지만 실마리에 도움이 되는 내용은 아니야. 주사 같은 나무라니 신박한데?! 답변 접수...

로드니 한표 - 생각보다 냉혈한이 아닐까? 엘레노어의 유어장에 상속자가 자기인걸 알았으니 메리가 죽으면 당연히 엘레노어가 제1순위로 용의선상에 오를테고 작업만 잘하면 엘레노어도 제거되니 유산은 모두 자기 차지가 될걸 노리고 ㅋㅋ

음 나이트형 답변과의 차이를 찾아봐야겠다. ㅋㅋ접수!

주치의가 범인이네!

고모를 오랫동안 돌보면서 고모가 엘레노어랑 로드니의 약혼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봐왔겠지.
근데 메리로 인해 이게 깨지는게 마음아팠을꺼야 ㅠㅠ 1차원적으로 보면 메리만 없으면 다시 원상복귀 될꺼거든. 그래서 픽픽 푝푝

살인범으로 누명씌워서 인생의 쓴맛보면서 단련도 시켜주고 ㅠㅠ 대단하다..... 이러고 마지막에 사실을 밝히면서 주치의는 자살할것 같아. ㅠㅠ..

....
..

엄청나게 꼬인 순정남 캐릭이네...답변 접수!

간호사1 같어.
원래는 불쌍한 메리를 도와주고 싶었어.
빈틈없는 아씨 엘러노어가 얄미웠거든, 열등감에.
근데 실수로 약을 메리가 먹은 거지.
(진짜 범인이 누군지 나중에 꼭 알려줘, 응?)

엄청난 열등감이네ㄷㄷ 답 풀이는 꼭 다음 회차에 포함시킬려고.

오랫만에 답글 다네..로드니가 엘레노어를 죽이려 했어..사랑도 얻고 재산도 얻고 싶었으니..그래서 가정부를 통해 살인을 사주 했지..서로 재산을 반반씩 나누려고 말이야 하지만 가정부가 마음을 틀고 메리에게 주는 바람에 그렇게 된거지 결국 로드니와 가정부가 공범인거지..정답이지..? 다음주 발표 기대할게~~

오...답변 접수.

I'm happy to be able to watch good posts on your blog. Thanks

로드니는 메리에게 반해있어 그러니 죽일리 만무하다고 생각해서 제외.

주치의는 엘레노어를 좋아해서 그녀를 버린 로드니를 못마땅하게 보지. 근데 같이 있는 자리에서 메리가 죽는다면 엘레노어가 의심 받을건 당연한데 같이 있을때 죽이진 않을 거야. 죽일꺼면 굳이 같이 점심먹는 자리말고 다른 곳에서 죽였겠지 그래서 제외.

간호사1은 함께 점심 먹는 중에 메리가 죽어.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용의선상에 엘레노어와 마찬가지로 의심을 받게 돼. 혹시 똑똑한 살인자라면 유력한 용의자인 엘레노어에게 의심을 집중시키고 본인은 현장에 있었음에도 조사를 먼저 받아서 의심을 피할수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긴해. 근데 사인이 몰핀이야. 아무리 아무나 훔쳐갈수 있는 상황이라고해도 약품을 다루는 직업들인 의사나 간호사는 조금이라도 더 의심을 받을수 밖에 없어. 그래서 이 방법은 리스크가 너무 커. 현장에 같이 있으면서 죽였다고 보기에는 가능성은 희박해지지.역시 이경우도 굳이 죽일 거 였으면 같이 있지 않을때 죽였어야 덜 의심 받았을 거야. 그래서 제외.

같은 이유에서 간호사 2는 용의선상에 둘을 올려놓고 메리를 죽이기에 딱좋아. 두명의 유력한 용의자에게 의심을 집중시킬 수 있지. 그런데 메리의 비밀을 알고 호감을 갖고있다고 했잖아? 막 없던 스토리가 나와서
호감을 갖고 있는척했다. 뭐이래도 되긴한데 그러면 이야기가 구려지지 ㅋㅋ 갑자기 툭 튀어나온 해결스토리는 이야기를 하급으로 만들기에 충분하잖아. 그래서 빠르게 제외

이렇게 다 빼고 보면 메리의 짝남과 가정부가 남아.

메리의 짝남의 경우에 내가 소유할수 없다면 로드니에게 보내느니 죽여서 내 짝사랑을 완성시키겠다는 싸이코 패스일 경우엔 죽일수 있어.
그런데 이미 메리가 상류층 교육을 받아서 자신과 다른 수준인 걸 안다고 했잖아. 내 수준이 아니라고 느끼는건 포기의 감정에 가깝다고 봐 포기하지 않았고 열열히 사랑하고 있었어야 죽일 만큼의 동기가 생기는 건데 포기한 짝남이 갑자기 싸이코 패스로 돌변해서 ... 메리를 죽인 범인이라면 이것도 위에 설명한 것 처럼 그냥 이야기가 구려져. 그래서 이놈도 제외.

그럼 이제 가정부만 남았구만...
가정부는 메리가 가식적이면서 로드니를 의도적으로 유혹했다고 생각해 근데 내용에서 보면 메리는 악의없고 매우 소극적 내성적인 캐릭더라고 나와. 저런사람을 나쁘게 보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싫어하는 이유가 숨겨진 자식이어서건 고모를 힘들게 해서건 계급의 차이에서 오는 경멸이건 어떤 이유에서건 그냥 메리를 싫어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여. 메리가 악의가 없던 소극적 내성적이던 그녀에겐 더 이상 상관없었을거야. 자신이 이미 싫고 나쁘다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대로 사람을 보는 타입이니까. 이렇게 본인이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확신하고
그 확신에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타입의 경우에 살인을 저질러도 내가 맞다고 생각하기가 쉽다고 봐. 메리는 그녀에겐 잘못이고 악일 테니까. 죽이고 나서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겠지. 메리가 죽은 타이밍도 자기 앞에 여러 용의자들을 깔아 놓고 본인이 의심을 덜받기에 충분하고 . 그래서 나는 가정부가 범인이라는데 한 표를 던지겠어.

너무 길어서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ㅜ.ㅜ 메모해놓고 메모 보면서 존칭으로 쓰는데 너무 힘들어서 가즈아체로 했습니다. >.< 이벤트는 종료 된 것 아는데 해보고 싶어서 답을 안보고 와서 써봤습니다. 다시 답을 보러 가보겠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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